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Veneto

Torre del Falasco, Valpolicella, Ripasso, 2010, Cantina Valpantena

winenblues 2012. 5. 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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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 사는 이전 직장 동료 오씨 아저씨가 이밤에 전화를 걸어왔다.

집 앞까지 와서 출장지에서 사온 원두커피 큰 봉지 하나를 주고 갔다.

 

봉지를 열어보니 새카맣지 않고 갈색 톤인 원두가 부드러운 맛을 예고한다.

프랜차이즈 커피집의 쓴 듯, 탄 듯한 맛을 싫어하는 오씨 아저씨의 취향이다.  나도 그게 좋다.

부산하게 준비해서 한 잔 맛을 보니 딱이다.

감사합니다.  한 동안 잘 마시겠습니다.

 

최근 한 동안은 저녁 식사 후에 커피 한 잔과 치즈 한 조각을 즐겨왔다.

다른 맛이 첨가되지 않은 브리 치즈와 커피는 정말 잘 어울린다.

치즈도 살고, 커피도 산다.

  

["Am I Wrong," Al Kooper, Black Coffee, 2005]

https://youtu.be/9hnoC5rB1ag

 

누구나 흔히 와인 안주로 치즈를 낸다.

나도 집에서 종종 치즈 조각을 안주 삼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 별 생각 없이 그냥 남들따라 그렇게 따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간간하고 입안에 착 감기는 맛의 치즈는 그 자체로 심심풀이 땅콩 같은 역할을 하긴 하지만,

와인 안주로 먹을 때 한번도 와인과 잘 어울렸다고 느낀 적은 없었던 듯하다.

농축된 우유인 치즈는 대체로 부드러운 느낌의 풍미여서

와인을 도와주기보다는 오히려 와인의 산미를 도드라지게 만들어 내입을 피곤하게 하는 듯하다.

이태리 와인에 치즈는 권하고 싶지 않다.

 

Torre del Falasco

Valpolicella

Ripasso

2010

Cantina, Valpantena

Italy

 

 

참조글: http://aligalsa.tistory.com/634

 

아로마가 풍부하고 신선하다.

Duroche의 Bourgogne를 연상시키는 강렬하고 상쾌한 향이다.

코르크를 따면 즉시 즐길 수 있다.

입 안에서의 또다른 기쁨을 위해 마개를 미리 열어놓고 기다리지는 말지어다.

30분이면 그 좋은 향 다 날아가고

색다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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