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Languedoc-Roussillon 10

Little James' Basket Press, 2013

Little James' Basket PressBlancPays d'Oc2013 Viognier, Sauvignon BlancSaint Cosme 찾아보니 Saint Cosme는 Rhone Valley의 와인 메이커. 하지만 와인 등급은 Pays d'Oc으로 표기된 것을 보면 이 와인은 Languedoc-Roussillon 産이겠다.몇 년 전 보았던 Viognier de la Chevaliere 이후로 두번째 보는 남프랑스의 Viognier다.여름 저녁 식탁에 잘 맞게 온화하고 착한 느낌의 와인이다.여러 측면으로 공력이 드러나지만, 개성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특출난 것은 보이지 않는다.잘 만든 대중적인 느낌의 와인이다. 오랫만에 창을 타고 들어오는 바람이 서늘한 쾌감을 주는 밤장인어른께서 불초 사위의..

Gerard Bertrand, Minervois,2011

Gerard BertrandMinervois2011Syrah, Carignan 오랫만에 보는 스파이스가 강렬한 와인이다.작년에 보았던 Barolo의 향기를 떠오르게 하는 맛이고,남아공 Shiraz, Christina van Loveren 2011에서 보았던 묵은 풍미도 스쳐간다.다만, 마트 와인의 일반적인 단점인 타닌 부족은 피해 가지 못한다.타닌만 받쳐준다면, 이 와인은 묵직해지면서 급이 달려졌을 거다. 이 와인의 화려한 면은 오래가지 못하니 여럿이 즐겁게 나눠마시는 자리에 좋겠다.어쨌든 개성 있어서 좋았다. 비록 내 취향은 아니지만.... --------------- 이젠 퇴근 시간에 날이 충분히 밝다.항상 강변도로를 타고 같은 길로 퇴근하며매일 같이 멋있는 석양을 감상하며 운전할 수 있겠다.한 여름..

Chateau Maris, Old Vine Grenache, 2008

Chateau Maris Old Vine Grenache 2008 이 Old Vine Grenache는 잘 마시기에는 too old 하다. 적당한 개봉시기를 넘긴 듯, 균형과 조화가 깨어져 모든 요소가 제각각 따로 놀고 있다. 해체된 조립 인형처럼 본 모습을 찾을 수 없다. (Vintage를 고르는 요령은 가격에 맞춰가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Bye-Bye 'Blue' bird", Soulman & Minos, Coffee Calls for a Cigarette, 2007] https://youtu.be/h-r4HSHonfw Coffee Calls for a Cigarette - 커피가 담배를 부른다. (참 흡연자스러운 제목이다.)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어디 그것 뿐이랴. 식후 연초는 필수고..

Corbieres, 2010, Domaine Pech Maurel, Ander Goichot

Corbieres2010Domaine Pech MaurelAndre GoichotGrenache Noir 첫 잔은 젊은 버건디처럼 경쾌하고, 향그럽고, 예리함이 있는 듯하지만 차츰 질감이 두터워지고, 산미가 둔해지고, 쌉쌀해지면서, Grenache 특유의 달큰한 뒷맛이 올라온다.애매한 타닌과 변화하지 못하는 쌉쌀함이 불만이지만, 그럭저럭 혼자 마실만하다.힘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름 맛이 진한 편이어서, 향 짙은 치즈 샐러드로 친구하고 있다. ----------------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제주도에 다녀오는 바람에내가 회주인 그제 마포회 모임은 빵꾸가 나고 말았다. (한달이 멀다 하고 자꾸 이런저런 일이 터져서 정신이 혼미하다.)대신 Jake와 함께 오랫만에 저녁을 같이 했다.그집 마당에서, ..

Cabernet Sauvignon, Pays D'Oc, 2009,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Cabernet Sauvignon Pays D'Oc2009Baron Philippe De Rothschild 오랫만에 랑그독 와인을 마트 선반에서 발견했다.합리적인 가격으로 의외의 발견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반갑게 Cabernet Sauvignon과 Merlot 두 병을 집어들었다.다만 대량 생산 제품 냄새가 나는 레이블 디자인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브랜드 네임이 있으니 형편 없지는 않을 것이라 믿고... 마눌님의 강렬한 등갈비 김치찜 성원에 힘입어오늘 저녁은 Cabernet Sauvignon을 개봉했다.음식과의 궁합도 좋았고, 이후의 몇 잔도 즐거웠다.회사 이름에 걸맞게 와인은 흠잡을 데 없이 균형이 좋았고,약하지만 미묘한 향과, 타닌의 감이 정확히 기대하는 그 선을 잘 달렸다.그런데, 다만....랑..

Chateau Saint Martin de la Garrigue, Bronzinelle, Coteaux du Languedoc, 2010

Chateau Saint Martin de la GarrigueBronzinelleCoteaux du Languedoc2010Syrah Mixed 아직 좀 거칠고 종잡기 힘들다.그렇다고 해서 뭐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고 아는 체 하기에는 내가 부족하고...그냥 지금 이 상태는 즐겁게 마시기에는 좀 그렇다. 강인한 Syrah의 힘이 느껴지는 것은 분명한데,그래도 좀 더 주욱 이어지는 정련된 캐릭터가 드러나거나,아니면 조금만 더 부드럽기라도 하면 나랑 취향이 맞을 것 같은데...중구난방으로 이런 저런 특성이 올라오는 것이여드름이 채 가시지 않은 18세 소년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모든 걸 다 보여줘도중요한 한 방이 없다면 허당모든 걸 다 얻어도정작 그것이 없다면 허망한 꿈 ["All of Me", Jo..

La Belle Terrasse, Chardonnay, 2011

La Belle Terrasse Chardonnay2011Bonfils Languedoc-Roussillon (랑그독-ㅎ루씨이옹) 지방은 프랑스 본토에서 가장 남쪽에 있다. [출처: Sopexa Korea, http://www.sopexa.co.kr/index.php] 까다로운 AOC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지방명 와인 Vin de Pays d'Oc 등급으로 좋은 와인들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 Chardonnay는 마실만 하다. 좋다.부담 없는 친구들과의 자리에 내어놓아도 무방하겠다.아주 무난하고, 잘 만들어진 기성품 같은 느낌이다.시골에서 올라온 오리지날 김장 김치는 아니지만,품질관리 잘 된 '종갓집' 김치 같다고 할까...첨가제를 넣은 가공식품의 맛처럼 첫 잔부터 입 안에 착 감긴다.빛깔이 선명하고..

Viognier de la Chevaliere, 2009, Laroche

Viognier De La Chevaliere2009LarocheBeziers, Sud de la France 작년 이맘때 보았던 Chardonnay de la Chevaliere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신기하게도 꼭 1년 만에 마트 같은 선반에서 Laroche의 또 다른 Beziers 産 블랑이 눈에 띄었다."Viognier"처음 보는 품종이라서 호기심이 발동했다. 또 공부 모드~지난번 Chardonnay와 같은 급의 레이블이지만 가격은 두배가 넘었다.지난번 경험이 좋아서 그냥 선택했다. 눈,코,입을 형상화한 이 집 로고는빛깔(시각), 향기(후각), 맛(미각)에서 모두 이루겠다는 와이너리의 의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맑고 투명한 황금빛 - 지난 번과 다를 바 없다.상큼한 향기 - 과일향 같기도 하고 과..

Chardonnay De La Chevaliere, Beziers, 2007, Laroche

Chardonnay De La ChevaliereLaroche2007Beziers, South of France 오늘의 히트! 빛깔이 더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Chablis 금빛이다.향도 Bourgogne Chardonnay 딱이다.하지만 맛은 (내 기억과) 좀 다르다.좀 더 터프하고 개성 있는 느낌이다. (과일 맛은 덜하고 대신 버터 느낌의 뒷맛이 돈다)오늘 첨으로 Vin de Pays지만 수준 있는 南佛 와인을 만나서 즐겁다. (마트를 계속 뒤질 이유가 생겼다) 비록 Chablis 태생은 아니지만, 그 (Laroche)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샤블리 못지 않은 표현을 하는 와인이라면,정가 구천원의 할인 가격표을 달고 구석진 선반 위에 외로이 서 있는 와인을 우리가 모른 채 해서는 안되지 않을까?내..

Ph. Bouchard & Cie, Syrah, 2006

여러 달 전이었다. 그녀에게 처음 속은 것은.그녀는 큰 키와 늘씬한 몸매에 목소리도 상냥하고 매력적이다.항상 올림머리를 하고 앞치마 유니폼을 단정하게 입고 있는 그녀는우리 내외가 매번 장보러 가는 마트의 와인코너 담당자다.그 모든 것이 그녀의 장점이지만, 그녀의 와인 추천 만은 (적어도 나에게는) 별로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이후로도 몇 번이나 더 속았다.매번 묻지 말고, 듣지 말고, 내 느낌대로 고르겠다고 다짐하지만, 나는 종종 그녀에게 속고 만다.그저 주말 저녁 식탁을 위한 소박한 와인을 고르는 것이니 뭐 특별나게 좋은 와인을 고르는 것도 아니건만나는 꼭 그녀의 추천을 귀담아 듣고 만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후회를 하는 것이다.아마도 마트표 와인이라는 것들이 추천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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