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winenblues 2016. 4. 22. 23:07 Others/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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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p Jip Rocks

Shiraz

2014


Padthaway, Australia



퇴근길 서울 하늘의 모습이 평소 영상으로 보았던 베이징 스모그 못지 않았다.

차창 밖 한강변 풍경이 칙칙한 안개와 내려깔리는 습한 어둠 뿐이어서 우울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운전을 위해 눈은 떳으되 시각은 접고, FM 라디오에서 나오는 샘김 라이브를 감상하며 왔다.


어제 눌님이 마트 가는 길에 따라가서 윈도 블레이드를 사다가 갈아끼기를 정말 잘 했다.

몇천원 아끼다 실패했던 과거의 경험을 되새겨서

선반에 있는 것 중에 가장 비싼 것으로 선택했는데 효과 만점이었다.

오늘같이 이슬비 뿌리고 황사안개가 석양을 잡아 가두는 듯한 퇴근길에 빛을 발했다.

요 몇주 간 유분이 남은 듯한 차 앞유리 때문에 운전이 불편했었는데,

말끔하게 쓱쓱 닦아내는 게 내 침침한 시력까지 되살려주는 것 같았다.


황사가 덮친 날 센스 있는 우리 눌님은 쫄깃한 돼지고기 김치찜을 준비해 놓았다.

요즘 배가 부풀어 오르고 있으니 밥은 반 공기만, 대신 침 고이는 김치찜은 한 접시 가득,

소주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니 대신, 있는 와인 중에 가장 찐할 것 같은 놈으로 하나....

아직 너무 생생해서(2014) 그런지 식탁에서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이었지만,

식후에 한두잔 더 해보니 나름 준수하다.

입안에 오래 머무는 산미가 상쾌한 느낌이다.


["Steamroller Blues", James Taylor, Sweet Baby James, 1970]

https://youtu.be/kfzMLRzH2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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