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Piemonte 10

La Cacciatora, Barolo, 2014

La Cacciatora Barolo DOCG 2014 Barolo 지난 6월, 최근 수년 간 여러 가게가 창업 폐업을 반복해온 집 앞 상가 지하 매장에 새로 재할인 매장이 들어섰다며 가보겠다는 눌님을 따라 구경삼아 장바구니를 들고 다녀왔다. 그 매장에 와인 코너도 있다며 눌님이 나를 꼬드기긴 했지만 큰 기대는 없이 그냥 가방모찌로 털레털레 따라간 것이었는데, 평소 마트 매장에서는 보지 못했던 그럴 듯한 와인 몇 병이 재할인 가격표를 붙이고 있길래 충동구매를 해왔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그닥 평가가 높지는 않은 와인이었지만, 내가 어디 가서 Barolo DOCG를 내돈내산 하겠는가? 이나마라도 본격 Nebbiolo의 특성을 느껴볼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고.... 무더위도 여러 날 계속되니 무감각해지는 것..

Italy/Piemonte 2021.08.07

Cipressi, Nizza, 2016, Michele Chiarlo

Cipressi Nizza DOCG 2016 Michele Chiarlo Barbera (info from producer: https://www.michelechiarlo.it/wp-content/uploads/2018/11/Chiarlo-Cipressi-2016_ENG.pdf) 알리오 올리오 간만에 마트 쇼핑의 의미를 서포트하는 와인을 만나서 즐겁다. 다음에 친구와 함께할 기회가 있으면 가지고 가고 싶은 와인이다. 부담 가능한 가격에 이 정도 와인이라면 누구에게나 강력 추천이다. 다만 뒷맛이 아주 조금 있는데 뭔가 잘 풀어지지 않은 듯 단맛과 쓴맛이 미약하게 느껴지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첫 보틀로 식사와 함께 마시면 즐거움을 더하는데 아무 문제 없을 거다. YouTube에서 우연히(알고리즘 추천..

Italy/Piemonte 2019.11.24

Barolo, Brezza, 2011

BaroloDOCG2011Brezza 오랫만에 짱짱한 타닌이 돋보이는 와인을 만나서 즐겁다. 와인은 역시 타닌이 좋으면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내 취향)하지만 치른 가격에 비해 기대했던 깊거나 미묘한 풍미를 거의 느낄 수 없어서 많이 아쉽다.개봉할 때 코르크 색이 좀 붉다 싶었는데....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이 와인 맛이 원래 그런 건지? 으음~시간이 흐를수록 타닌 하나 빼고는 완전 맹탕이 되어가고 있다.아~ 돈이 아깝다.아무리 할인 마트에서 파는 물건이라지만,이렇게 허투루 보관했던 물건을 팔다니 실망이다. ----------------- ["You Shook Me", Joe Bonamassa, Muddy Wolf at Red Rocks, 2015]https://youtu.be/l-QUc..

Italy/Piemonte 2015.11.13

Solatio, Moscato D'Asti, Roberto Sarotto

SolatioMoscato d'AstiRoberto SarottoDOCG 토요일 오후에 붐비는 노량진 시장에 다녀온 보람으로(배) 뿌듯한 일요일 오후를 보냈다. 당분간 눌님을 더 잘 모시고 살아야 한다.입 다물고 이렇게 주는대로 잘 먹는 게 최선이다.입 짧은 아들들은 이 식탁에서도 골라먹는 편식의 신기를 시전했지만,우리 부부는 참을 忍 자를 새기며 수행에 정진했다.내 앞의 요리 음미에 집중하는 것이 수행이다. 감상해 주어야 할 중요한 요리에는 가벼운 와인이,감상이 필요한 비싼 와인에는 작은 안주가 좋겠다. 이탈리아 농부님, 캐나다 어부님,그리고 사랑하는 마눌님,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백번 천번 음식을 들어도 맛을 모르는 수저와 달리한번을 먹어도 그 맛을 알아차리는 혀와 같이참된 수행으로 건강한 삶을 되찾기..

Italy/Piemonte 2015.01.18

Barolo, Ghisolfi, 2005

BaroloDOCGGhisolfi2005NebbioloGianmarco GhisolfiMonforte d'Alba 어제 저녁 JH와의 자리는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잘 끝났다.아침 숙취 없이 일어나 욕실 청소를 말끔히 하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오늘 저녁도 눌님 요리에 감동하여,지난 번 홈플러스 행사 가격 덕에 장만해 놓았던 어여쁜 Barolo를 개봉했다.잘 두었다가 친구와 같이 마시고 싶었지만, (요즘 사이가 전만 같지 않은 관계로.....)그냥 상 차려졌을 때, 내 마시고 싶은 때 마시기로. 와인은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다.한 마디로 풍성하고 풍요롭고 강렬하다.다만,신선한 느낌이 아니다.이런 맛과 향이 익숙하다.스페인 Tempranillo나 Rhone 와인 등에서 여러 번 본 적이 있다.이..

Italy/Piemonte 2014.08.30

Pinot Chardonnay, Vino Spumante Brut, Santero

Pinot ChardonnayVino Spumante BrutSanteroPinot Bianco / ChardonnayPiemonte 우리 눌님 생신이라 한 잔 쨍~난 좋은데, 알콜맹인 눌님은 입술만 축였다.역시 다음엔 눌님께 검증받은 모스까또 다스띠로.... 상쾌한 청량감보다는 개성 있는 맛과 짙은 여운이 남는 스타일이어서일식 같은 날음식보다는 익힌 요리나 치즈와 더 맞을 듯하다.이 스푸만테의 미덕은 풍부한 거품에 있는 것 같다.올라오는 기포를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특히 입 안에서 굴려주면 목넘길 것이 남지 않을 정도로 무스가 대단한데,저글저글 혀를 달뜨게 만드는 거품의 힘이 강력하다. 지난 주말 눌님과 함께 찾아낸 헤이리의 작은 카페 '어쿠스틱 카페'에서 맛본샤커레토의 엄청난 거품과 진한 에스프레소 ..

Italy/Piemonte 2014.05.16

Moscato d'Asti, 2012, Tenimenti Ca'Bianca

Moscato d'Asti2012Tenimenti Ca'BiancaMoscato Bianco 야식으로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왔다.어제 먹다 남은 피자 아직 있냐고 물었더니,마눌님께서 새로 만들어 주셨다.군말 없이...(실은 내가 아니라 우리 막내가 잘 먹기 때문에그리고 만들기 쉽기 때문에...) 냉장고에서 모스까또 한 병을 꺼내어마눌님과 나눠 마셨다.치즈가 유난히 더 쫀득거렸다. ["My Cherie Amour," Stevie Wonder, My Cherie Amour, 1969]http://youtu.be/mQpnzG5Q_HE

Italy/Piemonte 2013.07.20

Barolo, Antiche Cantine dei Marchesi di Barolo, 2006

Jake에게, 고마왔다. 즐거운 주말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덕분에 우리 마눌님 얼굴 발그레해진 모습을 오랫만에 봤다.Bong Pasta 사장님들께도 감사!내내 옆에서 우리를 도와주신 사장님 칭찬을 하려고 하는데받아온 명함에는 봉파스타 전화번호, 주소 말고는 매니저 이름이 없네.그 정도면 이름을 밝혀도 전혀 꿀릴 게 없을 것 같은데... 동석, 고맙다.서울의 어떤 이가 무슨 인연으로 Tokaji를 두번째 마셔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5 쀼뚀니(맞냐?)가 중요하지? ^^원액 다섯 "통"을 짜서 와인 한 병을 만들었다 이거지? Bourgogne, Domaine Duroche, Chardonnay, 2009Bourgogne, Domaine Duroche, Pinot Noir, 2008 (내가 이거 ..

Italy/Piemonte 2012.02.26

Piemonte, Barbera, 2009, Vinchio-Vaglio Serra

젊은 날 품었던 청운의 꿈백일몽처럼 달콤했던 꿈황금빛 의사당 지붕이 보이는 전망이 좋아서 집을 계약한 Colin(Colin Sullivan / Matt Damon)은창 밖으로 그곳을 바라보며 찬란하게 빛나는 꿈을 꾸었다 영화 The Departed에서한 발의 총성과 함께 間者(Rat)의 꿈은 사라졌다.어느 봄 날에,한갓 욕망이었다. ["Sweet Dreams", Roy Buchanan, Roy Buchanan, 1972] http://youtu.be/k26PasYCFvI ["被遺忘的時光", 蔡琴, 영화 無間道, 2002] http://youtu.be/k8Z7HcKnk9c 흘러가고 잊혀질 시간깨고 나면 꿈과 함께 사라지는 시간꿈이 사라진 이들에게는 간직해야 할 추억이 없다.꿈을 같이 꿀 사람이 없는 이에게..

Italy/Piemonte 2011.04.20

Moscato D'Asti, Castello del Poggio

우리 마눌님은 알콜맹이다. 소주 한 잔은 커녕 맥주 한 모금도 안한다. 그런 그녀지만 단 한가지 마셔주시는 게 있는데, 그것은 발포성 스위트 와인 되시겠다. 평소 내가 단 맛을 멀리하고, 마눌님이 술을 멀리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같이 마실 기회가 거의 없지만, 오늘은 운 좋게도 마트 시음대에 모스까또 와인이 올라온 덕분에 마눌님께 시음을 권하고 허락을 득한 후 한 병 살 수 있었다. 덤으로 오늘 점심은 마눌님표 별식이 나오고, 마눌님께서 와인 두 잔씩이나 함께 마셔주시고... 이 와인은 훌륭하다. (나에게는 지나치게 달다는 것을 빼고는) 뒷맛이 깨끗하고, 과일 향이 적당하고, 마눌님의 눈빛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나중에 장모님 오시면 Moscato 와인을 한 번 더... 부드럽고 달콤한 것에도 깊이가 ..

Italy/Piemonte 20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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