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 tail], Reserve, Special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2012

[yellow tail]

Reserve

Special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2012

지난 주말에 개봉해 마시다 남아 냉장고에 넣어둔지 이틀이나 지났다.

비록 (당연히도) 향기의 즐거움은 사라졌지만 맛의 힘은 아직도 꽤 생생하다.

이런 경우 대부분 맛이 순돌순돌해지거나, 시어버리기 일쑤지만

이놈은 짱짱한 편이어서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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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의 끝자락인 그 주말에 큰 처남네가 와서 집에서 저녁 시간을 함께 했다.

먼저 마신 Beaune, Dominique Laurent, 2007은 야심작이었지만,

불행하게도 코르크 불량이었다.

다행히 마시기에 별 어려움은 없었지만,

붉게 차올라 딱지 앉은 코르크의 모습이 만들어낸 불편한 첫인상이

입 안의 즐거움에 대한 확신을 퇴색시켰다.

Dominique Laurent 특유의 화려한 그림을 기대했는데, 채도가 떨어진 듯한 느낌이어서 안타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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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간 명곡들은 가급적 좋은 시스템으로 원음을 즐기는 게 좋다.

요즘 하듯이 음원 파일로 들으면

퇴색된 초라한 사운드로 들려서 작자의 혼를 찾기 어려워진다.

원음을 통해서 가급적 기억 속에 잠자고 있는 추억의 색깔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White Rabbit", Jefferson Airplane, Surrealistic Pillow, 1967]

http://youtu.be/WANNqr-vcx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