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rah 18

Musso, Syrah, 2015

Musso Syrah2015Selected by Casa Rojo 타닌이 생기있고 산미도 균형이 좋다.레이블 디자인이 독특해서 선택했는데,갈수록 저렴한 와인 중에서 좋은 와인을 골라내는 실력이 느는 듯하다. (물론, 그냥 감으로....) --------------- 지난 주말 고딩 아들을 앞세워서 '부산행'을 다녀왔다.많은 칭찬과 기대를 받는 작품답게 개봉 첫주말 관객이 많았다.조조를 챙기는 우리 정성이 아깝지 않을만큼 영화는 재미있었다. 하지만 비록 재미 있었다 할지라도,평생을 지적질로 살아온 내가 그냥 넘길 수 없는 이 한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겠다. 기대보다 그로테스크하지 않은 것은 애초에 그렇게 만들지 않은 줄 알고 갔으니 상관없고,감정이 넘치고, 아이가 성인 대사를 읊는 것은 한국영화의 DNA나 ..

Marques de Casa Concha, Syrah, 2013

Marques de Casa ConchaSyrah2013Concha Y Toro 첫 잔의 인상이 고상하고 단단하다. 타닌과 산미도 알맞고 균형이 좋은 와인이다.다만 아쉬운 것은 개봉이 이른 듯한 점이다.한 두 잔 넘어가면 알콜이 강하게 느껴지고,우아한 맛을 느끼기에는 와인의 기운이 아직도 세다.지난 경험(Carmenere 2011, Cabernet Sauvignon 2009)에 비춰보더라도Concha Y Toro네 와인은 보통 마트에 출하되는 시기보다는 좀 더 숙성이 필요한 타입임에 분명하다.앞으로는 4-5년 정도 지난 빈티지를 고르면 좋을 듯하다. ---------------- '귀(貴)하다'고 하면 문맥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 희귀(稀貴)하다.사람들은 희귀한 물건에 큰 관심을 ..

Others/Chile 2016.02.19

Tarapaca, Syrah, Gran Reserva, 2011

TarapacaSyrahGran Reserva2011Valle del Maipo 첫 잔이 정말 훌륭했다. (아마 내가 배고팠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지만....)칠레 와인에서 보기 드문 우아한 풍미와 깊은 울림이 있었다.전에 어떤 Syrah에서도 본 적 없는 색다름이 있었다.중반부터는 점점 올라오는 타닌 말고는 이렇다 할 것이 없었다. ----------------- 보통은 성인 나이가 되어가면서 처음 술을 마시게 된다.알콜 해독 능력은 선천적인 것이어서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는데,음식 또는 문화로서 그 맛을 알게 되고 논할 수 있게 되는 건 선천적 능력과는 크게 상관 없이오롯이 학습을 통해서 키우고, 언어로써 전승되는 것이다.그러므로 술을 제대로 마시고 제대로 평하는 것은얼마나 잘 마셔봤느냐에 달려 있다고 ..

Others/Chile 2016.01.07

Yves Cuilleron, Les Vignes d'a Cote, Syrah, 2012

Yves CuilleronLes Vignes d'a CoteSyrah2012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느낌이 좋은 편이다.내 경험 상, Rhone blend 보다는 그냥 Syrah가,Bordeaux blend 보다는 그냥 Cabernet Sauvignon이나 Merlot가 더 좋은 것 같다.복합적이고 서로 보완하는 맛도 좋지만, 선명하게 개성을 잘 드러내는 것이 나와 더 잘 맞는 것일지 모른다. ---------------- 요즘 자주 들리는 라디오 광고 카피를 인용하면,나는 앞으로 '외계인의 침공이 없는 한 100세까지 살 확률이 100%....' 라는데,100세 시대 준비가 그저 보험 몇 개로 될 일이면 그 광고 카피가 그렇게 말장난처럼만 들리지는 않을 게다.내가 지금 50대 초반이니 건강을 잘 유지해..

France/Rhone 2015.10.17

Stark-Conde, Syrah, 2012

Stark-CondeSyrah2012StellenboschS. Africa 스따르 꽁데 시라, 젊고 반듯하고 건강한 느낌.아직 다 익지 않은 젖은 풀잎 향이 강하게 남아 있다.오늘 눌님의 특별 메뉴인 안심 스테이크와의 궁합은 평범했지만,다행히 쌉쌀한 초록 샐러드(허브/베리/치즈)가 한 접시 가득 있어서 아주 잘 어울렸다. ------------------ 우리 눌님은 종종 끼니 때가 되면 '이렇게 먹을 거냐, 아니면 저렇게 먹을 거냐'고 묻곤 한다.물론 나는 '주시는대로'를 외치지만 그리 썩 좋은 대답은 아닌 것 같다.조금이라도 눌님 편한 것이 무엇인지 넘겨짚어서 답을 수정해 가고 있는 중이다.그런 취지에서 가끔은 무엇이 먹고 싶다고 선제적으로 말을 해보지만,이 또한 그리 좋은 시도는 아니다. (항상 반..

Others/South Africa 2015.06.25

Gerard Bertrand, Minervois,2011

Gerard BertrandMinervois2011Syrah, Carignan 오랫만에 보는 스파이스가 강렬한 와인이다.작년에 보았던 Barolo의 향기를 떠오르게 하는 맛이고,남아공 Shiraz, Christina van Loveren 2011에서 보았던 묵은 풍미도 스쳐간다.다만, 마트 와인의 일반적인 단점인 타닌 부족은 피해 가지 못한다.타닌만 받쳐준다면, 이 와인은 묵직해지면서 급이 달려졌을 거다. 이 와인의 화려한 면은 오래가지 못하니 여럿이 즐겁게 나눠마시는 자리에 좋겠다.어쨌든 개성 있어서 좋았다. 비록 내 취향은 아니지만.... --------------- 이젠 퇴근 시간에 날이 충분히 밝다.항상 강변도로를 타고 같은 길로 퇴근하며매일 같이 멋있는 석양을 감상하며 운전할 수 있겠다.한 여름..

Gigondas, 2010

Gigondas Selected by Tesco / Handcrafted by award winning Winemaker (T. Sansot) 2010 Grenache, Syrah, Mourvedre 얇고 맑고 밝은 느낌이다. 게다가 조금 단맛이 도는 편이다. 특별히 거북한 것은 없지만, 좋지도 않다. 아무리 찾아도 칭찬해줄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지공다스의 명성을 조금 맛볼 수 있을까 기대했던 나에게는 더우기나, 실망스럽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타닌이 좀 올라오고난 후 단지 들척지근하기만 하던 단맛이 변화하고 있다. 숙성된 육류 같은 좀 무거운 느낌의 풍미가 만들어진다. 그게 재미있기는 하지만, 그 맛이 별로 즐겁지는 않다. Grenache로 빚은 와인은 거의 공통적으로 순하고 약간 들척거리는 ..

France/Rhone 2014.11.08

Christina van Loveren, Shiraz, 2011

Christina van LoverenShiraz2011South Africa 남아공 레드는 처음이어서 궁금했다.반갑게도, 좋은 인상으로 기억하는 와인과 아주 비슷한 맛이어서 첫 만남의 결과는 만족스럽다.Cotes du Rhone 와인들에서 보았던 Syrah의 서늘하고 단단한 구조가 베이스를 이루고,결정적으로는 스페인 Tempranillo (Baron de Ley 2007, Marques de Arienzo 2007)에서 몇 번 보았던바로 그 향이 오늘의 주인공이다.아직 다른 친구들과 공유하지 못해 그 향의 이름을 맞게 부르지는 못하겠지만,매우 개성 있는 향이니 탐문하면 특정할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혹시 Truffe 향이 아닐까?)초반의 과일 향이 좋고, 신선한 산미도 조금 있는 편이어서 식탁 위..

Others/South Africa 2014.08.09

Pian Di Nova, 2006, Toscana

Il Borro, Pian Di Nova2006ToscanaIGTSyrah, Sangiovese 지난 번 Trescone 2005와 함께 땡처리 와인으로 구매한 놈.역시 마트 선반에 오래 있었던지라 좀 걱정이 되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다.지난 번은 넘치는 향으로 인상을 남긴 반면,오늘은 향기는 은은한 대신 쌉쌀한 향료 느낌과 부드러운 산미의 조화가 매끄러운 Syrah style이다.동시에 가볍고 서늘한 감촉이 청량감을 선사한다. 좋은 Rhone 와인 같다.타닌은 조금 아쉽지만 아주 약하지는 않다.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진다. ------------------ 지난 주말, 꼬맹이와 초딩 처조카를 데리고 영화 Edge of Tomorrow를 보고왔다.깨고나면 같은 날이 반복되는 컨셉트의 영화는 여럿 있었고, ..

Italy/Toscana 2014.06.14

St. Adrien, Triennes, 2009

St. Adrien (Rouge) Triennes2009Syrah/Cabernet Sauvignon/MerlotVin de Pays du Var '소믈리에가 선정한 베스트 마트 와인'이라는 기사를 보고 솔깃해서 마트로 갔다.선정된 15종에 대해 30% 할인이라니 애호가로서 어찌 아니 기쁠쏜가?하지만 생각만큼 많이 장바구니에 담을 수는 없었다.평소 할인 판매되던 몇 놈의 표시가격을 원래 정가로 다시 올려 놓았기 때문이었다.(굳이 따지자면 할인 효과는 5~20% 정도일 듯) St Adrien, Triennes판매원은 그냥 심심할 거라면서 권하지 않았지만,Vin de Pays du Var를 보고 색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선택했다.남프랑스 와인은 항상 새로운 발견을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에...더우..

France/Provence 2014.03.15

Chateau Saint Martin de la Garrigue, Bronzinelle, Coteaux du Languedoc, 2010

Chateau Saint Martin de la GarrigueBronzinelleCoteaux du Languedoc2010Syrah Mixed 아직 좀 거칠고 종잡기 힘들다.그렇다고 해서 뭐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고 아는 체 하기에는 내가 부족하고...그냥 지금 이 상태는 즐겁게 마시기에는 좀 그렇다. 강인한 Syrah의 힘이 느껴지는 것은 분명한데,그래도 좀 더 주욱 이어지는 정련된 캐릭터가 드러나거나,아니면 조금만 더 부드럽기라도 하면 나랑 취향이 맞을 것 같은데...중구난방으로 이런 저런 특성이 올라오는 것이여드름이 채 가시지 않은 18세 소년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모든 걸 다 보여줘도중요한 한 방이 없다면 허당모든 걸 다 얻어도정작 그것이 없다면 허망한 꿈 ["All of Me", Jo..

Vinsobres, Les Cornuds, Famille Perrin, 2011

VinsobresLes CornudsFamille Perrin2011Grenache/Syrah 보랏빛이 감도는 드문 칼라와 전에 본 적 없는 첫 잔의 독특한 향기가Cotes du Rhone Cru에 거는 기대를 상승시켰다. 강한 풍미의 치킨 커리 파스타와 함께하는 3~4잔 동안은 기분 좋은 저녁 식탁의 동반자였다.하지만 이후 와인에 좀 집중해 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특별한 한 가지 맛에 남쪽나라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스타일도 아니었고,그렇다고, 묵직함 속에 서늘하고 복합적인 풍미가 변화의 미묘함을 전달하는 것도 아니었다.도대체 어떤 면으로 접근해 오는지 알 수 없는나에게로 난 다리가 있기나 한 것인지길을 찾을 수 없었다.아마 어제 저녁은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든지내가 어떤 기대를 가졌기 ..

France/Rhone 2013.11.24

Hedges, Red Mountain, 2009

HedgesFamily EstateRed Mountain2009Cabernet Sauvignon/Merlot/Syrah/Cabernet FrancWashington / USA Bordeaux 스타일의 신대륙 와인 경험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물론 그런 와인은 많이 있겠지만,보르도 와인으로도 좋은 게 충분히 많은데,다른 지역 와인 중에서 굳이 보르도 스타일을 선택하지는 않았을테니 더욱 그럴 거다. 중저가 보르도 와인은 아무리 섭렵해봐도 한계가 분명하다.어쩌다 운좋게 뛰어난 와인이 걸릴 확률이 없다는 말이다.워낙 잘 알려진 지역 와인이어서,가격과 품질이 잘 매치되기 때문일 거다.그래서 특별한 기회가 되어 고급 와인을 접할 기회가 아니라면,내가 돈 주고 보르도 와인을 살 일은 아마도 드물 것 같다. 미국 와..

Domaine Ste. Michelle, Brut

Domaine Ste. MichelleBrut 오랫만에 제주도에서 일보러 올라온 매형이자랑스러운 두 아들을 대동하고 어제 우리집에 오셨다.덕분에 두 가족이 고깃집에서 오붓한 주말 저녁시간을 가졌다.지난 한 달 간 치과 치료 때문에 술을 멀리 해왔지만,어제 저녁은 매형을 핑계 삼아 조금 입에 대보았다.오랫만이어서 행복했다.조금만 한다고 했지만, 결국은 음식점에 차를 두고 와야 했다.(오전에 마눌님 장보러 가는 차에 묻어 타고가서 찾아왔다.) Robert Mondavi, Private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2010과E. Guigal, Cotes du Rhone, 2010 두 병이 소임을 다 했다. 지난 여름 Pinot Noir를 보았을 때도 감탄했지만,Robert Monda..

La Ciboise, Luberon, M. Chapoutier, 2009

La CiboiseLuberonM. Chapoutier2009Grenache, Syrah 한 동안 Rhone의 Grenache/Syrah에서 많은 즐거움을 얻었었다.몇 주 전 마트에서 이 와인의 레이블을 보며 그 기대감에 집어들었다.하지만 오늘 개봉기는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중이다. 과일, 꿀, 허브 등 향긋하면서 복합적인 맛이 올라오는 듯하다가 10분도 못되어 묵묵해지고 있다.Grenache의 부드러움과 향그러움이 Syrah의 강인함과 어울릴 것처럼잠시 살랑살랑 變化하는 듯하다가 종내는 문턱을 못 넘고 평범한 집술이 되어버리고 말았다.남은 추석 산적을 치우기 위한 그냥 술이 되었다.첫 잔의 산뜻한 향기를 맡으면서 아내에게 오랫만에 선물을 줄 때까지만 해도오! 분위기 쥑이는데.... 였는데,그때..

France/Rhone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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