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Chile

Marques de Casa Concha, Syrah, 2013

winenblues 2016. 2. 19. 20:35
반응형

Marques de Casa Concha

Syrah

2013

Concha Y Toro



첫 잔의 인상이 고상하고 단단하다.

타닌과 산미도 알맞고 균형이 좋은 와인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개봉이 이른 듯한 점이다.

한 두 잔 넘어가면 알콜이 강하게 느껴지고,

우아한 맛을 느끼기에는 와인의 기운이 아직도 세다.

지난 경험(Carmenere 2011, Cabernet Sauvignon 2009)에 비춰보더라도

Concha Y Toro네 와인은 보통 마트에 출하되는 시기보다는 좀 더 숙성이 필요한 타입임에 분명하다.

앞으로는 4-5년 정도 지난 빈티지를 고르면 좋을 듯하다.


----------------


'귀(貴)하다'고 하면 문맥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 희귀(稀貴)하다.

사람들은 희귀한 물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소유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런 물건에는 높은 가격이 매겨진다.

하지만 인생 잘 사는 것과는 별 관계가 없다.


둘째, 고귀(高貴)하다.

신분이 높거나 정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말이다.

간혹 희귀한 물건에 이런 수식어를 붙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높은 값을 부르기 위한 마케팅일 뿐이다.

설사 고귀한 혈통이나 유물 같은 것이 실제로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은 글들만의 갇힌 리그다.

우리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


셋째, 귀(貴)히 여기다

소중하게 여기다, 중히 다루다, 마음을 써 정성을 기울인다는 뜻이다.

희귀하지 않아도, 고귀하지 않아도

사람들 저마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이 있다.

인생에 있어서 진정 귀한 것은 그런 것이다.


비즈니스에서도 이것은 기본이다.

희귀한 것, 고귀한 이미지로 포장된 것만 높은 가격을 부를 수 있는 게 아니다.

온 정성을 기울여 완벽에 가깝게 만들어내는 제품과 서비스는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


["Talullah", Jamiroquai, Dynamite, 2005]

https://youtu.be/KmAzbIYAV94


반응형

'Others > Ch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rques de Casa Concha, Pinot Noir, 2013  (1) 2016.08.27
G7, Chardonnay, 2014  (0) 2016.08.07
Tarapaca, Syrah, Gran Reserva, 2011  (0) 2016.01.07
Undurraga, Demi Sec  (0) 2016.01.01
Nimbus, Single vineyard, Sauvignon Blanc, 2013  (0) 201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