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Provence

St. Adrien, Triennes, 2009

winenblues 2014. 3. 15. 00:49
반응형

St. Adrien (Rouge)

Triennes

2009

Syrah/Cabernet Sauvignon/Merlot

Vin de Pays du Var



'소믈리에가 선정한 베스트 마트 와인'이라는 기사를 보고 솔깃해서 마트로 갔다.

선정된 15종에 대해 30% 할인이라니 애호가로서 어찌 아니 기쁠쏜가?

하지만 생각만큼 많이 장바구니에 담을 수는 없었다.

평소 할인 판매되던 몇 놈의 표시가격을 원래 정가로 다시 올려 놓았기 때문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할인 효과는 5~20% 정도일 듯)


St Adrien, Triennes

판매원은 그냥 심심할 거라면서 권하지 않았지만,

Vin de Pays du Var를 보고 색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선택했다.

남프랑스 와인은 항상 새로운 발견을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우기나 서울의 유명 소믈리에들이 인정했다고 하지 않은가.

(개뿔~)

첫 잔에, 잘 배합된 blended 와인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다정하게 다가오지만,

강인함, 깊은 맛, 이런 것들과는 좀 거리가 멀고,

프로방스의 풍광을 느낄 수 있는 Triennes의 떼루와 같은 것은 잘 다가오지 않는다.

몇 잔 이후로는 철분 느낌의 뒷맛이 약간씩 느껴져서 불편함이 있다.

무난하기는 하지만, 가격대와 감성품질이 잘 맞지 않는다.

(짐작컨데, 아마도 적절한 개봉시기를 넘긴 것 같다.)


같은 발효 음식이지만, 김치는 갓 담갔을 때부터 시어터질 때까지 각각의 맛을 다 즐길 수 있지만,

와인은 그 보다는 폭이 좁다.

내 경우 와인은 좀 이른 것도 나름 좋지만, 잘 익은 것이 더 좋고, 철 지난 것은 별로다.

하지만 그건 지금 생각이고,

어렸을 때는 김치나 여타 발효 음식을 좋아하지 않다가

나이 들면서 입맛이 바뀌었듯이

와인 취향도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맹숭맹숭 힘빠진 와인이나, 식초처럼 시어터진 와인이 맛있다고 덤빌지....  누가 알겠는가?

누가 친구일지는 가봐야 아는 것!


["You've Got a Friend", Carole King, Tapestry, 1971]

http://youtu.be/TJ5o7F5G0aU


반응형

'France > Prov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tes de Provence, 2010, Famille Castel  (0) 201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