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sis 4

Egomei, Rioja, 2010

EgomeiRiojaDOC2010Tempranillo, Graciano 강렬하지는 않지만 산미와 타닌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퍼져있고,과일의 생생함도 느낄 수 있으면서 동시에 두툼한 육질 느낌도 있는 와인이다.다만, 조미료 맛이 강한 김치찌개처럼 뭔가 좀 척 들러붙는 뒷맛이 있어서 아쉽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내가 거북해 하는 들큰함, 그 맛이다.)양념갈비나 양갈비와 잘 맞을 것 같다. 오늘 코스트코에서 사온 비릿한 느낌이 있는 브리 치즈 한 조각과 함께 하니와인이 조금 신선해지는 느낌이어서 좋다. ----------------- 나는 매일 반복해서 생각하고, 연습하고, 실천한다.마눌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아들들이 무슨 행동을 하든,'다 괜찮다'고.버릴 수 없는 예민함은 와인 감상..

Pouilly-Fuisse, 2010, Vincent Girardin

Pouilly-FuisseLes Vieilles Vignes2010Vincent Girardin 한 여름에 짜증을 더하지 않으려고 좋은 와인만 골라서 맛보고 있다.기분 풀자고 마신 와인이 오히려 피곤함을 더하게 되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선풍기를 회전시켜 놓고, 책상 위에 다리 하나 걸치고, 뒤로 제껴 앉아"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고 있다.첫 페이지 양로원 탈출 장면부터 영화 보듯이 빠져들고 있다.'알란'이 도망치며 장면을 바꿀 때마다장단 맞춰 따라 마신 차가운 Pouilly-Fuisse가Chardonnay의 경쾌함과 향그러움으로 언어해독 능력을 배가시키니몇 잔째인지 알아채지도 못한 채 계속 마시고 있다.(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백살 먹도록 늙어서도순간의 영감과 충..

France/Bourgogne 2014.07.25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Dames Huguettes", Andre Goichot, 2011

Bourgogne Hautes-Cotes de Nuits "Dames Huguettes" Andre Goichot 2011 Bourgogne Pinot Noir 특유의 개성이 충만하다. 차갑게 식혔음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자극적인 표현을 마구마구 분출한다. 샤워 후에 차갑게 마시는 와인이 맥주 한 캔 못지 않은 청량감을 선사한다. 단지 시원할 뿐 아니라 찌릿찌릿한 전율과 통쾌함도 간간이 보여준다. ["She's Electric", Oasis, Morning Glory?, 1995] ------------------ 사무실에 있는 커다란 해피 트리 (행복수) 한 그루가 오랫동안 시들시들 노오란 잎들을 떨구고 있다. 작년 가을 처음 들여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부실해지기 시작하기에 중간에 창가 통풍이 ..

France/Bourgogne 2014.07.19

Canayli, Vermentino di Gallura, Superiore, DOCG, 2011

CanayliVermentino di GalluraSuperioreDOCG2011 Cantina GalluraSardinia / Italy 부드럽고 온화한 과일 향기에 은은한 황금빛깔, 그에 걸맞게 맛도 소박하고 온화하다. 입안에서의 풍미는 전형적인 느낌이면서 동시에 질 좋은 Chardonnay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익히 알고 있는 Chardonnay보다 산도가 낮고 강렬함도 부족하다. 하지만, 그 대신 舌上을 고루 자극하는 독특한 쌉쌀함이 이 와인만의 특징적인 맛이다. 수입업체 측은 고추 후추를 언급하지만, 글쎄~ 오늘 밤 나는 조흔 라거 비어가 연상된다. Hof! 사르디니아라고 해서 그런지, 블랑에서 보기 어려운 이 쌉쌀함이 지역의 토속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쓴 맛이면서도 부정적으로 자극적이지 않..

Italy/Sardinia 201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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