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 of Europe 24

Sierra Cantabria, Reserva, 2006

Sierra CantabriaReserva2006RiojaTempranillo 작년에 보았던 Sierra Cantabria Crianza가 못내 아쉬워서오늘은 Reserva로 다시 시도해 보았다.역시 Crianza보다는 잘 느낄 수 있었다.훨씬 조화롭고 Tempranillo 만의 개성도 꽤 잘 올라온다.하지만 보르도 와인처럼 무난하고, 은밀한 나만의 기대에 부응하는 면은 크지 않다.오늘은 마트에서 균일가 라벨이 붙어 있어서 집어들었지만,이 가격 이상이라면 그냥 오늘을 기억하는 것으로 만족하련다.(오해가 있을까 하여 덧붙인다. 이 와인 훌륭하다. 부드럽고, 절제되고, 균형이 뛰어나다. 내가 찾는 그 무엇이 잘 보이지 않다서 (나에게) 아쉬울 뿐이지, 객관적으로 굳이 흠 잡을 이유가 없다.) 마트 선반에 스..

Baron de Ley, Reserva, 2007, Rioja

Baron de LeyReserva2007RiojaTempranillo 자그마하고 소박한 디자인의 레이블이위로 치우쳐져 붙어 있는 탓에 병이 길어 보이고, 아래쪽이 허전한 게 불균형하게 보인다. 와인은 전에 즐겁게 마셨던 Marques de Arienzo 2007과 거의 흡사하다.묽고, 가볍고, 서늘하면서도 온화하다.산미는 적당하고, 타닌은 많이 제어되어 있다.코로 들어오는 향기가 뚜렷하고, 목넘기 이후의 잔향이 오래 간다.(고릿한 치즈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어찌 보면 마치 고량주 향 같기도 하다.)여러 차례 경험을 통해 이제 잘 익은 Tempranillo 향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가의 특급 와인처럼 화려한 변화와 끝 모를 깊이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특유의 aroma를 잘 표현..

GR-174, Casa Gran del Siurana, Priorat, 2011

GR-174Casa Gran del SiuranaPriorat DOQ2011Garnatxa(Grenache) blended Priorat는 스페인 Catalonia [Catalunya] 지방의 한 州고,GR-174는 그 곳을 관통하는 도로의 이름이란다.(우리식으로 하면 174번 지방도 되시겠다.)배면 레이블에는 하이킹을 하면 경치가 따봉이라고 적혀 있다. 마눌님께서 월요일에 암검진 결과 확인을 무사히 넘기시고미리 계획했던 김장 또한 무사히 마치신 후,예와 같이 돼지 목살 수육에 김장속과 배추 겉절이를 내어주시니,감읍하여 하나 남은 와인을 마저 개봉하였다. 참기름 향이 비치는 김치 겉절이와 함께할 때는 잘 몰랐는데,식사를 마친 후부터... 이 와인 중반이 참 좋다.초반에는 느끼지 못했던 타닌이 농도를 더해..

Sierra Cantabria, Rioja, Crianza, 2007

Sierra CantabriaRiojaCrianza2007Tempranillo 지난 번 Marques de Arienzo 이후로 Tempranillo에 꽂혀서마트 선반에서 스페인 와인을 보면 한 번 더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Tempranillo는 대체로 다 그런가?아니면 Marques de Arienzo만 그런 건가?그게 궁금하기 때문... 오늘 테스트 결과로는 일단,그 놈만 그랬나 보다.그럴 것 같아서 Marques de Arienzo는 한 병 더 사 놨다.나중에 친구랑 같이 마셔야쥐~ 그때는 별 거 아닌 것 같아도그보다 못한 걸 경험해보면그게 훌륭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어차피 와인 애호라는 것이 허망한 감각 여행인데,좋은 것만을 좇아가는 것은스스로를 소진하는 것과 같다.되는대로 만나보고다양하게 겪..

Marques de Arienzo, Rioja, 2007

Marques de ArienzoRiojaCrianza2007Tempranillo "마시는 블루 치즈"라고 부르고 싶다.첫 모금부터 쏟아지는 약간 고릿한 블루 치즈의 맛과 향이 강렬하다.드라이 하면서 무겁지 않고, 느낌이 우아하면서 잡맛도 없다.혀끝이 텁텁할 정도의 적당한 타닌과 약한 산도가 대중의 입맛에 고루 호감을 줄 타입이다.안주 없이도 음주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아니, 그래서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단지, 흠이라면(무리한 요구지만...) 변화나 미묘함은 없다.첫 느낌 그대로 주욱 간다.그것 만으로도 칭찬할 만하다. 2만원 이하의 저가 마트 와인으로 이런 즐거움은 흔치 않은 경우다.2007년산이니 충분히 병 숙성되어 그럴지도 모른다. (이 부분은 취향 차이)하지만 와인의 급이 있으니 오래가지 ..

Michel Schneider, Liebfraumilch, 2009

Michel SchneiderLiebfraumilch2009Riesling / Mixed 언제부턴가 오월 오일 어린이날부터 여름이 시작된다는 기분이 있었다.TV에서는 올 여름도 일찍 시작하고 무척 떠거울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지구 온난화는 피하기 어려운 대세이니 달콤한 와인과 친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오늘 연합뉴스 기획기사 한 토막: [......온난화와 폭염, 우박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은 포도주의 맛과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델로 소장은 "포도 수확 시기가 30년 전에 비해 10∼15일 정도 빨라졌다"며 "폭염은 포도알을 태울 수 있고, 우박이 내리면 열매로 맺히는 꽃들이 떨어져 포도알의 숫자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또 일조량이 늘어나면 포도 과실 속 설탕의 양이 늘어..

Marques de Caceres, Crianza, 2008

Marques de Caceres Crianza2008RiojaTempranillo 지난 주 선택은 꽝이었다. 언급하고 싶지 않다.평소보다 지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속이 쓰렸다.마트 와인에 씰데 없이 과용했다. 오늘은 마트 선반에서 흔히 볼 수 있음에도그동안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던 Rioja 와인을 하나 골라왔다.레이블만 봐도 '대량생산 와인'임을 알 수 있는 그런 와인으로...심신이 피곤했기 때문에 무난한 것으로 선택하고 싶었던 것 같다.그래도 스페인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어쩔 수 없이 오늘도 공부 모드다. 다행스럽게도 오늘 와인은 무난했다.약하지만 향의 변화도 있고,시간에 따라 변하는 강인함과 온화함의 교차도 좋았다.등급이 올라가면 뭔가 더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여러가지 장점이 있..

Dom Riesling, Mosel, Trocken, 2010

어제 공원 한 바퀴를 땀나게 돌고나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렸다. 마눌님이 커다란 새우 한 팩을 집어들기에 기대하는 목소리로 물었다. "오늘 저녁 요리야?" "신문에 간단한 레시피가 떴길래 함 해보게..." 날 더워지고 입맛도 잃어가는 듯했는데 별식이라니 반갑다. 저녁식사 후에 따로 술상을 차려 장동건 나오는 연속극을 흘려 보면서 마눌님의 솜씨를 감상했다. 새우 살은 쫀득하고, 디핑소스는 광동요리나 동남아풍을 연상시켰다. 달지 않은 (Trocken) Riesling과 함께 했다. 와인의 색깔이 엷고 맛은 깨끗하고 준수했다. 산미가 좀 있었다. 미세한 기포가 초반에 아주 조금 나오는데, 딱 그만큼의 풍미가 느껴졌고, 풍성한 향그러움을 찾기는 어렵다. 몸이 피곤해서 그랬는지 약간 단 맛 도는 와인이 고픈 ..

Tokaji, Aszu, 3 Puttonyos, 2006

토카이 와인 비슷한 대상을 찾을 수 없는 독특한 과일 향과 적당한 당도(3)가 그냥 달콤한 애플쥬스와는 다른 즐거움이 있다. 동석아 고맙데이. 저녁 식사 후에 한 잔 씩 디저트로 돌렸더니 우리 장모님이 맛있다고 좋아하셨다. 유럽 전문가 친구를 둔 덕에 헝가리 와인도 다 맛보고 호강했다. --------------- ["No Potho Reposare," Andrea Parodi and Al di Meola, Midsummer Night in Sardinia, 2007] http://youtu.be/mWAre8F4nMk Sardinia는 지중해에서 두번째로 큰 섬. 고대의 역사와 고유의 문화가 숨쉬고 있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섬이라고 함.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을 뒤져보거나, 거기에 가봤던 전문가 오동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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