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7

Canayli, Vermentino di Gallura, Superiore, DOCG, 2011

CanayliVermentino di GalluraSuperioreDOCG2011 Cantina GalluraSardinia / Italy 부드럽고 온화한 과일 향기에 은은한 황금빛깔, 그에 걸맞게 맛도 소박하고 온화하다. 입안에서의 풍미는 전형적인 느낌이면서 동시에 질 좋은 Chardonnay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익히 알고 있는 Chardonnay보다 산도가 낮고 강렬함도 부족하다. 하지만, 그 대신 舌上을 고루 자극하는 독특한 쌉쌀함이 이 와인만의 특징적인 맛이다. 수입업체 측은 고추 후추를 언급하지만, 글쎄~ 오늘 밤 나는 조흔 라거 비어가 연상된다. Hof! 사르디니아라고 해서 그런지, 블랑에서 보기 어려운 이 쌉쌀함이 지역의 토속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쓴 맛이면서도 부정적으로 자극적이지 않..

Italy/Sardinia 2014.07.11

Pian Di Nova, 2006, Toscana

Il Borro, Pian Di Nova2006ToscanaIGTSyrah, Sangiovese 지난 번 Trescone 2005와 함께 땡처리 와인으로 구매한 놈.역시 마트 선반에 오래 있었던지라 좀 걱정이 되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다.지난 번은 넘치는 향으로 인상을 남긴 반면,오늘은 향기는 은은한 대신 쌉쌀한 향료 느낌과 부드러운 산미의 조화가 매끄러운 Syrah style이다.동시에 가볍고 서늘한 감촉이 청량감을 선사한다. 좋은 Rhone 와인 같다.타닌은 조금 아쉽지만 아주 약하지는 않다.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진다. ------------------ 지난 주말, 꼬맹이와 초딩 처조카를 데리고 영화 Edge of Tomorrow를 보고왔다.깨고나면 같은 날이 반복되는 컨셉트의 영화는 여럿 있었고, ..

Italy/Toscana 2014.06.14

Clos Vougeot, Musigni, Grand Cru, Domaine Gros Frere et Soeur, 2010

Clos Vougeot"Musigni"Grand CruDomaine Gros Frere et Soeur2010 작년 봄에 장만해둔 후로 언제 개봉할까 하는 생각에 때때로 몸이 근질거려 괴로웠다.진해 내려간 혁이가 한 번 다니러 올라오기만 기다렸지만 기약이 없고,사실 그 녀석은 와인에 그다지 관심도 없다.오늘, 그동안 분위기상 적절하지 않아서 미루어 놓았던 마포회를 조촐하게 열어서 이 와인을 정리했다. Bourgogne Pinot Noir 특유의 강인한 산미와 화려한 향기가 딱 알맞은 타닌에 잘 녹아나온다.하지만 불행하게도 내가 조급한 욕심에 조금 일찍 개봉한 듯하다.지금도 자체로 너무 훌륭하지만, 가지고 있는 큰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한 1~2년 더 기다려도 좋았을 것 같고, Grand..

France/Bourgogne 2014.05.24

The Lackey, Shiraz, 2012

The LackeyShiraz2010South Australia 하인, 종복이라는 뜻의 Lackey[래키]라는 말은배면 레이블에 나와있는 설명에 따르면,호주에서는 [라케]라고 읽히고, 열심히 일하지만 걸맞은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데,이 훌륭한 와인 또한 그와 같다고 싱거운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내 마셔보니, 훌륭하다는 말은 농담으로 넘기면 될 것 같고,따라서 대단한 평가가 따르지 않는 것이 당연한 듯하다. ---------------- 지난 이틀 밤,이정명의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었다.TV 연속극에서 조금만 짠한 장면이 나와도 눈물샘에 자극이 와서사나운 우리 눌님 눈치를 봐야 하는 못말리는 대한민국 중년 남편인 내가이 가슴 서늘한 소설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만큼은 아니지만) ..

Others/Australia 2014.04.12

Ruta 22, Malbec, 2011

Ruta 22Malbec2011Patagonia Argentina 궁금하기는 했지만 그리 큰 기대는 없었기에오랫동안 선택을 주저했던 Argentina Malbec을 한 번 집어들었다. 빛깔이 짙은 편이고 가장자리로 보랏빛 느낌이 돈다.감기도 아닌데 코가 막혔나? 도통 향기를 느낄 수 없다.입안에서의 맛의 균형은 무난하지만, 미묘함을 찾을 수 없고, 뒷맛이 거칠다.목넘길 때 짧은 풍미가 겨우 와인임을 알 수 있게 하는 정도...바짝 성마른 목소리를 듣는 듯, 팍팍한 느낌이다.저가 와인 티가 진하게 나는 이런 와인도 참 오랫만이다.한동안 타율이 좋았는데, 오늘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는 꼴이다.Argentina 와인이 처음인데, 운이 없네.Patagonia는 서울에서 너무 멀다. 다만, 이런 거친 맛이라면, ..

Others/Argentina 2013.09.14

Robert Mondavi, Private Selection, Pinot Noir, 2011

Robert MondaviPrivate SelectionPinot Noir2011California 아주 드라이하고, 산도가 높아서 쌔하지만,도도하고 개성이 도드라져서 시크한 도시 멋쟁이를 보는 듯하다.Bourgogne에 비해서 빛깔이 조금 어둡다.따라서 투명도도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하지만, 특유의 풍미가 Pinot Noir가 분명하다.중저가 신대륙 Pinot Noir를 보면서'이게 Pinot Noir가 맞나'라고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많았는데...지금까지 경험했던 신대륙 Pinot Noir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잊게 해주었다.내가 알고 있는 Bourgogne Pinot Noir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Robert Mondavi, 연타석 안타다.아주 좋다.코스트코에서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

USA/California 2013.08.16

Villa Maria,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12

Villa MariaSauvignon BlancMarlborough2012Private Bin 복숭아, 자두, 푸른 사과 등등의 여러 풋과일 향기가 풀풀 날린다.옅은 레몬 빛깔, 모시 내의 같은 산미, 그리고 차갑게 식힌 병 표면의 작은 물방울들이 청량함을 선사한다.한편으로는 바닐라, 버터를 연상시키는 숙성미가 지나간다.(찾아본 바로는 오크 숙성을 하지 않고 바로 병입한다고 하니 고개가 갸웃거려진다)여러 면에서 블링블링하면서도 균형이 좋다. (튀지 않으면서도 뛰어나다.)아직 훤하게 밝은 대낮에 마셔서 머리가 일찍 묵직해지는 것 말고는 흠잡을 데가 없다. (맛있다고 빨리 마셨다.)- 마눌님 정성표 고르곤졸라 피자가 나를 잡아끌지만, 절반쯤에서 병뚜껑(스크루)을 닫았다. 중저가 와인을 개봉할 때 걱정되는 것..

Others/New Zealand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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