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s/Chile

T.H. [Terroir Hunter], Undurraga, Pinot Noir, 2013

winenblues 2017. 1. 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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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 [Terroir Hunter]

Undurraga

Pinot Noir

2013



어디가 고장인지 찾기 어려울 만큼 균형이 깨어져 있어서 안타까왔다.

감상하기 괴로워 뚜껑을 닫고 그냥 한쪽으로 밀어두었다.

다음 날 김빠진 후에 다시 보니 본질만 남은 모습이 첫잔보다 훨씬 나았다.

수년 전에 Undurraga에 실망하여 멀리해 왔었는데,

두번째도 마찬가지이니 앞으로 다시 시험할 일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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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을 제외하곤 국내 idol 음악이라곤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작년 여름 우연히 BTS를 접한 이후로

Shy A.R.M.Y가 되었다.  (눌님과 다른 한 두 명에게만 말했다.)

남다른 점이 많아서 눈여겨 보고 있다.

더 크게 잘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될 수 있을 것 같다.)


Hollywood를 대표 발신지로 하는 미국 문화제국주의를 Californication이라고 한단다.

           (造語의 시작은 조금 다름 - https://en.wikipedia.org/wiki/Californication_(word))

Hallyu로 일컬어지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소비가 더 커진다면 Koreadoration 쯤으로 불리게 될까?


["Otherside", Red Hot Chili Peppers, Californication, 1999]


젊은이들에게 출구 없는 세상은 이십세기 末에도 지금 21세기에도 여전하니,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가상세계로의 도피에 대한 열광은 여전하다.

재벌3세 왕자님이 구원해주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난무하여 식상하니,

도깨비와 저승사자 마저 부신(富神)과 멋쟁이로 만들어 등장시켜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그 드라마 '도깨비'의 첫번째 주제곡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이어서 좀 실망했다.

기왕이면 음악만은 좀 더 현실적으로 신중하게 만들지를....

           (좋은 노래이긴 한데, 많이 비슷하다.)

눌님과 나란히 앉아 TV 보면서 '저 기타 멜로디 전에 어디서 들었더라....'하는 생각이

계속 머릿 속을 맴돌아서 드라마에 집중이 잘 안될 정도였기에

기어코 내 음악 라이브러리를 뒤져서 찾아 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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