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Bourgogne

Bourgogne, Cuvee "MCMXXVI", Laurent Pere et Fils, 2008

winenblues 2010. 11. 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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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gogne
Cuvee "MCMXXVI"
Laurent Pere et Fils
2008
Pinot Noir

    
지지난 주말 Jake 덕분에 솔잎향(? 내 생각에)이 진짜 독특한 좋은 와인을 경험했다.

    
코르크 개봉 후 한참이 지난 후 살짝 한 잔을 따랐다.
첫 잔은 향을 꽉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질깃한 느낌이 아직 여물지 않아 불만이 가득한 맛이다.
Bourgogne 와인병 특유의 부드러운 어깨선과 크림 톤의 레이블과는 달리
정작 와인은 완고하고 강렬해서 가까이 하기 어렵다.

  
오랫동안 멀리 했던 rock sound를 연상시킨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heavy 하거나 전위적인 rock은 아니다.
오래 전의 기억을 불러올리는 듯한, 어떤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느낌.

    
테이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절로 혼자 익기를 기다린다.

    
아! 어느 순간
창살이 열리고 새가 날아간다.
FREE BIRD

   

망설임의 시간이 흐른 후
드디어 본연의 향이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잔 안에서도, 입 안에서도.
두꺼운 벨벳 안에서 꿈틀거리던 그 덜 된 에너지가
둥지를 벗어나 창공으로 힘차게 날아가는 새의 날개짓처럼
드디어 쾌활한 솔향기로 날아 올랐다.

    
Free Bird의 후반부 연주는 끝 없이 이어진다.
오래 오래

 

["Free Bird," Lynyrd Skynyrd, Pronounced Leh-Nerd Skin-Nerd, 1973]

  

   

  

http://youtu.be/qr3dWscsl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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