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Bourgogne

Chablis, 1er Cru, 2009

winenblues 2014. 9. 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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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blis

Premier Cru

2009

(Tesco Finest)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명절 음식 처리 강조기간 되시겠다.

아이들 편식 때문에 그 의무는 이 아빠의 독박이나 다름 없다.

거의 매일 규격화된 상차림이지만 그래도 나는 군말 없이 잘 먹는 편이다.

차례주 남은 거랑, 조흔 와인을 간간이 섞어서 밥상에 올리면 나름 즐겁다.

이 건전한 식성과 식욕이 흔들리는 시점이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때겠지만,

최대한 그 시점을 늦추기 위해 나름 (평생 해본 적 없는) 운동에 열심이다.


(1er Cru 인데) 기대보다 산미에 개성이 보이지 않아 좀 의외였지만, 그 외에는 대체로 만족스럽다.

그래도 앞으로는 Tesco Selection 같은 유통회사 PB는 피하고 싶다.

지난 번 홈플러스 쇼핑에서 행사가격 덕에 평소 고르기 어려운 몇 가지 와인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와인 메이커의 오리지낼리티를 찾을 수 없는 점이 허전하게 다가왔기 때문....


한낮에도 더위를 느끼기 어려운 진짜 가을의 문턱 같은 편안한 날씨여서 그런지

이런 저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몸이 까탈을 부리지 않고 모든 음식과 술이 맛있게 들어온다.

바야흐로 술 마지기 좋은 계절이 열리고 있다.

난 육식 중에서는 쇠고기보다 돼지고기 요리에 매력을 더 느끼는 편이고,

최근 년간에는 특히 치킨 요리가 어떤 식탁에서든 더 손이 가는 편이다.

돈까스 전문점에서의 오늘 점심도 치킨까스로 선택했다.

신선한 야채-치즈 샐러드와 매운 맛 드레싱을 피한  치킨 요리라면

신산한 Chardonnay와도 항상 잘 어울리겠다.


["Back at the Chicken Shack", Jimmy Smith, Back at the Chicken Shack, 1960]

http://youtu.be/CkyTS_-Pqqw


눌님께서 명절 후유증에 빠질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바람을 쐴 겸

연휴 마지막 날에 집에서 가까운 아웃렛으로 쇼핑 나들이를 갔다가

어느 매장 앞에서 평소 다른 블로그를 통해서 봐왔던 모카 포트를 실물로 봤다.

통통한 아줌마 판매원의 설명을 듣고 나서

'그렇게 간단하게 에스프레소를....?'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름신이 내렸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뒤지니 수입 정품이 아웃렛 가격보다 저렴하게 널려 있다.

해서 하나 질렀다.



잘 사용하던 보덤 프랜치 프레스는 당분간 넣어 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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