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policella 5

Tommasi, Rafael, Valpolicella, 2015

Tommasi Rafael Valpolicella DOC, Classico Superiore 2015 어제의 시내교통상황 정체에 시달리는 퇴근길, 강변북로 한강철교 근처에 다다르면 1차로 쪽에 전광판 하나가 높이 서있다. ‘어제의 시내교통상황’이라는 다소 어색한 제목을 하고 있다. 누가 현재가 아닌 어제의 교통상황을 궁금해할까? 그 내용도 사망 1명, 부상 98명 식으로 전날의 교통사고 사상자 숫자를 표시하는 게 전부여서 교통상황과는 동떨어진 느낌이다. 다만 도로교통 안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세운 홍보용 공익 광고판임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평소 무심히 지나치다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기 뜨는 사망자 숫자는 왜 매일 1명이지? 물론 항상 그렇지는 않으리라 믿지만 내가 본 바로는 항상 ..

Italy/Veneto 2019.10.02

Valpolicella, Tommasi Viticoltori, 2013

ValpolicellaTommasi Viticoltori2013Corvina Veronese, Rondinella, Molinara 오로지 산미에 집중할 수 있다.풍성하게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피곤할 때도 있다.오직 좋아하는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좋지 않은가? 어렸을 때에는 신 걸 그렇게 입에 넣기 싫어했는데세월이 입맛을 바꾸고 사람도 바꾼다.점심 시간에 자주 가는 회사 앞 백반집에 나오는 여러 맛난 반찬 중에가장 내 입을 맞추는 것은 신 김치 한 보시고,오직 그 김치와 김 열장이면 밥 한 공기는 뚝딱 할 수 있다. 김치찌게를 매운 음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신 음식이라고 말하고 싶다.시큼한 김치찜의 죽 찢은 김치 한 가닥에 잘 익은 돈육 한 덩이를 돌돌 말아 먹으면이 와..

Italy/Veneto 2016.11.24

Valpolicella, 2011

Valpolicella 2011Selected by TescoCorvina, Rondinella, Molinara 내가 좋아하는 Duroche의 Pinot Noir를 완벽하게 연상시키는 와인이다. (할인점용 노브랜드 와인과 비교해서 미안)속옷처럼 가벼운 바디, 은은한 향기, 강렬한 산미와 뒤를 받쳐주는 타닌,거기에다 영롱한 버건디 컬러에 주변부로 살짝 감도는 yellowish 빛깔까지 빼다 박았다.알프스의 반대편, 자동차로 700km 떨어진 다른 나라의 와인과 흡사하다는 것은 단지 우연일까? 출신지와 품종을 구별하려 애쓰는 우리 애호가들에게 들려주고픈 다른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닐까? ------------------ 바다를 그리라고 하면,사춘기가 지난 고등학생의 경우는 풍경화가 될 확률이 높지만,초등학..

Italy/Veneto 2016.05.01

Tommasi, Valpolicella, Ripasso, 2012

Tommasi Viticoltori Valpolicella Ripasso Classico Superiore DOC 2012 농염한 꽃 향기 신선한 산미와 타닌 빨간 토마토 소스가 가득한 마르게리따와 함께라면 환상이겠다. 중가의 마트 와인으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훌륭한 맛이다. 솔직히 내 입에는 고급 와인이다. 혹 친구 집에 갈 일이 생기면 들고 가고 싶은 와인이다. (문장이 양각된 병과 짙푸른 색 비단 광택의 레이블도 개성 있다) --------------- 한달 가까이 집안에 어른이 편찮으셔서 어수선했는데 이제 많이 회복하셔서 나도 와인을 맛볼 정신이 돌아와서 좋다. -------------- 최근 몇 년 사이에 슬림 패션이 유행하면서 수트와 캐쥬얼 불문하고 모두 몸에 붙는 스타일로 완전히 변했다..

Italy/Veneto 2015.06.12

Torre del Falasco, Valpolicella, Ripasso, 2010, Cantina Valpantena

가까운 곳에 사는 이전 직장 동료 오씨 아저씨가 이밤에 전화를 걸어왔다.집 앞까지 와서 출장지에서 사온 원두커피 큰 봉지 하나를 주고 갔다. 봉지를 열어보니 새카맣지 않고 갈색 톤인 원두가 부드러운 맛을 예고한다.프랜차이즈 커피집의 쓴 듯, 탄 듯한 맛을 싫어하는 오씨 아저씨의 취향이다. 나도 그게 좋다.부산하게 준비해서 한 잔 맛을 보니 딱이다.감사합니다. 한 동안 잘 마시겠습니다. 최근 한 동안은 저녁 식사 후에 커피 한 잔과 치즈 한 조각을 즐겨왔다.다른 맛이 첨가되지 않은 브리 치즈와 커피는 정말 잘 어울린다.치즈도 살고, 커피도 산다. ["Am I Wrong," Al Kooper, Black Coffee, 2005]https://youtu.be/9hnoC5rB1ag 누구나 흔히 와인 안주로 치즈..

Italy/Veneto 201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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