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Rhone

Yves Cuilleron, Les Vignes d'a Cote, Syrah, 2012

winenblues 2015. 10. 17. 23:28
반응형

Yves Cuilleron

Les Vignes d'a Cote

Syrah

2012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느낌이 좋은 편이다.

내 경험 상, Rhone blend 보다는 그냥 Syrah가,

Bordeaux blend 보다는 그냥 Cabernet Sauvignon이나 Merlot가 더 좋은 것 같다.

복합적이고 서로 보완하는 맛도 좋지만, 선명하게 개성을 잘 드러내는 것이 나와 더 잘 맞는 것일지 모른다.


----------------


요즘 자주 들리는 라디오 광고 카피를 인용하면,

나는 앞으로 '외계인의 침공이 없는 한 100세까지 살 확률이 100%....' 라는데,

100세 시대 준비가 그저 보험 몇 개로 될 일이면 그 광고 카피가 그렇게 말장난처럼만 들리지는 않을 게다.

내가 지금 50대 초반이니 건강을 잘 유지해도, 아마 20년 내로 큰 병마와 부딪칠 확률이 100%에 가까울 거다.

오래지 않아 그때가 되면 지나온 삶에 대해 과연 어떤 시선을 가지게 될까?

(혹여 얼마 남지 않게 된다면) 남은 삶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강인한 의지를 유지할 수 있을까?

보험이나 경제적 기반이 있다면 그런 문제로부터의 해방은 가능하겠지만,

진짜 문제는 꼭 거기에만 있지는 않다는 거다.

큰 스님 말씀처럼 잡초처럼 다람쥐처럼 큰 이유 없이 살면 또 그렇게 살다 갈 수도 있겠지만,

한 여자와 인연을 맺고 두 아이를 두었으니, 속세의 인연을 마냥 바람처럼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가벼운 마음가짐과 윤리적인 실천은 동떨어진 듯해도 함께 이루어야 할 인간의 道다.


삶의 이유, 그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위해 살아왔고 마지막까지도 그것을 위해 살겠다는 의지를 불태울 수 있다면....


여기 한 예술가의 마지막 영혼의 소리를 들어보자.


["Innuendo", Queen, Innuendo, 1991]

https://youtu.be/g2N0TkfrQhY


["The Show Must Go On", Queen, Innuendo, 1991]

https://youtu.be/t99KH0TR-J4


반응형

'France > Rho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Gigondas, 2010  (0) 2014.11.08
Vinsobres, Les Cornuds, Famille Perrin, 2011  (0) 2013.11.24
La Ciboise, Luberon, M. Chapoutier, 2009  (0) 2013.09.27
Chateauneuf-du-Pape, Clefs des Papes, 2007  (0) 2013.07.12
Grand Tinel, Cotes du Rhone, 2010  (0) 201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