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edoc 6

Gerard Bertrand, Minervois,2011

Gerard BertrandMinervois2011Syrah, Carignan 오랫만에 보는 스파이스가 강렬한 와인이다.작년에 보았던 Barolo의 향기를 떠오르게 하는 맛이고,남아공 Shiraz, Christina van Loveren 2011에서 보았던 묵은 풍미도 스쳐간다.다만, 마트 와인의 일반적인 단점인 타닌 부족은 피해 가지 못한다.타닌만 받쳐준다면, 이 와인은 묵직해지면서 급이 달려졌을 거다. 이 와인의 화려한 면은 오래가지 못하니 여럿이 즐겁게 나눠마시는 자리에 좋겠다.어쨌든 개성 있어서 좋았다. 비록 내 취향은 아니지만.... --------------- 이젠 퇴근 시간에 날이 충분히 밝다.항상 강변도로를 타고 같은 길로 퇴근하며매일 같이 멋있는 석양을 감상하며 운전할 수 있겠다.한 여름..

Chateau Maris, Old Vine Grenache, 2008

Chateau Maris Old Vine Grenache 2008 이 Old Vine Grenache는 잘 마시기에는 too old 하다. 적당한 개봉시기를 넘긴 듯, 균형과 조화가 깨어져 모든 요소가 제각각 따로 놀고 있다. 해체된 조립 인형처럼 본 모습을 찾을 수 없다. (Vintage를 고르는 요령은 가격에 맞춰가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Bye-Bye 'Blue' bird", Soulman & Minos, Coffee Calls for a Cigarette, 2007] https://youtu.be/h-r4HSHonfw Coffee Calls for a Cigarette - 커피가 담배를 부른다. (참 흡연자스러운 제목이다.)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어디 그것 뿐이랴. 식후 연초는 필수고..

Corbieres, 2010, Domaine Pech Maurel, Ander Goichot

Corbieres2010Domaine Pech MaurelAndre GoichotGrenache Noir 첫 잔은 젊은 버건디처럼 경쾌하고, 향그럽고, 예리함이 있는 듯하지만 차츰 질감이 두터워지고, 산미가 둔해지고, 쌉쌀해지면서, Grenache 특유의 달큰한 뒷맛이 올라온다.애매한 타닌과 변화하지 못하는 쌉쌀함이 불만이지만, 그럭저럭 혼자 마실만하다.힘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름 맛이 진한 편이어서, 향 짙은 치즈 샐러드로 친구하고 있다. ----------------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제주도에 다녀오는 바람에내가 회주인 그제 마포회 모임은 빵꾸가 나고 말았다. (한달이 멀다 하고 자꾸 이런저런 일이 터져서 정신이 혼미하다.)대신 Jake와 함께 오랫만에 저녁을 같이 했다.그집 마당에서, ..

Cabernet Sauvignon, Pays D'Oc, 2009,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Cabernet Sauvignon Pays D'Oc2009Baron Philippe De Rothschild 오랫만에 랑그독 와인을 마트 선반에서 발견했다.합리적인 가격으로 의외의 발견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반갑게 Cabernet Sauvignon과 Merlot 두 병을 집어들었다.다만 대량 생산 제품 냄새가 나는 레이블 디자인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브랜드 네임이 있으니 형편 없지는 않을 것이라 믿고... 마눌님의 강렬한 등갈비 김치찜 성원에 힘입어오늘 저녁은 Cabernet Sauvignon을 개봉했다.음식과의 궁합도 좋았고, 이후의 몇 잔도 즐거웠다.회사 이름에 걸맞게 와인은 흠잡을 데 없이 균형이 좋았고,약하지만 미묘한 향과, 타닌의 감이 정확히 기대하는 그 선을 잘 달렸다.그런데, 다만....랑..

Chateau Saint Martin de la Garrigue, Bronzinelle, Coteaux du Languedoc, 2010

Chateau Saint Martin de la GarrigueBronzinelleCoteaux du Languedoc2010Syrah Mixed 아직 좀 거칠고 종잡기 힘들다.그렇다고 해서 뭐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거라고 아는 체 하기에는 내가 부족하고...그냥 지금 이 상태는 즐겁게 마시기에는 좀 그렇다. 강인한 Syrah의 힘이 느껴지는 것은 분명한데,그래도 좀 더 주욱 이어지는 정련된 캐릭터가 드러나거나,아니면 조금만 더 부드럽기라도 하면 나랑 취향이 맞을 것 같은데...중구난방으로 이런 저런 특성이 올라오는 것이여드름이 채 가시지 않은 18세 소년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모든 걸 다 보여줘도중요한 한 방이 없다면 허당모든 걸 다 얻어도정작 그것이 없다면 허망한 꿈 ["All of Me", Jo..

La Belle Terrasse, Chardonnay, 2011

La Belle Terrasse Chardonnay2011Bonfils Languedoc-Roussillon (랑그독-ㅎ루씨이옹) 지방은 프랑스 본토에서 가장 남쪽에 있다. [출처: Sopexa Korea, http://www.sopexa.co.kr/index.php] 까다로운 AOC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지방명 와인 Vin de Pays d'Oc 등급으로 좋은 와인들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이 Chardonnay는 마실만 하다. 좋다.부담 없는 친구들과의 자리에 내어놓아도 무방하겠다.아주 무난하고, 잘 만들어진 기성품 같은 느낌이다.시골에서 올라온 오리지날 김장 김치는 아니지만,품질관리 잘 된 '종갓집' 김치 같다고 할까...첨가제를 넣은 가공식품의 맛처럼 첫 잔부터 입 안에 착 감긴다.빛깔이 선명하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