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Bourgogne

Beaune, Vieilles Vignes, 2007, Dominique Laurent

winenblues 2012. 9. 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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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ne

Vieilles Vignes

2007

Dominique Laurent

Pinot Noir

 

Cuvee "MCMXXVI"의 감동을 다시 한 번...


2010/11/20 - [France/Bourgogne] - Bourgogne, Cuvee "MCMXXVI", Laurent Pere et Fils, 2008

  

시간을 두고 마시는 와인 감상의 즐거움을 만끽.  얼마만인지....

(지난 주 저녁모임에서 다 풀지 않고 이 놈을 남겨두길 잘 했다.)

(지난 주 모임에서 깐 Vincent Girardin, Pommard는 첫 잔에서 와인의 정의가 나왔고, 그 또한 감동이었다.)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첫 두 잔을 식빵 반 조각과 여러 잡일에 의지하여 인내하길 거의 한 시간,

드뎌 혀를 쫙쫙 조여오는 느낌... Dominique Larent의 본색이 돋아 올라온다.

탄산수 같은 자극감이 마치 샴페인 같아서

혹시 거품이 있는지 잔을 들어 확인해 보게 만든다.

맛있다고 거푸 마시니 배가 든든해온다. (식빵 때문인 듯)

서너잔 후부터 자극은 줄어들고 원숙함이 드러난다.

절정을 넘어 천천히 길게 여운을 남기며 식어간다.

깊이는 더 깊어지고 편안해진다.

첫 잔의 그 날카로움과 불편함은 다 어디로 숨어들었나?

 

한 시간 반만에 성숙해진 네가 부럽다.

  

 

아들!

한 시간 반은 아니겠고, 한 달 반도 아니겠지만, 한 해 반 정도면 많이 성장해서

아버지에게 조금의 깊이를 전달할 수 있게 되기를 상상해본다.

여드름도 걷어내고, 목소리도 단단해지고, 팔뚝도 굵어지고...

너의 길, 너의 색을 찾아가길 소원한다.

지금 힘들어도, 어려움이 너의 절정을 만들어 내고,

극복이 성숙함을 만들어 줄거다.

열심히 노력하자.

 

["고래의 꿈," 바비킴, Beats within My Soul, 2004]

  

  

 

http://youtu.be/t2U0uP2hV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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