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 25

Jorio O, Montepulciano d'abruzzo, 2011, Umani Ronchi

Jorio OMontepulcianoAbruzzoUmani Ronchi 착한 가격의 와인치고는 제대로 된 품격이 있는 와인이다.밀도 있는 매끈한 질감이 무거움과 경쾌함을 함께 느끼게 하고,점차 입 안을 감싸오르는 타닌과 부드러운 산미의 균형도 좋다.다만 오래가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걸 바란다면 과욕일 터....중반부터 힘이 빠지지만, 그러면서도 잡맛이 올라오지 않고, 나름의 선을 잘 지키는 모습에서와인 메이커의 품격이 있음을 인정한다.과일 느낌의 약간 달달한 뒷맛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데,이태리 토착 품종인 Montepulciano의 일반 특징일지도 모르니 앞으로 경험해볼 일이다.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는 배고픈 청춘들을 위해 권할 만한 와인이다.마트 선반에 널린 이름 모를 보르도 샤또들보다 낫다. ..

Italy/Abruzzo 2014.05.31

Pinot Chardonnay, Vino Spumante Brut, Santero

Pinot ChardonnayVino Spumante BrutSanteroPinot Bianco / ChardonnayPiemonte 우리 눌님 생신이라 한 잔 쨍~난 좋은데, 알콜맹인 눌님은 입술만 축였다.역시 다음엔 눌님께 검증받은 모스까또 다스띠로.... 상쾌한 청량감보다는 개성 있는 맛과 짙은 여운이 남는 스타일이어서일식 같은 날음식보다는 익힌 요리나 치즈와 더 맞을 듯하다.이 스푸만테의 미덕은 풍부한 거품에 있는 것 같다.올라오는 기포를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특히 입 안에서 굴려주면 목넘길 것이 남지 않을 정도로 무스가 대단한데,저글저글 혀를 달뜨게 만드는 거품의 힘이 강력하다. 지난 주말 눌님과 함께 찾아낸 헤이리의 작은 카페 '어쿠스틱 카페'에서 맛본샤커레토의 엄청난 거품과 진한 에스프레소 ..

Italy/Piemonte 2014.05.16

Ruffino, Orvieto Classico, 2012

RuffinoOrvieto Classico2012Grechetto, Procanico, Verdello, Canaiolo Bianco Orvieto, Umbria, Italy 엷은 색깔 만큼이나 부드럽고 온순하다.좋은 풍미와 오래 가는 뒷맛이 조화롭고 고상하다.막냉이 성화에 마눌님이 차려낸 삼겹살 구이에 딱 어울렸다. 덕분에 오랫만에 돼지 삼겹살을 무척이나 향기롭게 즐길 수 있었다.강렬한 개성보다는 조화의 미덕,따뜻한 나라 사람들의 너그러움,그리고 부드러운 기타 소리가 들리는 듯... ["London Lowdown", Ronny Jordan, A Brighter Day, 1999]http://youtu.be/EU_Bpmw4h38

Italy/Umbria 2014.02.20

Valdobbiadene, Prosecco, Santa Margherita

ValdobbiadeneProseccoSuperioreSanta MargheritaVeneto, Italy 19번째 기념일다 생략하고 와인 한 잔 부딪치며 하는 말지겹게 오래 같이 살았네~ 거품이 끊임 없이 오르는 것을 보니더 오래 같이 살 모양 (돈도 많이 벌고), 부드러운 과일 향기가 낭만을 부르지만산미가 무척 강하고 드라이한 걸 보니아직도 다툴 일은 많을 모양, 하지만 미끌미끌 오일리한 숙성미가요령 있게 능숙한 삶의 지혜를 일깨우는 듯. ["별.달.다", 김조한, (디지털 싱글), 2013]http://youtu.be/8TfVWKFclfQ

Italy/Veneto 2013.11.13

La Piuma, Chianti, 2010

명절에 별 일이 없는 누나 내외와 저녁을 했다.설날에다 일요일이라 주변에 문을 연 식당을 찾기 어려웠다.할 수 없이 대형 프랜차이즈 체인 레스토랑으로 갔다.덕분에 와인을 한 잔 할 수 있었다.식당이 이탈리안 스타일이어서 와인도 Chianti로 선택했다. La PiumaChiantiD.O.C.G.2010 입에 감기는 맛이 부드러운 착한 느낌의 와인이다.아로마도 은은하고 부족하지만 그럴 듯하다.그래서 그런지 내가 주문한 숨 죽인 마늘이 잔뜩 들어간 안심 스테이크와 묘하게 어울릴 듯도 하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은 기술로 만들어낸 것인 듯하다.시간이 갈수록 억눌려 있던 본색이 서서히 드러난다.(누가 이태리産 아니랄까봐~) 먼저 산미가 조금 올라오고 점점 진해지더니 타닌도 조금씩 강해진다.마치 '나는 어려(You..

Italy/Toscana 2013.02.10

Torre del Falasco, Valpolicella, Ripasso, 2010, Cantina Valpantena

가까운 곳에 사는 이전 직장 동료 오씨 아저씨가 이밤에 전화를 걸어왔다.집 앞까지 와서 출장지에서 사온 원두커피 큰 봉지 하나를 주고 갔다. 봉지를 열어보니 새카맣지 않고 갈색 톤인 원두가 부드러운 맛을 예고한다.프랜차이즈 커피집의 쓴 듯, 탄 듯한 맛을 싫어하는 오씨 아저씨의 취향이다. 나도 그게 좋다.부산하게 준비해서 한 잔 맛을 보니 딱이다.감사합니다. 한 동안 잘 마시겠습니다. 최근 한 동안은 저녁 식사 후에 커피 한 잔과 치즈 한 조각을 즐겨왔다.다른 맛이 첨가되지 않은 브리 치즈와 커피는 정말 잘 어울린다.치즈도 살고, 커피도 산다. ["Am I Wrong," Al Kooper, Black Coffee, 2005]https://youtu.be/9hnoC5rB1ag 누구나 흔히 와인 안주로 치즈..

Italy/Veneto 2012.05.13

Barolo, Antiche Cantine dei Marchesi di Barolo, 2006

Jake에게, 고마왔다. 즐거운 주말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덕분에 우리 마눌님 얼굴 발그레해진 모습을 오랫만에 봤다.Bong Pasta 사장님들께도 감사!내내 옆에서 우리를 도와주신 사장님 칭찬을 하려고 하는데받아온 명함에는 봉파스타 전화번호, 주소 말고는 매니저 이름이 없네.그 정도면 이름을 밝혀도 전혀 꿀릴 게 없을 것 같은데... 동석, 고맙다.서울의 어떤 이가 무슨 인연으로 Tokaji를 두번째 마셔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5 쀼뚀니(맞냐?)가 중요하지? ^^원액 다섯 "통"을 짜서 와인 한 병을 만들었다 이거지? Bourgogne, Domaine Duroche, Chardonnay, 2009Bourgogne, Domaine Duroche, Pinot Noir, 2008 (내가 이거 ..

Italy/Piemonte 2012.02.26

Chianti, Classico, 2007

오전에 수지 갈 때도 수월했는데, 밤에 돌아오는 길도 예상과 달리 한산했다.젊은 애들이 어제 밤 크리스마스 이브를 신나게 놀았기 때문에 오늘은 거리에 차들이 많지 않을 거라던 영환이 말이 맞나 보다.분당에서 일산까지 브레이크 한 번 밟지 않고 달렸다.지구 환경을 위하여 바람직한 하루였다. 돌아오는 길에 영환이가 판교 집 근처에 있는 작은 까페에 잠깐 들려 맛있는 커피라며 사서 쥐어줬다.이름 Yam2 (요즘은 B2ST처럼 이런 애들 작명이 많이 눈에 띈다.) 손바닥 만하고 소박한 케이크 가게였다.커피도 가게 모습처럼 소박하고 양심적인 맛이다.덕분에 막힘 없는 강변도로를 따뜻하고 향기롭게 즐기며 올 수 있었다.그에게 보답으로 Al di Meola 한 곡을 선사한다. ["Cafe 1930," Al di Meo..

Italy/Toscana 2011.12.25

Piccini, Chianti, DOCG, 2009

장마가 한창이다. 와중에 비가 잠시 쉬어가는 어제 토요일 오후,꾸물꾸물한 하늘을 업고, 강 건너를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연무를 뚫고 수지 처갓집에 나들이 다녀왔다.애들 학기말 고사가 끝날 때까지 미뤄왔던 일이었다.주말 정체로 답답했던 운전이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오늘 일요일 아침은 오랫만에 11시가 다 되어서야 8신가 하며 눈을 떴다.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오늘도 꾸리꾸리 하고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1층 아파트 현관 앞으로 내려가 보니땅바닥에 차곡차곡 쌓인 채 비를 맞고 축 처져있는 종이상자들이 꼭 내 꼴이다. ["Cloudy Day", J. J. Cale, Shades, 1981] http://youtu.be/CC8Z-FfKrEQ 막내와 일요일 마다 돌아가며 행사하는 채널 ..

Italy/Toscana 2011.07.03

Piemonte, Barbera, 2009, Vinchio-Vaglio Serra

젊은 날 품었던 청운의 꿈백일몽처럼 달콤했던 꿈황금빛 의사당 지붕이 보이는 전망이 좋아서 집을 계약한 Colin(Colin Sullivan / Matt Damon)은창 밖으로 그곳을 바라보며 찬란하게 빛나는 꿈을 꾸었다 영화 The Departed에서한 발의 총성과 함께 間者(Rat)의 꿈은 사라졌다.어느 봄 날에,한갓 욕망이었다. ["Sweet Dreams", Roy Buchanan, Roy Buchanan, 1972] http://youtu.be/k26PasYCFvI ["被遺忘的時光", 蔡琴, 영화 無間道, 2002] http://youtu.be/k8Z7HcKnk9c 흘러가고 잊혀질 시간깨고 나면 꿈과 함께 사라지는 시간꿈이 사라진 이들에게는 간직해야 할 추억이 없다.꿈을 같이 꿀 사람이 없는 이에게..

Italy/Piemonte 20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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