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Chile

Nimbus, Single vineyard, Sauvignon Blanc, 2013

winenblues 2014. 10. 2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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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bus

Single Vineyard

Sauvignon Blanc

2013

Valle de Casablanca, Chile



맑고 영롱한 빛깔과 풍성한 향기가 즐겁다.

입 안에서도 신선함과 경쾌함이 느껴지는 것이 일주일 동안의 피로를 씻어주는 듯하다.

다양한 특징들이 한꺼번에 혀를 자극하는 것이 마치 최신 히트 팝송을 듣는 듯한 느낌이다.

최고의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곡이 어디 하나 걸리는 것 없이 첨단 유행 사운드를 들려주듯이,

흠 없이 깔끔하고, 느낄 수 있을 만큼 향기롭고, 적당히 자극감 있고, 알듯 모를듯 달콤한(달지 않음) 이 와인은

일주일의 근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안락함을 찾고 있는 급여노동자의 부르튼 입술을

촉촉하게 적셔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힐링을 위한 대중 vin 되시겠다.


다만,

'칠레 소비뇽 블랑은 어떤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 와인처럼 두루두루 원만하게 잘 만들어진 비슷한 맛의 와인은 지역, 품종에 관계 없이 종종 봐왔다.

깊이 감상할 이유는 없지만 생활에는 도움이 되는 pop 장르 음악 같은, 또는 펀치 음료 같은 좋은 와인이다.

예리한 산미가 없다는 것 말고는 좋은 블랑이 갖춰야 할 것들은 두루 (자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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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삶에 지친 눌님을 끌고 강화도 나들이를 다녀왔다.


(강화도 등나무횟집에 앉아서 창 밖으로 바라본 초지대교 풍경)


욕심은 단풍구경이라도 하고 싶은 맘이었지만 아직은 때가 이르지 않았다.

11월 초는 되어야 할 듯.


(작년 11월 중순, 강화도 광성보, 단풍이 막 가고 조락하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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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가 말했다.

"돈 꾸면서도 살 건 사는데, 꿈 꾸면서 사는 건 아까운지........"


["Rich (feat. 태양)", Epik High, 신발장, 2014]

https://youtu.be/xt2PPvwIV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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