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deaux Superieur 2

Chateau Trocard, Bordeaux Superieur, 2006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는군.가수 황보가 초1,2 때 자기를 심히 때렸던 선생을 기억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인터넷 기사가 떴다. 나는 12년 동안 거의 맞은 기억이 없다. 얼뜨기 샌님이었으니까.하지만 무수히 많은 친구들이 무수히 많이 맞는 것을 본 기억들은 무수히 가지고 있다.고1(2?) 때, 점심시간에 풀밭에 누웠다 깜빡 잠들어 5교시에 늦게 들어온 죄로, 잘 생긴 (이젠 오래 되어 이름도 기억 안나는) ***는 국어(한문)선생 문**에게 뭐라고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맞았다.지금은 좀 달라졌으리라 기대를 가져보지만, 아직도 나는 이 나라 학교 선생들이 폭력을 가방처럼 몸에 지니고 다니리라 그냥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제발 우리 아들이 그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빌 뿐이다.영화 '말죽거리 잔혹..

France/Bordeaux 2011.05.15

Chateau de Seguin, Bordeaux Superieur, 2007

Chateau de Seguin Bordeaux Superieur 2007 Cabernet Sauvignon, Merlot, Cabernet Franc 첫잔을 흔들지 말고 가까이 코를 대보면 달콤할 것 같은 향기가 뭉게뭉게 올라온다. 가볍게 구리구리한 부케는 숙성이 길지도 짧지도 않음을 말해준다. 색깔은 어둡고 가장자리로 약간 홍시 빛을 띄며 흐린 느낌을 준다. Bourgogne 와인의 맑고 투명한 빛과는 전혀 다르다. 다 저물어 해그림자만이 수평선 위에 살짝 걸려있는 가을 밤바다의 모습... 한입 머금어본다. 향기와 달리 맛은 전혀 세련된 느낌이 아니다. 순박한 농부의 느낌이다. 타닌은 적당하고 부드러우며 전체적으로 신맛이 올라온다. 해저문 저녁에 꽃들이 만발한 정원에 홀로 앉아 깊은 주름 속에 박힌 ..

France/Bordeaux 20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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