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aly 38

Moscato d'Asti, 2012, Tenimenti Ca'Bianca

Moscato d'Asti2012Tenimenti Ca'BiancaMoscato Bianco 야식으로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왔다.어제 먹다 남은 피자 아직 있냐고 물었더니,마눌님께서 새로 만들어 주셨다.군말 없이...(실은 내가 아니라 우리 막내가 잘 먹기 때문에그리고 만들기 쉽기 때문에...) 냉장고에서 모스까또 한 병을 꺼내어마눌님과 나눠 마셨다.치즈가 유난히 더 쫀득거렸다. ["My Cherie Amour," Stevie Wonder, My Cherie Amour, 1969]http://youtu.be/mQpnzG5Q_HE

Italy/Piemonte 2013.07.20

La Piuma, Chianti, 2010

명절에 별 일이 없는 누나 내외와 저녁을 했다.설날에다 일요일이라 주변에 문을 연 식당을 찾기 어려웠다.할 수 없이 대형 프랜차이즈 체인 레스토랑으로 갔다.덕분에 와인을 한 잔 할 수 있었다.식당이 이탈리안 스타일이어서 와인도 Chianti로 선택했다. La PiumaChiantiD.O.C.G.2010 입에 감기는 맛이 부드러운 착한 느낌의 와인이다.아로마도 은은하고 부족하지만 그럴 듯하다.그래서 그런지 내가 주문한 숨 죽인 마늘이 잔뜩 들어간 안심 스테이크와 묘하게 어울릴 듯도 하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은 기술로 만들어낸 것인 듯하다.시간이 갈수록 억눌려 있던 본색이 서서히 드러난다.(누가 이태리産 아니랄까봐~) 먼저 산미가 조금 올라오고 점점 진해지더니 타닌도 조금씩 강해진다.마치 '나는 어려(You..

Italy/Toscana 2013.02.10

Torre del Falasco, Valpolicella, Ripasso, 2010, Cantina Valpantena

가까운 곳에 사는 이전 직장 동료 오씨 아저씨가 이밤에 전화를 걸어왔다.집 앞까지 와서 출장지에서 사온 원두커피 큰 봉지 하나를 주고 갔다. 봉지를 열어보니 새카맣지 않고 갈색 톤인 원두가 부드러운 맛을 예고한다.프랜차이즈 커피집의 쓴 듯, 탄 듯한 맛을 싫어하는 오씨 아저씨의 취향이다. 나도 그게 좋다.부산하게 준비해서 한 잔 맛을 보니 딱이다.감사합니다. 한 동안 잘 마시겠습니다. 최근 한 동안은 저녁 식사 후에 커피 한 잔과 치즈 한 조각을 즐겨왔다.다른 맛이 첨가되지 않은 브리 치즈와 커피는 정말 잘 어울린다.치즈도 살고, 커피도 산다. ["Am I Wrong," Al Kooper, Black Coffee, 2005]https://youtu.be/9hnoC5rB1ag 누구나 흔히 와인 안주로 치즈..

Italy/Veneto 2012.05.13

Barolo, Antiche Cantine dei Marchesi di Barolo, 2006

Jake에게, 고마왔다. 즐거운 주말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덕분에 우리 마눌님 얼굴 발그레해진 모습을 오랫만에 봤다.Bong Pasta 사장님들께도 감사!내내 옆에서 우리를 도와주신 사장님 칭찬을 하려고 하는데받아온 명함에는 봉파스타 전화번호, 주소 말고는 매니저 이름이 없네.그 정도면 이름을 밝혀도 전혀 꿀릴 게 없을 것 같은데... 동석, 고맙다.서울의 어떤 이가 무슨 인연으로 Tokaji를 두번째 마셔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5 쀼뚀니(맞냐?)가 중요하지? ^^원액 다섯 "통"을 짜서 와인 한 병을 만들었다 이거지? Bourgogne, Domaine Duroche, Chardonnay, 2009Bourgogne, Domaine Duroche, Pinot Noir, 2008 (내가 이거 ..

Italy/Piemonte 2012.02.26

Chianti, Classico, 2007

오전에 수지 갈 때도 수월했는데, 밤에 돌아오는 길도 예상과 달리 한산했다.젊은 애들이 어제 밤 크리스마스 이브를 신나게 놀았기 때문에 오늘은 거리에 차들이 많지 않을 거라던 영환이 말이 맞나 보다.분당에서 일산까지 브레이크 한 번 밟지 않고 달렸다.지구 환경을 위하여 바람직한 하루였다. 돌아오는 길에 영환이가 판교 집 근처에 있는 작은 까페에 잠깐 들려 맛있는 커피라며 사서 쥐어줬다.이름 Yam2 (요즘은 B2ST처럼 이런 애들 작명이 많이 눈에 띈다.) 손바닥 만하고 소박한 케이크 가게였다.커피도 가게 모습처럼 소박하고 양심적인 맛이다.덕분에 막힘 없는 강변도로를 따뜻하고 향기롭게 즐기며 올 수 있었다.그에게 보답으로 Al di Meola 한 곡을 선사한다. ["Cafe 1930," Al di Meo..

Italy/Toscana 2011.12.25

Piccini, Chianti, DOCG, 2009

장마가 한창이다. 와중에 비가 잠시 쉬어가는 어제 토요일 오후,꾸물꾸물한 하늘을 업고, 강 건너를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연무를 뚫고 수지 처갓집에 나들이 다녀왔다.애들 학기말 고사가 끝날 때까지 미뤄왔던 일이었다.주말 정체로 답답했던 운전이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오늘 일요일 아침은 오랫만에 11시가 다 되어서야 8신가 하며 눈을 떴다.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오늘도 꾸리꾸리 하고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1층 아파트 현관 앞으로 내려가 보니땅바닥에 차곡차곡 쌓인 채 비를 맞고 축 처져있는 종이상자들이 꼭 내 꼴이다. ["Cloudy Day", J. J. Cale, Shades, 1981] http://youtu.be/CC8Z-FfKrEQ 막내와 일요일 마다 돌아가며 행사하는 채널 ..

Italy/Toscana 2011.07.03

Piemonte, Barbera, 2009, Vinchio-Vaglio Serra

젊은 날 품었던 청운의 꿈백일몽처럼 달콤했던 꿈황금빛 의사당 지붕이 보이는 전망이 좋아서 집을 계약한 Colin(Colin Sullivan / Matt Damon)은창 밖으로 그곳을 바라보며 찬란하게 빛나는 꿈을 꾸었다 영화 The Departed에서한 발의 총성과 함께 間者(Rat)의 꿈은 사라졌다.어느 봄 날에,한갓 욕망이었다. ["Sweet Dreams", Roy Buchanan, Roy Buchanan, 1972] http://youtu.be/k26PasYCFvI ["被遺忘的時光", 蔡琴, 영화 無間道, 2002] http://youtu.be/k8Z7HcKnk9c 흘러가고 잊혀질 시간깨고 나면 꿈과 함께 사라지는 시간꿈이 사라진 이들에게는 간직해야 할 추억이 없다.꿈을 같이 꿀 사람이 없는 이에게..

Italy/Piemonte 2011.04.20

Moscato D'Asti, Castello del Poggio

우리 마눌님은 알콜맹이다. 소주 한 잔은 커녕 맥주 한 모금도 안한다. 그런 그녀지만 단 한가지 마셔주시는 게 있는데, 그것은 발포성 스위트 와인 되시겠다. 평소 내가 단 맛을 멀리하고, 마눌님이 술을 멀리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같이 마실 기회가 거의 없지만, 오늘은 운 좋게도 마트 시음대에 모스까또 와인이 올라온 덕분에 마눌님께 시음을 권하고 허락을 득한 후 한 병 살 수 있었다. 덤으로 오늘 점심은 마눌님표 별식이 나오고, 마눌님께서 와인 두 잔씩이나 함께 마셔주시고... 이 와인은 훌륭하다. (나에게는 지나치게 달다는 것을 빼고는) 뒷맛이 깨끗하고, 과일 향이 적당하고, 마눌님의 눈빛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나중에 장모님 오시면 Moscato 와인을 한 번 더... 부드럽고 달콤한 것에도 깊이가 ..

Italy/Piemonte 20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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