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Benson 5

Dourthe No.1, Bordeaux, Rose, 2013

Dourthe No.1BordeauxRose2013 오늘 저녁 식탁에 올라온 신선한 두릅 나물의 향기에 필적할 만큼 생기 있다.덕분에 내 기분이 좋아져서 좋다.기본적으로 많이 본 듯한 공식을 따르지만, 마냥 판박이는 아니다.나름 개성이 있어서 좋다. 대중에게 사랑 받을 타입의 와인이다.무엇보다도 생생하고, 힘 있게 뻗어나가는 느낌이어서 좋다.부드러움 속에 필살기가 있다고나 할까...... ["Tenderly", George Benson, Tenderly, 1989]http://youtu.be/yeJwQvv4PhE 요즘 YouTube로 법륜스님 卽問卽說을 시청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콩나물 뿌리가 물을 향하고, 그 떡잎이 자연히 빛을 향하듯이요즘 삶이 어렵고, 두 어깨가 무겁다고 느끼니,무게를 덜어내는 법을 ..

France/Bordeaux 2015.01.30

Babich, Black Label, Marlborough, Sauvignon Blanc, 2013

BabichBlack LabelMarlboroughSauvignon Blanc2013 벌꿀처럼 진득하게 향으로 꽉 차고 입에 착 붙는 완벽하고 대중적인 맛이여리고 신선할 것이라는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에 대한 나의 기대를 비켜간다. [그렇다고 나쁘지는 않음, 맛 좋음]아직 다 풀어지지 않은 풀향기가 쌉싸름한 뒷맛을 남겨, 균형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올해도 눌님 혼자서 열포기 남짓 김장을 담갔다.배추에 김장 속 버무리기를 함께 했는데,왜 그동안 내가 하는 걸 말렸었는지 알 수 있었다."해보니 그게 제일 쉬웠다." 부들부들 순한 돼지 목살 수육을 [우리 눌님의 돼지고기는 지방을 많이 제거해서 조금 퍽퍽한 느낌]새우젓 없이, 갓 버무린 배추 잎에 얹어서 담백하게 먹으니소비뇽블랑과 잘 어울린다. [예년처럼 생..

Others/New Zealand 2014.11.22

Villa Maria,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12

Villa MariaSauvignon BlancMarlborough2012Private Bin 복숭아, 자두, 푸른 사과 등등의 여러 풋과일 향기가 풀풀 날린다.옅은 레몬 빛깔, 모시 내의 같은 산미, 그리고 차갑게 식힌 병 표면의 작은 물방울들이 청량함을 선사한다.한편으로는 바닐라, 버터를 연상시키는 숙성미가 지나간다.(찾아본 바로는 오크 숙성을 하지 않고 바로 병입한다고 하니 고개가 갸웃거려진다)여러 면에서 블링블링하면서도 균형이 좋다. (튀지 않으면서도 뛰어나다.)아직 훤하게 밝은 대낮에 마셔서 머리가 일찍 묵직해지는 것 말고는 흠잡을 데가 없다. (맛있다고 빨리 마셨다.)- 마눌님 정성표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를 잡아끌지만, 절반쯤에서 병뚜껑(스크루)을 닫았다. 중저가 와인을 개봉할 때 걱정되는 것..

Others/New Zealand 2013.08.13

Marques de Casa Concha, Cabernet Sauvignon, 2009

심야, 휴일 가리지 않고 윗집에서 들려오는 각종 소음은집안의 평화를 깨뜨리는 작은 불청객이다.전에는 인터폰을 눌러볼까, 경비아저씨를 불러볼까 하고궁리한 적도 있었지만, 망설이다 끝내 포기하고 만 것을지금은 다행으로 생각한다. 내가 윗집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1. 첫째, 우리집도 그리 좋은 윗집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고, 아랫집에서도 크게 뭐라고 한 적이 없어서다. 살면서 겸손해야지 괜히 왕왕거릴 일이 아니다.2. 막상 불평을 전한다면 어떤 반응이 올까? 최선의 경우 미안하다는 말은 듣게 되겠지만 소음이 개선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 소음이라는 것이 그네들의 삶의 방식인데 내 불평 한 마디로 고쳐질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3. 최악의 경우 상대방이 기분 나쁘다며 대들고 나오면 그땐 대처가 난..

Others/Chile 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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