Merlot 27

Chateau Beaulieu, Lalande-de-Pomerol, 2018

Chateau Beaulieu Lalande-de-Pomerol 2018 Cabernet Franc, Merlot 부드럽고 순하고 착한 느낌의 와인이다. 꽃향기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다. 온화하면서 차분하게 가라앉은 느낌의 merlot와 상쾌한 caberne franc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초반에 조금 쓴 뒷맛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단맛이 느껴져서 실망스럽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초반 산미 상쾌하고, 조금 지나면 얇지만 밀도 있는 타닌이 올라온다. 피니시가 꽤 있고 기분 좋은 풀향기가 입안에 남아있다. 자율주행 맛보기 6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7월에 그랜저 하이브리드 신차를 인도받고 몰기 시작한지 5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애초에 경유차를 처분하고 차를 바꾸려고 맘먹었을 때부터 하이브리드로 ..

France/Bordeaux 2020.12.05

Stimson Estate Cellars, Chateau Ste Michelle, Merlot, 2012

Stimson Estate Cellars Chateau Ste Michelle Merlot 2012 이 와인은 특별히 뛰어난 개성을 언급할 것이 없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슬리는 게 전혀 없다는 점이다. 마트에서 염가에 얻을 수 있는 최상의 와인이다. 어디선가 다가온 새로운 기단 덕분에 무더위가 물러가고 며칠째 계속해서 서늘하고 촉촉한 바람이 산들거리고 있다. 덕분에, 지난 일요일, 아주 간만에 와인 셀러를 뒤적거려 보았다. 부담 없는 테이블 와인 하나를 개봉하고 3일째 홀짝거리고 있다. 오늘은 시원하게 비도 하루 종일 뿌려주시니 몸의 와인 수용성이 최상이다. ------------------- ["The Thrill Is Gone", Joe Bonamassa, Live at the Greek T..

Cono Sur, Single Vineyard, Block #14 Suelo Blanco, Merlot, 2015

Cono SurSingle VineyardBlock #14 Suelo BlancoD.O. Valle de Colchagua, ChileMerlot2015 향과 맛이 부드럽고 균형이 좋다.Hazy한 Merlot 본색이 잘 드러나서 좋다. 개봉 전엔 은근 좀 더 묵혀 두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우려했지만막상 열어 보니 더 풀어내야 할 강건함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지난 여름 진열대의 자신감 넘치는 price tag를 보고,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일어서 탐구해보는 의미로 하나 뽑아왔지만,결국 불필요하게 비용을 많이 지불한 셈이 되었다.다른 품종과 grade의 Cono Sur 레이블들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지만,이제 Cono Sur는 이 한 번으로 됐다. 더 탐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 정도 와인에 그런..

Others/Chile 2016.12.09

Sasso al Poggio, 2009

Sasso al Poggio2009ToscanaIGTPiccini Sangiovese, Cabernet Sauvignon, Merlot 새롭지는 않지만 짙은 암모니아 향이 불투명한 빛깔과 함께 무거움을 주고적당한 산도와 타닌의 균형이 잘 어울려 원만함을 만들어 내기에 높은 돗수가 불편하지 않고 식탁의 meat와 잘 어울렸다.연식이 좀 되었지만, 오히려 잘 우러나는 느낌이다. ["It Ain't Necessarily So", Jack McDuff, Brother Jack McDuff Live!, 1963]https://youtu.be/p78yDX2nUvE

Italy/Toscana 2016.04.09

Waterstone, Merlot, 2012

WaterstoneNapa ValleyMerlot2012 2년 전 보았던 2010 vintage 보다는 다가오는 감흥이 적은 듯하다. 깔끔하고 단정하고 준수하지만, 개성을 찾기는 어렵다.감상용보다는 식탁에서 무난할 것 같다. ------------------ 오전에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까톡~' 하는 소리가 열번도 넘게 울려 헛웃음이 나게 만든다.눌님이 매일 밤 늦게 여행지 호텔에서 카톡으로 그날의 사진을 전송하기 때문이다.좋은 것 많이 보고, 새로운 음식 많이 먹고....매일이 강행군일텐데 부디 아프지 말고 살아 돌아오시라! 돌아와서는 피곤하다고 삼일 낮밤을 드러눕지 않을지 걱정이다. -------------------- ["Lyin' Eyes", Eagles, One of These Nights, 1..

USA/California 2016.01.22

Mont-Perat, 2012

Chateau Mont-Perat2012Merlot, Cabernet Sauvignon, Cabernet Franc 상어 콧등을 치듯이 정신 잃을 만큼 확 잡아끄는 매혹적인 향기!첫 잔의 온화하고 풍성한 아로마는 제대로 만든 Bordeaux 와인의 특징이다.단지 그 좋은 향기가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도 마트표 보르도의 특징....그나마 이 와인은 평균보다는 괜찮은 편이다.평화로운 주말을 열어주는 좋은 선택이다. ---------------- 요즘 눌님과 함께 본방으로 응팔을 시청한다.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볼 수 있어서 좋다.눌님과 나 둘 다 88보다는 이른 80 초중반 학번이지만,30년이나 흐른 후, 서너해 차이 난다고 세대가 다르다고 우기는 건 의미 없고,별 인지부조화 없이 全統 때의 내 고..

France/Bordeaux 2015.12.12

Angheli, Donnafugata, 2007

AngheliDonnaFugata2007IGTMerlot, Nero d'Avola 단 맛이 싹 빠지고 타닌이 대신 그 자리를 가득 채웠다.보기 드물게 시실리아 와인이다.개성 있는 레이블에 꽂혀서 집어들었는데, 선택이 좋았다.마트 와인으로는 올드 빈티지인데, 기본과 힘이 살아있어서 반갑다.초반 미약하게 나무 느낌의 숙성된 향이 스치기는 했지만,그것 말고 향의 미묘함은 크게 기대할 게 없다.그냥 고도의 드라이함과 짱짱한 타닌 만으로 만족스럽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지고 있다.그리고 과일향을 조금씩 느낄 수 있다.그래도 타닌은 여전해서 정신을 못차리게 한다. ["Little Wing", Stevie Ray Vaughan & Double Trouble, The Sky Is Crying, 1991]..

Italy/Sicilia 2015.03.23

Domaine de Saint-Guirons, Pauillac, 2006

Domaine de Saint-GuironsPauillac2006Cabernet Franc, Cabernet Sauvignon, Merlot Pauillac은 처음이다.비록 마트 와인이지만 Pauillac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 가격부담을 감수하고 선택했다.마트 와인으로 2006 빈티지는 고령이어서 머뭇거려졌지만 그 이름을 믿고 한번 경험해보기로 했다. 맛은 그다지 기대에 차지 않지만, 첫 향과 목넘김에서의 풍미가 나름 고상하다.다만, 그 향과 풍미가 힘 있게 오래가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무겁지 않고 질감이 매끄러운 편인데, 그 점은 내 취향이다. ------------------ 긴 설날 휴가를 맞아 전에 재미 있게 읽다가 남겨두었던 村上春樹의 단편집 "여자 없는 남자들"을 꺼내 읽었다.어느 고전 작품..

France/Bordeaux 2015.02.17

Chateau de Camensac, Haut-Medoc, 2011

Chateau de CamensacHaut-Medoc2011Cabernet Sauvignon 55%, Merlot 45% 다시는 마트에서 보르도는 사지 않을 거라 다짐했건만,족보에 나오는 이름이라고 하여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하나 집어들었는데.... 역시나!옅은 과일향에 적절한 타닌과 상쾌한 드라이함은 좋으나,눌은내가 강한 단선적인 맛에는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겠다. (1만원대라면 그 눌은내를 칭찬했을 것이다.)결정적으로, 입 안쪽에서 잡히는 쓴맛이 감상의 근거를 무너뜨리고 있다. ----------------- 요즘 드라마 "未生"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년전에 보았던 웹툰 미생의 재미를 재생하고 있다.요즘의 대중문화 분석 트랜드를 보면 7080이니, 90년대니 하며문화적으로 30대, 40대, 50대를 ..

France/Bordeaux 2014.11.01

Contrada di San Felice, Toscana, 2011

ContradaSan Felice2011IGTCastelnuovo Berardenga, TuscanyMerlot, Sangiovese, Cabernet Sauvignon 어! 이 와인 끝내준다.Rhone이나 Langue d'Oc의 VDP에서 보석 찾듯이요즘 이태리 와인 IGT 탐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마트 와인 중에서 운좋게 개성 있는 놈이 걸려들 때는마치 손맛 본 태공 같은 기분이랄까, 작은 뿌듯함이 있다. 거품처럼 부드럽게 꽉 채우며 계속 올라오는 느낌의 향기그리고 혀 위의 감촉을 주무르는 강렬한 스파이스.미디움 바디 이하이기 때문에, 첫 잔은 언뜻 청량 음료인가 하고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더욱 놀라운 것은 꽤 오래 지속된다는 점.2011 빈티지, 지금이 개봉 적기인 듯. ----------------..

Italy/Toscana 2014.08.06

Raymond Huet, Saint-Emilion Grand Cru, 2010

Raymond HuetSaint-Emilion Grand Cru2010 코로 들어오는 향기는 수준급이다 - 꽤 두텁고, 오래가고, 향기롭다.하지만 맛은 잘 모르겠다. (내가 오늘 피곤하지는 않은데...)개봉이 좀 일러서 그런 게 아니라면, 기대에 못 미치는 맛이다.계속해서 혀 위에 쇠맛이 느껴져서 좀 불편하기도 하다.한 잔 따라놓고 향기를 감상하면서 질금질금 오래 마실 수 있는 게 나름 장점이려니.... ---------------- 요 며칠은 프렐류드(with 전영랑)의 신간 앨범에 있는 '이 몸이 학이나 되어'에 빠져있다.출퇴근 차 안에서 2시간 남짓, 타이틀인 '태평가'와 함께 두 곡을 반복해서 틀어놓고 따라 부르고 있다.경기민요 창법이 물론 잘 불러질리 없지만, 차 안이니, 혼자만의 즐거움이다. ..

France/Bordeaux 2014.03.29

St. Adrien, Triennes, 2009

St. Adrien (Rouge) Triennes2009Syrah/Cabernet Sauvignon/MerlotVin de Pays du Var '소믈리에가 선정한 베스트 마트 와인'이라는 기사를 보고 솔깃해서 마트로 갔다.선정된 15종에 대해 30% 할인이라니 애호가로서 어찌 아니 기쁠쏜가?하지만 생각만큼 많이 장바구니에 담을 수는 없었다.평소 할인 판매되던 몇 놈의 표시가격을 원래 정가로 다시 올려 놓았기 때문이었다.(굳이 따지자면 할인 효과는 5~20% 정도일 듯) St Adrien, Triennes판매원은 그냥 심심할 거라면서 권하지 않았지만,Vin de Pays du Var를 보고 색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선택했다.남프랑스 와인은 항상 새로운 발견을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에...더우..

France/Provence 2014.03.15

Hedges, Red Mountain, 2009

HedgesFamily EstateRed Mountain2009Cabernet Sauvignon/Merlot/Syrah/Cabernet FrancWashington / USA Bordeaux 스타일의 신대륙 와인 경험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물론 그런 와인은 많이 있겠지만,보르도 와인으로도 좋은 게 충분히 많은데,다른 지역 와인 중에서 굳이 보르도 스타일을 선택하지는 않았을테니 더욱 그럴 거다. 중저가 보르도 와인은 아무리 섭렵해봐도 한계가 분명하다.어쩌다 운좋게 뛰어난 와인이 걸릴 확률이 없다는 말이다.워낙 잘 알려진 지역 와인이어서,가격과 품질이 잘 매치되기 때문일 거다.그래서 특별한 기회가 되어 고급 와인을 접할 기회가 아니라면,내가 돈 주고 보르도 와인을 살 일은 아마도 드물 것 같다. 미국 와..

Chateau Ste. Michelle, Canoe Ridge Estate, Merlot, 2010, Horse Heaven Hills

Chateau Ste. MichelleCanoe Ridge EstateMerlot2010Horse Heaven Hills 첫인상:향도 맛도 밋밋하고 평이한 편이지만,부드럽고 매끄러운 질감만은 맑고 깨끗한 빛깔과 함께 칭찬할 만하다.Merlot여서 그런 것인지? Merlot를 잘 다뤄서 그런 것인지?개성은 부족하지만 기본이 되는 무난한 와인이니,대화가 많은 식탁에 좋을 것 같다.집중하는 감상용으로는 별무신통. 후반부:천천히 열리면서 나름 숙성된 풍미가 올라오는 것이브랜드에 걸맞은 기대를 갖게 한다.타닌도 올라오고 서늘한 과일향도 풍부해지면서,초반 씁쓸했던 뒷맛이 거의 사라진다.......하지만 잠깐이다.더 이상은 없다. (다음엔 등급을 올려보자)이제 감초맛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뚜껑을 닫을 때다.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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