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o & VineCabernet Sauvignon2013Napa Valley 눌님은 동네 단골 정육점에서 사온 허접한 사태로 환상적인 수육을 만드는 재주가 있다.덕분에 오늘 저녁상은 수라상이다. 잘 익은 부추가 곁들여진 수육 한 점을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평범한 Cabernet Sauvignon 한 잔도 훌륭한 풍미를 새로 만들어낸다. ----------------- 내가 만일 주점을 연다면 屋號를 "풀다(Poolda)"로 하면 어떨까?첫 잔에 넥타이를 풀고,둘째 잔에 썰을 풀고,셋째 잔에 묵은 감정을 풀어,좋은 관계를 맺기를 바라는 뜻에서. 손님들이 그럴 수 있도록 좋은 술을 푸는 게 주인장의 도리겠지. 테러와 전쟁으로 얼룩진 세계의 많은 곳에서긴장을 풀고,의심을 풀고,문제를 풀어,평화로운 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