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Bourgogne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Dames Huguettes", Andre Goichot, 2011

winenblues 2014. 7. 19. 19:29
반응형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Dames Huguettes"

Andre Goichot

2011

 

 

Bourgogne Pinot Noir 특유의 개성이 충만하다.

차갑게 식혔음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자극적인 표현을 마구마구 분출한다.

샤워 후에 차갑게 마시는 와인이 맥주 한 캔 못지 않은 청량감을 선사한다.

단지 시원할 뿐 아니라 찌릿찌릿한 전율과 통쾌함도 간간이 보여준다.

 

["She's Electric", Oasis, Morning Glory?, 1995]

 

 

------------------

 

사무실에 있는 커다란 해피 트리 (행복수) 한 그루가 오랫동안 시들시들 노오란 잎들을 떨구고 있다.

작년 가을 처음 들여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부실해지기 시작하기에

중간에 창가 통풍이 잘 되는 위치로 옮겼더니 잠시 회복되는 듯도 했지만 얼마 못가서 다시 시들시들이다.

물주기 문제일까?  병충해 때문일까?  ......

이리저리 살펴보고, 머리를 굴려보고, 이것저것 해 보았지만 호전의 기미가 없다.

이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고이 갈 때까지 두고 보고만 있던 참이었는데,

이번 주에 새 화분 선물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 중에 하나는 크고 탱탱하고 때깔 좋은 해피 트리였다.

이제 우리 불쌍한 행복수가 치워질 날이 생각보다 일찍 올 것 같다.

기운을 못 차리는 행복수, 너도 유감이고, 널 지켜주지 못하는 나도 섭섭이다.

속 시원하게 좋은 방법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어떻게 해보고 싶지만, 어찌 해야 할 지.......

덩치 커다란 너를 보내야 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마다 조금 우울한 기분이 든다.

인터넷을 다시 뒤져서 공부하여 한 번 더 널 회생시켜 보아야 겠다.

이렇게 보내기에는 너에게 들인 공이 너무 크다.

가을이 오기 전까지, 아니 네 입실 1년이 되기 전까지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