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South Africa 4

The Grinder, Pinotage, 2013

The GrinderPinotage2013 술을 입에 댈 생각이 들지 않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눌님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저녁상에 대한 예의를 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비싼 와인 버릴 위험을 피하기 위해 셀러에서 아주 저렴한 놈으로 한 병 뽑아들었다.몇 주 전 마트에서 사 올 때부터 큰 기대 없이 가져온 녀석이었는데....하지만 이게 왠 열~있지도 않은 기대 이상으로 내 취향 저격이다.이럴 때 사람들은 가성비(딱딱한 용어지만) 최고라고 한다. 서늘한 Pinonoir 느낌도 있고, 쌉쌀하게 입 안을 자극하는 작렬감도 좋다.특히 저가 와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편한 잡맛 같은 것이 전혀 없다.남아공 와인이나, Pinotage에 대한 관심을 불끈 솟아오르게 만든다. 참고로, 커피가 연상되는 지점은 없다.왜 ..

Others/South Africa 2016.07.12

Stark-Conde, Syrah, 2012

Stark-CondeSyrah2012StellenboschS. Africa 스따르 꽁데 시라, 젊고 반듯하고 건강한 느낌.아직 다 익지 않은 젖은 풀잎 향이 강하게 남아 있다.오늘 눌님의 특별 메뉴인 안심 스테이크와의 궁합은 평범했지만,다행히 쌉쌀한 초록 샐러드(허브/베리/치즈)가 한 접시 가득 있어서 아주 잘 어울렸다. ------------------ 우리 눌님은 종종 끼니 때가 되면 '이렇게 먹을 거냐, 아니면 저렇게 먹을 거냐'고 묻곤 한다.물론 나는 '주시는대로'를 외치지만 그리 썩 좋은 대답은 아닌 것 같다.조금이라도 눌님 편한 것이 무엇인지 넘겨짚어서 답을 수정해 가고 있는 중이다.그런 취지에서 가끔은 무엇이 먹고 싶다고 선제적으로 말을 해보지만,이 또한 그리 좋은 시도는 아니다. (항상 반..

Others/South Africa 2015.06.25

Christina van Loveren, Shiraz, 2011

Christina van LoverenShiraz2011South Africa 남아공 레드는 처음이어서 궁금했다.반갑게도, 좋은 인상으로 기억하는 와인과 아주 비슷한 맛이어서 첫 만남의 결과는 만족스럽다.Cotes du Rhone 와인들에서 보았던 Syrah의 서늘하고 단단한 구조가 베이스를 이루고,결정적으로는 스페인 Tempranillo (Baron de Ley 2007, Marques de Arienzo 2007)에서 몇 번 보았던바로 그 향이 오늘의 주인공이다.아직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지 못해 그 향의 이름을 맞게 부르지는 못하겠지만,매우 개성 있는 향이니 탐문하면 특정할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혹시 Truffe 향이 아닐까?)초반의 과일 향이 좋고, 신선한 산미도 조금 있는 편이어서 식탁 위..

Others/South Africa 2014.08.09

Long Neck, Sauvignon Blanc, 2012

Long NeckSauvignon Blanc2012 이제 슬슬 집안 봄단장을 할 때다.지지난 주에 화원에 가서 꽃 화분 몇 개를 사왔더니,앞 베란다에 쓸모 없는 플라스틱 화분이 넘쳐난다.예전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들과 합쳐서 열댓개도 넘게 구석마다 쳐박혀 있다.마눌님께서 직접 분에 화초 심기는 좋아라 하시지만일하고 남은 흙과 화분 처치를 마냥 미루기만 하시니,결국 오늘 같은 휴일에 머슴이 몰아서 처분해야 하는 것이다.다음 주에는 남은 걸 마저 정리하고 물청소까지 해야할 운명을 감지하며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중간에 마무리했다. Long Neck은 온순하고 얌전한 느낌이다.향과 맛이 착한 가격에 맞춰 딱 8부 능선을 달리고 있다.깨끗하고 단정하지만, 개성과 취향을 찾기는 어렵다.점심에 올라온 아롱사태 수..

Others/South Africa 2014.03.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