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 of Europe/Spain

GR-174, Casa Gran del Siurana, Priorat, 2011

winenblues 2013. 12. 1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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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174

Casa Gran del Siurana

Priorat DOQ

2011

Garnatxa(Grenache) blended



Priorat는 스페인 Catalonia [Catalunya] 지방의 한 州고,

GR-174는 그 곳을 관통하는 도로의 이름이란다.

(우리식으로 하면 174번 지방도 되시겠다.)

배면 레이블에는 하이킹을 하면 경치가 따봉이라고 적혀 있다.


마눌님께서 월요일에 암검진 결과 확인을 무사히 넘기시고

미리 계획했던 김장 또한 무사히 마치신 후,

예와 같이 돼지 목살 수육에 김장속과 배추 겉절이를 내어주시니,

감읍하여 하나 남은 와인을 마저 개봉하였다.


참기름 향이 비치는 김치 겉절이와 함께할 때는 잘 몰랐는데,

식사를 마친 후부터...  이 와인 중반이 참 좋다.

초반에는 느끼지 못했던 타닌이 농도를 더해가면서 

혀 위에 자극감이 대단해서 혀를 조이는 듯하고,

베리 향과 초콜렛 향이 어우러진 중후한 맛도 일품이다.

두 시간이 넘어가도록 아직도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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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 인근 오지 산간 마을에 사시는 유명 블로거의 글을 읽고

오늘도 귀한 한 가지를 배운다.

배경을 보지 않고, '그냥 있는대로 보고 느낀다.'


같은 Grenache라도 누가 어떻게 담그냐에 따라서

와인 맛은 천차만별이다.

품종은 개성을 구분짓기는 하지만,

품질을 한정짓지는 않는다.

물려받은 유전자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고 힘쓸 일이다.


애호가로서 품종을 차별하면 스스로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다.

Grenache가 부드럽고 달콤하기만 하다고?

글쎄, 오늘은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강렬함을 느꼈다.


["I Was Here", Beyonce, UN World Humanitarian Day Performance, 2012]

http://youtu.be/i41qWJ6Qj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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