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ot Noir 35

Vosne-Romanee, Vieilles Vignes, Vincent Girardin, 2007

Vosne-RomaneeVieilles VignesVincent Girardin2007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경고가 필요하다.당신이 와인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와인이 당신을 어떤 식으로 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어느 날 정말 매력적인 와인을 만난다면, 그것은 'Femme Fatale'일 수도 있다.당신한테서 영혼을 훔쳐가고 오직 눈물만 남겨놓을지 모르는... ["I Was Warned," Robert Cray, I Was Warned, 1992] http://youtu.be/gdV0godFW10

France/Bourgogne 2011.07.24

Santenay, Vieilles Vignes, Vincent Girardin, 2008

SantenayVieilles VignesVincent Girardin2008 한동안 못 봤더니 그 모습이 새롭다.입 안을 자극하며 달려드는 풍미가마치 나에게 매달리며 묻는 듯하다. Am I the one that you love? ["Am I the One?", Beth Hart, Immortal, 1996] Live at paradiso http://youtu.be/UgrBn072lMU 두말할 필요 없이, 잠시도 지체할 이유 없이나는 대답한다. "Yes, you're the very one." 많고 많은 와이너리 중에Bourgogne 와인으로 나를 이끌었던 Vincent Girardin 오랫만에 좋은 와인을 보니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고, 첨 뵙는 분들도 친구 같다.Cafe 0.15 번창하시고,오늘 오..

France/Bourgogne 2011.06.05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2008, Gros Frere et Soeur

애들이 자랄수록 어린이날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있다.올해는 둘째 꼬맹이의 게임 팩 하나 사주는 걸로 대충 마무리했다.내년까지만 견디면 된다. 내가 중2였을 때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었다.퇴원하는 날 아침, 그날은 따뜻하고 화창한 어린이날이었다.초6이 13세여서인지 13세까지의 입원환자 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이 돌려졌다.알록달록한 갖은 사탕 한 봉지.중2인 나도 그때까지 만13세였던 까닭에 어린이였던 것이다. 행정이란...!사탕봉지를 받아들고 애매한 감사를 표한 후병원 문을 나서서 그 대학교 앞 도로를 걸어 내려갈 때였다.당시 동네마다 흔하게 있던 음반가게 앞을 지날 때쇼윈도 앞 성큼 튀어나온 커다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ABBA의 Chiquitita. ["Chiquitita," ABBA, Vo..

France/Bourgogne 2011.05.06

Wine Maker Selection, Reserva, Pinot Noir, 2009

Wine Maker SelectionReservaPinot Noir2009AgustinosChile 며칠 전 동무 집에서 보았던 뉴질랜드 Pinot Noir는 참 특이했다.다 좋았지만, 한 가지, 부러 가미를 했나 의심이 들 정도로 단맛이 튀었다. 오늘 또 하나의 신대륙 Pinot Noir를 보았다.약하지만 나름대로 좋은 와인의 특성을 조금씩 보여주었다.(조금 뿐이라고 타박하지는 않으련다. 마트표니까!)Pinot Noir 특유의 빛깔, 달콤한 과일향,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구리구리한 숙성미,알 수 없는 독특한 부케, 부드럽게 입 안을 발라주는 타닌.....이런 것들이 잘 어울렸다면 정말 좋았겠지만,그것들이 힘 있게 함께 피어오르지 못하고 각각 시차를 두고 기어나와서조금 맛배기만 보여주고 사라지는 것이 ..

Others/Chile 2011.03.28

Bourgogne, Cuvee "MCMXXVI", Laurent Pere et Fils, 2008

Bourgogne Cuvee "MCMXXVI" Laurent Pere et Fils 2008 Pinot Noir 지지난 주말 Jake 덕분에 솔잎향(? 내 생각에)이 진짜 독특한 좋은 와인을 경험했다. 코르크 개봉 후 한참이 지난 후 살짝 한 잔을 따랐다. 첫 잔은 향을 꽉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질깃한 느낌이 아직 여물지 않아 불만이 가득한 맛이다. Bourgogne 와인병 특유의 부드러운 어깨선과 크림 톤의 레이블과는 달리 정작 와인은 완고하고 강렬해서 가까이 하기 어렵다. 오랫동안 멀리 했던 rock sound를 연상시킨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heavy 하거나 전위적인 rock은 아니다. 오래 전의 기억을 불러올리는 듯한, 어떤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느낌. 테이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절로 혼자..

France/Bourgogne 2010.11.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