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California

Robert Mondavi, Private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2018

winenblues 2020. 12. 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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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ondavi

Private Selection

Cabernet Sauvignon

California

2018

달콤한 향기, 지나친 oak 향, 과한 잔당감, 과일로 빚은 술인지 oak 쩔은 물인지?, 마시다 보면 메스꺼움이 느껴지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종류의 지저분하게 강렬한 맛에 대한 내 생각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특이하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인지 싫어하는 것인지 애매했다.  둔한 코와 입으로 중저가 와인을 전전하는 입장에서 오크향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점 때문에 좋은 것처럼도 생각되었으니 말이다.  다만 회사 앞 식당 김치찌게처럼 입안에 달달하게 감기는 이런 종류의 감칠맛이 와인마시기에서 기대하는 바가 아닌 것은 분명했다.

이런 식의 와인은 꼭 저가 와인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중고가 와인에서도 종종 본 적이 있다.  신세계 와인에서 더 자주 본 것 같다.  그동안 그저 둔감한 내 몸을 굴려 나만의 답을 찾아왔다고나 할까...... 이제 와서 세운 내 취향은 '이건 와인 같지 않은데...'이다.  이런 와인은 와인이 아니라, 알지 못하는 여러 재료의 혼합탕 국물이라고 할까?  이런 식의 강렬함은 아무리 만원짜리 와인이어도 반갑지 않다.  마시고 골치가 아플 거라면 그냥 샹그리아가 훨씬 고운 맛이다.

 

["잠시 길을 잃다 (Feat. 신보경)", 015B, Lucky 7, 2006]

 

https://youtu.be/5DDP1mYxc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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