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Australia

Five Geese, Mclaren Vale, Shiraz, 2010

winenblues 2014. 2. 1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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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Geese

Mclaren Vale

Shiraz

2010



지난 번 Old Vine Grenache/Shiraz 만큼 개성 있는 향은 아니지만 나름 향기롭다.

야생 열매와 과실의 느낌이 섞인 맛으로 원재료 본연의 느낌을 전해준다.

그리고 꺾이지 않고 오래 가는 것이 미덕이다.

초반의 쌉쌀함이 후반에 달리 진화한다면 금상첨화일텐데...

시간이 꽤 흘렀지만 그럴 기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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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금맥은 터지지 않고 있다.

숏트랙에서 자꾸 넘어지기만 하니,

마눌님 입에서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금메달 따는 맛이 없으니, 재미가 떨어진다.

다른 나라 선수 경기라도 멋진 결승 경기만 모아서 보여주는 프로가 있으면 좋으련만....

풍광 좋은 스키장 모습도 좀 보면 눈이 시원할텐데...

연일 실내 링크만 보여주면서 메달 따는 모습은 안보이니 좀 답답하다.

스키점프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우리 연아 선수 경기는 언제나 시작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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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마눌님과 헤이리 어느 멋진 카페 (cafe con......)에 들렀다.

공간도 크고 분위기도 좋은데, 손님은 많지 않았다.

비싼 커피 맛이 기대와 다르게 시원치 않았다.

내가 집에서 만든 커피가 훨씬 났다.

음악도 중구난방으로 흘러나와 주방 쪽 주인장 얼굴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창 밖에 바글거리는 산책 인파들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너희들은 겉으로 구경만 하고 여기 이 집에는 행여라도 들어오지 마라'

우리는 다 마시지 못하고 남긴 채 일어섰다.

그냥 전에 갔던 '마담파이'에 갈 걸...     후회했다.

마담파이의 파이 맛은 다른 집과 다를 바 없이 좋지만,

그 보다 더 훌륭한 것은 커피 맛이다.


["Standing Outside", Keith Jarrett, The Mourning of a Star, 1971]

http://youtu.be/ol4A3agi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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