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donnay 18

Etienne Boileau, Chablis 1er Cru, Vaillons, 2018

Etienne Boileau Chablis Premier Cru Vaillons 2018 pale gold / 신선하지만 진한 과일향 / 탄산 느낌 crispy, 버터, 바닐라 맛 Chablis Premier Cru 라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무딘 산미가 특이하다. 더욱이나 오크 숙성을 한 것 같은 맛이 너무나 뚜렷해서 우아함 보다는 대중적인 맛, Chablis 1er Cru라기보다는 California 産 중가 chardonnay 같은 느낌이다. 그나마 힘 떨어지는 소리가 좀 급히 들리는 듯하여 그냥 좋은 table 와인으로 만족한다. (눌님의 봉골레 파스타와는 궁합이 아주 좋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조개를 씹을 때에는 시차를 둬야 했다.) 분명 기대를 빗나가는, 뿐만 아니라 의심이 드는 와인이다. 이런 맛..

France/Bourgogne 2021.01.21

Macon-Villages, Chardonnay, Georges Duboeuf, 2011

Macon-VillagesChardonnayGeorges Duboeuf2011 물 탄 아메리카노 커피처럼 힘 딸리는 와인이다.아주 얌전해서 개성을 떠올리기 어렵다. --------------- 영호, 영수, 영자 같은 이름도 4-50년 전에는 유행하는 이름이었다고 한다.요즘은 민준, 서연 등의 이름이 인기라고 한다.아들 낳은 부모가 장차 아이를 미국으로 보내고 싶다면촌스럽다 생각 말고 '호'나 '수'자로 끝나는 이름을 지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찬호-정호-병호-대호, 신수-현수미국 MLB에서 성공했거나 현재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이다.호라인은 대활약(했거나) 중이고, 수라인은 잠시 휴식 중이지만 조만간 페이스가 돌아올 듯하다.아예 두자를 합해서 '수호'나 '호수'로 지어도 그럴듯 하겠다. (하지만..

France/Bourgogne 2016.05.14

Avant, Chardonnay, 2012

AvantKendall-JacksonChardonnay2012 여태껏 마셔봤던 샤도네 중에서 앞으로 기억에 남지 않을 순위에 들 것 같은.... 마트 와인 코너 도우미가 권했다.전부터 경험해서 알고 있듯이, 그분들 말씀은 거의 항상 틀린다.어차피 피차 간에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는 매한가지인 거다.그냥 내 직감으로 골라서 잘못 되면 '이건 아닌가 보다' 하면 될 것을괜히 남 탓할 일 만들 필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활에 불편을 주는 큰 비가 요 며칠 오락가락 하고 있다.지난 겨울부터 계속된 눈,비 실종의 종지부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어서 반갑다.날짜로는 장마가 진작 끝나고,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7말 8초의 여름 휴가 시즌이어야 할 이때인데,이전 날씨 상식이 전혀 들어맞지를 않으니, 기후와 절기..

USA/California 2015.07.30

Puligny-Montrachet, V.V, 2011, Vincent Girardin

Puligny-MontrachetVieilles Vignes2011Vincent Girardin 튀어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이미 인상적이다.점잖고 우아한 균형이 머릿 속에 형이상학적 만족을 轉寫한다. (술을 마시면서 지적인 만족 같은 것을 느끼는 것도 별스러운 일이다.)빛깔마저 짙지도 옅지도 않게 딱 황금색이다.균형과 고상함은 Vincent Girardin의 큰 미덕이다. 알콜盲인 눌님과 함께 대작할 수 있게 되는 게 소망이어서오늘도 꼬셔보았지만 요지부동이다.이 좋은 와인, 둘이 마시면 정말 좋겠는데.... 와인병을 들고 나만의 동굴로 들어가고 싶은 날이다.딸기 접시에 리코타 치즈 한 덩이를 올려 들고방으로 들어와서 헤드폰을 뒤집어 쓴다.노래로라도 '두 사람'을 느껴본다. ["두 사람", 성시경, 다시 ..

France/Bourgogne 2015.03.13

Chablis, 1er Cru, 2009

ChablisPremier Cru2009(Tesco Finest)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명절 음식 처리 강조기간 되시겠다.아이들 편식 때문에 그 의무는 이 아빠의 독박이나 다름 없다.거의 매일 규격화된 상차림이지만 그래도 나는 군말 없이 잘 먹는 편이다.차례주 남은 거랑, 조흔 와인을 간간이 섞어서 밥상에 올리면 나름 즐겁다.이 건전한 식성과 식욕이 흔들리는 시점이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때겠지만,최대한 그 시점을 늦추기 위해 나름 (평생 해본 적 없는) 운동에 열심이다. (1er Cru 인데) 기대보다 산미에 개성이 보이지 않아 좀 의외였지만, 그 외에는 대체로 만족스럽다.그래도 앞으로는 Tesco Selection 같은 유통회사 PB는 피하고 싶다.지난 번 홈플러스 쇼핑에서 행사가격 덕에 평소 고르..

France/Bourgogne 2014.09.12

Pouilly-Fuisse, 2010, Vincent Girardin

Pouilly-FuisseLes Vieilles Vignes2010Vincent Girardin 한 여름에 짜증을 더하지 않으려고 좋은 와인만 골라서 맛보고 있다.기분 풀자고 마신 와인이 오히려 피곤함을 더하게 되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선풍기를 회전시켜 놓고, 책상 위에 다리 하나 걸치고, 뒤로 제껴 앉아"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고 있다.첫 페이지 양로원 탈출 장면부터 영화 보듯이 빠져들고 있다.'알란'이 도망치며 장면을 바꿀 때마다장단 맞춰 따라 마신 차가운 Pouilly-Fuisse가Chardonnay의 경쾌함과 향그러움으로 언어해독 능력을 배가시키니몇 잔째인지 알아채지도 못한 채 계속 마시고 있다.(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백살 먹도록 늙어서도순간의 영감과 충..

France/Bourgogne 2014.07.25

Pinot Chardonnay, Vino Spumante Brut, Santero

Pinot ChardonnayVino Spumante BrutSanteroPinot Bianco / ChardonnayPiemonte 우리 눌님 생신이라 한 잔 쨍~난 좋은데, 알콜맹인 눌님은 입술만 축였다.역시 다음엔 눌님께 검증받은 모스까또 다스띠로.... 상쾌한 청량감보다는 개성 있는 맛과 짙은 여운이 남는 스타일이어서일식 같은 날음식보다는 익힌 요리나 치즈와 더 맞을 듯하다.이 스푸만테의 미덕은 풍부한 거품에 있는 것 같다.올라오는 기포를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특히 입 안에서 굴려주면 목넘길 것이 남지 않을 정도로 무스가 대단한데,저글저글 혀를 달뜨게 만드는 거품의 힘이 강력하다. 지난 주말 눌님과 함께 찾아낸 헤이리의 작은 카페 '어쿠스틱 카페'에서 맛본샤커레토의 엄청난 거품과 진한 에스프레소 ..

Italy/Piemonte 2014.05.16

Le Finage, Chablis, La Chablisienne, 2011

Le FinageChablis2011La Chablisienne 아! 너 본지 오래다. 샤블리.코스트코에서 염가에 구매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그래도 역시나, 이름에 걸맞게 아주 좋다.굳이 일등급 와인이 아니어도 나는 만족이다.시원하게 맑은 빛깔과 영롱하게 반짝이는 온화한 풍미가별빛 쏟아지는 여름 밤을 그리게 만든다.그리고 추억처럼 오래 간다. ....기억하고 있어요. 다시 아침이 밝아와도 잊혀지지 않도록. ["여름 밤의 꿈", 김현식, 김현식 IV, 1988]http://youtu.be/lO1Li8QCp_w

France/Bourgogne 2014.05.02

Alfaro Family, Lindsay Paige Vineyard, Chardonnay, 2012

Alfaro FamilyLindsay Paige VineyardChardonnay2012 아우 쎄다. (14%)오랫만에 보는 Chardonnay처음은 친근하게 다가오지만, 갈수록 강렬하다.마니아라면 눈여겨 볼만하고, 평범한 애호가라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겠다.영롱한 황금 빛깔에, 곡물을 연상시키는 향기가 뛰어나고, 산미는 적절하고 조화롭다. 다만,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알콜기가 Chardonnay에서 기대하는 풍미를 앗아가는 듯하여 내 취향을 거스른다.아마도 개봉이 조금 이른 탓인 듯하다. 어쨌든 좋은 와인이다.레이블도 맘에 든다. ["술", 존 박, 강승원 1집 만들기 프로젝트 Part 1 : 술, 2014] 술꾼을 위한 讚酒歌가 나왔다.와인하고 잘 어울리는 노래다.보컬과 가사가 지적이면서도 관능적이..

USA/California 2014.04.05

La Belle Terrasse, Chardonnay, 2011

La Belle Terrasse Chardonnay2011Bonfils Languedoc-Roussillon (랑그독-ㅎ루씨이옹) 지방은 프랑스 본토에서 가장 남쪽에 있다. [출처: Sopexa Korea, http://www.sopexa.co.kr/index.php] 까다로운 AOC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지방명 와인 Vin de Pays d'Oc 등급으로 좋은 와인들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 Chardonnay는 마실만 하다. 좋다.부담 없는 친구들과의 자리에 내어놓아도 무방하겠다.아주 무난하고, 잘 만들어진 기성품 같은 느낌이다.시골에서 올라온 오리지날 김장 김치는 아니지만,품질관리 잘 된 '종갓집' 김치 같다고 할까...첨가제를 넣은 가공식품의 맛처럼 첫 잔부터 입 안에 착 감긴다.빛깔이 선명하고..

Les Dressolles, Bourgogne, Domaine Andre Goichot & Fils, 2010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Jake네 들렀더니집 뒤 텃밭에서 고추 한 소쿠리를 따서 준다.그 고추를 보면서 생각이 떠올라서우리집 근처의 '이경진 우렁쌈밥' 집에 가서 Jake네와 한끼 했다.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왔다.한 달 전보다 식당에 손님도 많아진 듯해서 반가왔다. 오늘 보니 그집 메뉴판 맨 아래쪽에 "와인" 이라고 두글자가 박혀있었다.가격이 10,000원, 18,000원 두가지란다.과연 쌈밥집에서 파는 만원짜리 와인은 어떤 와인일까......? ----------------- Les DressollesBourgogneDomaine Andre Goichot et FilsChardonnay2010 고추 따고난 후,Jake가 시음해보라며 한 잔 따라주는 것을 교묘한 언변으로 뺐다시피 얻어왔다.Les Dr..

France/Bourgogne 2012.07.08

Barolo, Antiche Cantine dei Marchesi di Barolo, 2006

Jake에게, 고마왔다. 즐거운 주말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덕분에 우리 마눌님 얼굴 발그레해진 모습을 오랫만에 봤다.Bong Pasta 사장님들께도 감사!내내 옆에서 우리를 도와주신 사장님 칭찬을 하려고 하는데받아온 명함에는 봉파스타 전화번호, 주소 말고는 매니저 이름이 없네.그 정도면 이름을 밝혀도 전혀 꿀릴 게 없을 것 같은데... 동석, 고맙다.서울의 어떤 이가 무슨 인연으로 Tokaji를 두번째 마셔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5 쀼뚀니(맞냐?)가 중요하지? ^^원액 다섯 "통"을 짜서 와인 한 병을 만들었다 이거지? Bourgogne, Domaine Duroche, Chardonnay, 2009Bourgogne, Domaine Duroche, Pinot Noir, 2008 (내가 이거 ..

Italy/Piemonte 2012.02.26

Chardonnay De La Chevaliere, Beziers, 2007, Laroche

Chardonnay De La ChevaliereLaroche2007Beziers, South of France 오늘의 히트! 빛깔이 더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Chablis 금빛이다.향도 Bourgogne Chardonnay 딱이다.하지만 맛은 (내 기억과) 좀 다르다.좀 더 터프하고 개성 있는 느낌이다. (과일 맛은 덜하고 대신 버터 느낌의 뒷맛이 돈다)오늘 첨으로 Vin de Pays지만 수준 있는 南佛 와인을 만나서 즐겁다. (마트를 계속 뒤질 이유가 생겼다) 비록 Chablis 태생은 아니지만, 그 (Laroche)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샤블리 못지 않은 표현을 하는 와인이라면,정가 구천원의 할인 가격표을 달고 구석진 선반 위에 외로이 서 있는 와인을 우리가 모른 채 해서는 안되지 않을까?내..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2008, Gros Frere et Soeur, Chardonnay

BourgogneHautes Cotes de NuitsChardonnay2008Gros Frere et Soeur Gros Frere et Soeur Chardonnay --> Laurent Pere et Fils Cuvee "MCMXXVI" --> Vincent Girardin Chambolle-Musigny --> Duroche Bourgogne Chardonnay로 시작한 어제 마포회는 즐거웠다.지난 봄 이후 간만의 만남인데다 Jake의 와인 협찬 덕분에 남자들의 수다가 끝없이 이어졌다.홍마담의 무딘 공격을 받아내느라 공력을 좀 분산시키기는 했지만, 그 또한 재미있었고,좋은 와인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식당에서 그럴듯한 글래스를 제공해 주어서 좋았음. 마포주물럭 맛있어요!) 한 자리에서 여러 ..

France/Bourgogne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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