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Bourgogne

Bourgogne, La Reine d'Etang, Domaine Duroche, 2011

winenblues 2015. 5. 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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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gogne

La Reine d'Etang

Domaine Duroche

2011



본격적으로 기온이 올라 잠시 외출하고 돌아온 몸을 무겁게 하는 늦은 봄날이다.

전국의 수많은 아파트 단지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제1의 화단 조경수인 철쭉이

우리 단지에서도 붉은색, 흰색, 분홍색, 주홍색 등등으로 축제의 불꽃놀이처럼 함박 꽃을 피우고 있다.

마치 그 가득 찬 꽃처럼 입안을 가득차게 만드는 화려한 산미와 청량함이

내 무거운 몸의 스트레스를 몰아내고 한껏 띄워주는 기분이다.

눌님께 카프레제 샐러드를 신청했지만, 불행히도 생모짜렐라가 없어서 그냥 토마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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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화도에 다녀오면서 생각한 일 한 가지.

그 동안 김포 신도시가 개발되고, 일산대교와 몇몇 주요 도로들이 건설되었다.

지난 수년동안 '이 도로 공사는 도대체 언제 끝나는 것이냐'고 푸념이 저절로 나올만큼 진척이 더디었는데,

이제는 남은 공사 구간이 크게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대충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듯 하다.

     (최근 2년 간은 초지대교 쪽으로만 다녔기 때문에 강화대교 방면으로는 사정이 어떤지 모르겠다.)

아직 연결 도로 등에서의 차로 운행이 매끄럽지 못한 곳들이 있는 등 뭔가 깔끔한 맛이 부족하지만,

10여년 전과 비교해서 김포 구간에서의 운전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든 것 만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강화도로 가려고 하면 여전히 교통 체증에 대한 스트레스를 미리 느끼는 것은 변함 없다.

특히 초지대교 방면은 신도시를 관통하기 때문에, (그나마 요즘처럼 네비의 도움이 없다면)

여러 시내 도로를 바꿔가며 운전하는 것이 어쩌다 가끔 오는 사람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주말 강화도 나들이 차량으로 길게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 교차로는 항상 정해져 있다.

거기 교차로에서 보면 한 방향만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다른 방향으로는 진행하는 차량이 없어서

신호가 바뀔 때까지 텅 빈 교차로를 그냥 바라보는 형국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신호체계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비대칭적으로 신호주기를 조절할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니고,

책임을 맡은 경찰 당국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곳에 그런 일이 주기적으로 벌어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경찰은 왜 이런 현실을 십수년 동안 개선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일까?

여기에도 무슨 이권이나 관할구역 같은 속사정이 있나?

체증이 생겨야만 영업이 가능한 뻥과자 장수들의 로비라도 있었더란 말인가?

휴일에 김포 강화 일대의 단 몇 군데 교차로의 신호 주기를 조절하는 것은

시스템으로 하든 수동으로 하든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수백억씩 들여 오랫동안 진행한 도로 공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라도

좀 더 적극적으로 개선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Coffee & TV", Blur, 13, 1999]

https://youtu.be/GXRVX1AKA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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