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uvignon Blanc 15

Ta_Ku, Sauvignon Blanc, 2013

TA_KUSauvignon BlancMarlborough2013 뉴질랜드 대표 icon 키위 문양을 스탬핑한 레이블에 눈길이 갔다.원주민 언어에서 온 듯한 Ta_Ku라는 이름도 독특하다.지금까지 보았던 다른 Marlborough Sauvignon Blanc에 비해서아주 편안한 가격에 오히려 손길이 쉽게 가지 않았다.하지만 '이런 가격이라면....' 하고 속는 셈 치고 샀는데,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그 세배 가격의 와인들하고 견주어 빠질 게 없었다.고급 블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혀를 벨듯이 날카로운 산미 같은 특별한 개성은 개나 주라고 하고,조미료를 잔뜩 뿌린듯 입에 착 들러붙는 그런 느낌도 없고,저가 와인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사 빠진 듯한 불성실한 느낌과는 아주 거리가 멀었다.다만 불편한 점이 ..

Others/New Zealand 2016.03.20

Pencarrow, Sauvignon Blanc, 2013

PencarrowMartinboroughSauvignon Blanc2013 두루 여러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는 느낌이면서도절제와 균형감각을 느낄 수 있는 세련된 와인이다.풍미나 피니시에서 좀 더 바랄 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좋다. 가격에 딱 맞다. 눌님이 만들어준 치킨요리와 함께 감상하다가 궁합이 너무 좋아서'이 치킨 나만 먹기 아까우니,나중에 시골에 내려가면 집 마당 한쪽으로 가게를 내어소일거리로 작은 레스토랑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말을 건냈다가'택도 없는 소리'라는 핀잔만 듣고 무시당했다. 흥! 택이 있을지 없을지는 가봐야 알 일희망을 잃지말고 열심히 밭을 갈아보자. ["Rural Renewal", The Crusaders, Rural Renewal, 2003]https://youtu.be/tN6cGH..

Others/New Zealand 2016.01.27

Grassnitzberg, Tement, Sauvignon Blanc, 2012

GrassnitzbergTementSauvignon Blanc2012 고급 blanc은 때때로 산미가 강해서 좇아가기 벅찰 때가 있다.하지만 어제 개봉한 이 작품은 예상보다 산도가 높지 않아서 마음이 놓였다.덕분에 눌님의 환상적인 커리 치킨에 곁들여서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어제 밤 늦게 도착한 처남 내외에게 반 병 남은 와인을 한 잔씩 맛보여 줬더니 맛있단다.처남은 다른 주종에 비해 와인은 즐기지 않는 편이었는데, 요즘 두 내외의 와인 구력이 좀 늘었나?비싼 와인을 금새 알아차리다니 놀라운 발전이다. ------------------- 오늘 낮에 오랫만에 처남네와 헤이리에서 식사한 후,눌님이 동네 아줌마들이 추천했다며 새 건물을 지어 오픈한 어느 커피 하우스로 우리를 안내했다.걸어서 움직이..

Sancerre, Fournier Pere et Fils, 2011

SancerreSelected by TescoFournier Pere et Fils2011 연 이틀 힘들게 운전하느라 수고했다며기운 차리라고 새싹채소 연어 덮밥을 차려주셔서눌님의 정성에 부합하고자 명성 높은 Sancerre를 뽑아들었다.산미가 날카로왔던 작년 여름 Pouilly Fume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여 좀 부담이 되었지만,막상 시음해 보니 오늘의 Sauvignon Blanc은 좀 포근한 편이어서 휴식이 필요한 저녁 시간에 잘 맞았다. 오늘 과년한 큰 조카 결혼식에 다녀왔다.수 년 간 우리 형제들 간에 잊을만 하면 심심치 않게 입길에 오르던 그 아이의 결혼이드디어 오늘로 대미를 장식하고 옛 이야기로 들어가게 되어 맘 한쪽이 편안해짐을 느꼈다.듬직하게 생긴 조카사위를 보니 더욱 안심이 되었다.얘들아..

France/Loire 2015.06.20

Kim Crawford,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13

Kim CrawfordSauvignon BlancMarlborough2013 산도가 높아서 머릿끝이 곤두선다.선물 상자 포장띠를 연상시켜 성의 없게 보이는 이 와인의 레이블처럼 情 없는 맛이다.Marlborough Sauvignon Blanc 특유의 서늘하면서도 다정한 느낌을 찾기 어렵다. 마트에서 사온 신선한 가리비 한 상자가요리로 식탁 위에 오르자 마자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입이 짧아진 막내가 잘 먹어줘서 내가 기껍다. ["Your Eyes Open", Keane, Hopes and Fears, 2004]https://youtu.be/DRtdaWiL4Fc

Others/New Zealand 2015.04.04

Menetou-Salon, Chavet, 2013

Menetou-SalonChavet2013Sauvignon Blanc Loire의 Sauvignon Blanc, Menetou-Salon지난 여름 보았던 Pouilly Fume의 감흥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 중고딩 때 친구들과 어울려 바둑을 놀이로 알아가기 시작할 무렵엔 죽고 사는 걸 몰랐다.잘 하는 친구의 놀림과 그집 방바닥에 딩굴고 있던 바둑 책의 도움을 받아가며차츰 경험과 지식을 쌓아가면서 실전에서의 두 집 내기를 몸으로 익히는데는 꽤 시간이 필요했다.단지 '두 집을 내야 산다'는 것을 문장으로 아는 것 만으로는 죽고 사는 걸 안다고 할 수 없다.'이렇게 두면 살아 나아갈 수 있을까?'즉, 돌을 놓고자 하는 여기가 살 자리인지 죽을 자리인지 내 나름의 감을 쌓아가는..

France/Loire 2014.12.13

Babich, Black Label, Marlborough, Sauvignon Blanc, 2013

BabichBlack LabelMarlboroughSauvignon Blanc2013 벌꿀처럼 진득하게 향으로 꽉 차고 입에 착 붙는 완벽하고 대중적인 맛이여리고 신선할 것이라는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에 대한 나의 기대를 비켜간다. [그렇다고 나쁘지는 않음, 맛 좋음]아직 다 풀어지지 않은 풀향기가 쌉싸름한 뒷맛을 남겨, 균형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올해도 눌님 혼자서 열포기 남짓 김장을 담갔다.배추에 김장 속 버무리기를 함께 했는데,왜 그동안 내가 하는 걸 말렸었는지 알 수 있었다."해보니 그게 제일 쉬웠다." 부들부들 순한 돼지 목살 수육을 [우리 눌님의 돼지고기는 지방을 많이 제거해서 조금 퍽퍽한 느낌]새우젓 없이, 갓 버무린 배추 잎에 얹어서 담백하게 먹으니소비뇽블랑과 잘 어울린다. [예년처럼 생..

Others/New Zealand 2014.11.22

Nimbus, Single vineyard, Sauvignon Blanc, 2013

NimbusSingle VineyardSauvignon Blanc2013Valle de Casablanca, Chile 맑고 영롱한 빛깔과 풍성한 향기가 즐겁다.입 안에서도 신선함과 경쾌함이 느껴지는 것이 일주일 동안의 피로를 씻어주는 듯하다.다양한 특징들이 한꺼번에 혀를 자극하는 것이 마치 최신 히트 팝송을 듣는 듯한 느낌이다.최고의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곡이 어디 하나 걸리는 것 없이 첨단 유행 사운드를 들려주듯이,흠 없이 깔끔하고,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롭고, 적당히 자극감 있고, 알듯 모를듯 달콤한(달지 않음) 이 와인은일주일의 근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안락함을 찾고 있는 급여노동자의 부르튼 입술을촉촉하게 적셔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요즘 유행하는 말로 힐링을 위한 대중 vin 되시겠다. 다만,..

Others/Chile 2014.10.24

Robert Mondavi, Napa Valley, Fume Blanc, 2012

Robert Mondavi Napa Valley Fume Blanc 2012 Pouilly-Fuisse의 Chardonnay에 이은 Pouilly Fume의 Sauvignon Blanc, 그리고 연이어서 Napa Valley의 Fume Blanc으로 올 여름이 시원하다. 실제로 기후마저 그다지 괴롭게 무덥지 않아서 좋은 와인들이 제 값을 하게 도와주고 있다. 다른 Sauvignon Blanc 들과 마찬가지로 Fume Blanc도 빛깔이 매우 옅은 레몬색이다. (1966년에 몬다비가 당시의 소비뇽 블랑 스타일과 다른 특색을 드러내고자 퓌메 블랑을 만들었다고 배면 레이블이 나와 있지만, 이게 품종을 개량했다는 뜻인지, 아니면 그렇게 와인을 빚었다는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전에 보았던 New Zealand ..

USA/California 2014.08.24

Pouilly Fume, 2010, Fournier Pere et Fils

Pouilly Fume2010Sauvignon BlancFournier Pere et Fils 홈플러스 행사상품 덕분에 처음으로 유명한 Loire Sauvignon Blanc, Pouilly Fume를 감상하게 되어 기쁘다.휴일에 밥 하기 싫어하는 눌님께서 대신 만들어 주신 국적 불명의 그라탕 한 접시 덕분에이 향기로운 와인을 개봉할 수 있게 되어 또한 고맙다. ---------------- 달콤한 연휴가 끝나고, 그보다 더 꿀맛 같았을 아이들 방학이 다 가고,내일부터 다시 일터로, 학교로.... 수년 전부터, 그 전과 달리 여름 휴가 기간에 출근길 강변도로가 시원하게 뚫리는 일은 없어졌지만방학 시즌이면 시내 구간 만이라도 좀 한가했었는데,그 마저도 이번 주가 마지막일 테고,애들 등교길도 챙겨야 하니내일..

France/Loire 2014.08.17

Long Neck, Sauvignon Blanc, 2012

Long NeckSauvignon Blanc2012 이제 슬슬 집안 봄단장을 할 때다.지지난 주에 화원에 가서 꽃 화분 몇 개를 사왔더니,앞 베란다에 쓸모 없는 플라스틱 화분이 넘쳐난다.예전부터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들과 합쳐서 열댓개도 넘게 구석마다 쳐박혀 있다.마눌님께서 직접 분에 화초 심기는 좋아라 하시지만일하고 남은 흙과 화분 처치를 마냥 미루기만 하시니,결국 오늘 같은 휴일에 머슴이 몰아서 처분해야 하는 것이다.다음 주에는 남은 걸 마저 정리하고 물청소까지 해야할 운명을 감지하며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중간에 마무리했다. Long Neck은 온순하고 얌전한 느낌이다.향과 맛이 착한 가격에 맞춰 딱 8부 능선을 달리고 있다.깨끗하고 단정하지만, 개성과 취향을 찾기는 어렵다.점심에 올라온 아롱사태 수..

Others/South Africa 2014.03.16

Staete Landt, Annabel, Sauvignon Blanc, 2012

Staete LandtAnnabelSauvignon Blanc2012 Marlborough, New Zealand 퇴근해 보니 마눌님께서 생물 가리비 손질에 바쁘시다.오늘은 아래층 지홍이네가 지원군이다.고맙게도 맛보라며 한 바구니 보내주셨다. 날로, 쪄서, 치즈구이로 .... 집 안에 앉아 겨울 바닷가 호강을 좀 했다.바닷가 시장통에 있는 식당에서라면 초고추장 찍은 '날로'가 최상이었겠지만, 오늘은 치즈구이가 환상적이다. (지홍이 어머님께서 우리집에 소비뇽 블랑이 있는 걸 어찌 아셨을까?) Staete Landt, Annabel이전의 Villa Maria나 Saint Clair와는 색채가 또 다르다.시트러스 계열 향에다 산미가 좀 더 강해서 훨씬 드라이한 편이다.오일리한 맛과 바닐라향 숙성미가 약간 있어..

Others/New Zealand 2014.01.17

Saint Clair, Pioneer Block, Sauvignon Blanc, 2012

Saint Clair Family EstatePioneer BlockSauvignon Blanc2012 Marlborough, New Zealand 처갓집에서 보내주신 전복을 마눌님께서 곱게 씻어 썰어내시니감사한 마음으로 좋은 와인과 함께 식전에 한 접시 비워냈다. 전에 Villa Maria에서도 경험한 바지만,다시 한 번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훌륭한 식탁의 동반자가 되어주었다.달콤한 느낌의 꽃 향기나 과일 향보다는풀잎이나 어린 나뭇잎 같은 느낌의 풋풋한 향이지나치지 않은 산미와 잘 어울리고, 잘 정돈되고 절제된 느낌이다.힘 없이 옅은 레몬색과 어울리는 것 같다.후반의 숙성미도 너무 입에 감기지 않고부드러운 터치로 지나간다.그러면서도 여운은 길다. ["My One and Only ..

Others/New Zealand 2014.01.11

Villa Maria,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12

Villa MariaSauvignon BlancMarlborough2012Private Bin 복숭아, 자두, 푸른 사과 등등의 여러 풋과일 향기가 풀풀 날린다.옅은 레몬 빛깔, 모시 내의 같은 산미, 그리고 차갑게 식힌 병 표면의 작은 물방울들이 청량함을 선사한다.한편으로는 바닐라, 버터를 연상시키는 숙성미가 지나간다.(찾아본 바로는 오크 숙성을 하지 않고 바로 병입한다고 하니 고개가 갸웃거려진다)여러 면에서 블링블링하면서도 균형이 좋다. (튀지 않으면서도 뛰어나다.)아직 훤하게 밝은 대낮에 마셔서 머리가 일찍 묵직해지는 것 말고는 흠잡을 데가 없다. (맛있다고 빨리 마셨다.)- 마눌님 정성표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를 잡아끌지만, 절반쯤에서 병뚜껑(스크루)을 닫았다. 중저가 와인을 개봉할 때 걱정되는 것..

Others/New Zealand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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