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Washington-Oregon

Hedges, Red Mountain, 2009

winenblues 2013. 11. 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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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ges

Family Estate

Red Mountain

2009

Cabernet Sauvignon/Merlot/Syrah/Cabernet Franc

Washington / USA



Bordeaux 스타일의 신대륙 와인 경험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물론 그런 와인은 많이 있겠지만,

보르도 와인으로도 좋은 게 충분히 많은데,

다른 지역 와인 중에서 굳이 보르도 스타일을 선택하지는 않았을테니 더욱 그럴 거다.


중저가 보르도 와인은 아무리 섭렵해봐도 한계가 분명하다.

어쩌다 운좋게 뛰어난 와인이 걸릴 확률이 없다는 말이다.

워낙 잘 알려진 지역 와인이어서,

가격과 품질이 잘 매치되기 때문일 거다.

그래서 특별한 기회가 되어 고급 와인을 접할 기회가 아니라면,

내가 돈 주고 보르도 와인을 살 일은 아마도 드물 것 같다.


미국 와인 중에 보르도 스타일의 블랜드를 하고

배면 레이블에 비율까지 정확히 기재한 것이 재미있어서 집어든 이 놈,

맛도 딱 보르도 스타일이다.


처음이 아주 좋다.

가벼운 첫 잔의 향기가 상그럽고,

청량한 풍미가 기분을 들뜨게 한다.

질감이 매끄러우면서도 알찬 느낌이다.

마눌님 안심 스테이크의 품질을 동반 상승시킨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반전이 있다.

별로 기대하지 않는 반전이다. (가격 티를 낸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첫번째 와인 역할을 하기에는 제격일 그런 놈이다.


물론 Hedges씨네 울타리 안에는

이보다 더 훌륭한 와인이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내일은

Hedges 이상의 와인을 보고 싶다.


["봉숙이", 장미여관, 산전수전공중전, 2013]

http://youtu.be/_SIOfCiy3dI?t=7s


여러 해 전, 저학년 초딩과 같이 보기에 딱 좋은,

알기 쉽고 교훈적인 애니메이션 영화로 Over the Hedge가 있었다.

물론 나는 우리 막냉이와 함께 메가박스에서 봤다.

포스터에 Hedge를 헤지라고 쓰지 않고 헷지라고 표기했던 게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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