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California

Barefoot, Moscato, California

winenblues 2015. 3. 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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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efoot

Moscato

Califo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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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왔다 맨손으로 돌아가는 인생

인간답게 살고자 애쓰지만, 인간다운 거 그게 뭔가?

명예와 복을 누리는 삶인가, 사랑과 관계가 가득한 베푸는 삶인가, 아니면 도덕적인 곧은 삶인가?

무엇이 되었든 사람은 그것으로 의미를 찾고자 하고, 그래서 그 의미에 무겁게 눌려 산다.

인간이어서, (다른 생물은 그렇지 않은데) 인간만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며 산다.

그러니 그게 인간다운 것인지는 몰라도, 때론 행복의 길을 가로막기도 한다.

인간의 기대 말고 자연의 모습을 닮은 삶이라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별 의미 없이 선선하게 살 수 있다면 더 자유롭지 않을까?

누리는 것이 惡이 아니고, 베푸는 것이 어리석음이 아니고, 도덕적인 것이 불편은 아니지만,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할 때,

나는 그냥 바닷가의 하나의 돌이고 싶다.

맨날은 말고, 그저 가끔 말이다.


그러면 조금 누릴 수 있을 것 같고,

조금은 베풀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자유에 대한 강박에서 조금 벗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랑가", 두번째 달, 그동안 뭐하고 지냈니?, 2015]

https://youtu.be/yXSkm9xowLc


잘 생각해서 만들면 전혀 다른 두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듯이

지금의 환경에 길들여진 우리도 아주 새로운 환경에 가서

새롭게 어울리는 삶을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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