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성동리 프로방스 앞은 지날 때마다 장마당이다. 휴일 오후 여느 백화점 주차장 입구 못지 않은 차량 행렬이 이어진다. 하지만 오늘은 왠걸, 맛고을 입구부터 한가하다. 그래서 혼자 나름대로 생각한 게 '붐비는 건 일요일이었나 보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토요일은 원래 그렇게 붐비지 않나 보다' 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마눌님과 이 이야기를 하면서 정답을 찾았다. 오늘 토요일 오후에 성동리 맛고을이 한가한 이유는 다름 아닌 지금이 아이들 시험기간 (직전)이기 때문이었다. 난 그 말을 듣고 바로 동의했다. 중3 엄마의 정확한 판세 분석이라고... 덕분에 약속시간 5분 전에 김상무님 내외보다 먼저 도착해서 서빙하시는 분에게 와인 잔 4개를 부탁해서 준비할 수 있었다. 장어구이 집이어서 혹시 맥주잔에 마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