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utes Cotes de Nuits 4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Domaine Gros Frere & Soeur, 2016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Domaine Gros Frere & Soeur 2016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탓일까? 35년 전 대학입시에 합격했을 때의 기분을 이제는 기억할 수 없다. 내가 주변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기억을 훨씬 오래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다. 부디 우리 둘째는 어제 오늘의 이 기분을 꼭 기억했다가 삶에 어려운 시기가 닥쳐왔을 때 그것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동력으로 삼게 되기를 빌어본다. 내가 보기에 우리 아들은 나보다 더 열심히 입시 공부를 했고, 더 힘든 경쟁을 이겨냈기 때문에 적어도 나보다는 더 보람있는 삶을 살 것이라고 믿는다. 삶은 단련된 만큼 알찬 것일 테니까. 우리 첫째도 어려운 시기가 길었던 만..

France/Bourgogne 2018.12.15

Jean Tardy,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2009

Jean Tardy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2009 익어가는 가을 주말마포회 정기 총회를 열었다.Anima de Circus장소가 아담하고 주인장 인상이 편안해서 좋았다.골목 안쪽이라서 그런지 동네가 북적이지 않은 것도 좋았다. 10월이지만 낮에는 아직도 9월처럼 약간 더위가 있다.아직 훤하게 밝은 초저녁 이른 시간에 약속장소에 들어서니약간 더위가 느껴져 쟈켓을 먼저 벗게 되었다.주인장이 따라주는 스파클링 한 잔이 상쾌했다. 처음 무작정 고른 Jean Tardy가 준수해서 좋았고,수다가 무르익은 덕분에 다음 두 병은 안괜찮아도 괜찮았고,오랫만에 본 Fixin 1er Cru - Les Hervelets Dominique Laurent 2006이후반부를 풍성하게 만들어줘서 훌..

France/Bourgogne 2013.10.05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2008, Gros Frere et Soeur, Chardonnay

BourgogneHautes Cotes de NuitsChardonnay2008Gros Frere et Soeur Gros Frere et Soeur Chardonnay --> Laurent Pere et Fils Cuvee "MCMXXVI" --> Vincent Girardin Chambolle-Musigny --> Duroche Bourgogne Chardonnay로 시작한 어제 마포회는 즐거웠다.지난 봄 이후 간만의 만남인데다 Jake의 와인 협찬 덕분에 남자들의 수다가 끝없이 이어졌다.홍마담의 무딘 공격을 받아내느라 공력을 좀 분산시키기는 했지만, 그 또한 재미있었고,좋은 와인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식당에서 그럴듯한 글래스를 제공해 주어서 좋았음. 마포주물럭 맛있어요!) 한 자리에서 여러 ..

France/Bourgogne 2011.11.19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2008, Gros Frere et Soeur

애들이 자랄수록 어린이날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있다.올해는 둘째 꼬맹이의 게임 팩 하나 사주는 걸로 대충 마무리했다.내년까지만 견디면 된다. 내가 중2였을 때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었다.퇴원하는 날 아침, 그날은 따뜻하고 화창한 어린이날이었다.초6이 13세여서인지 13세까지의 입원환자 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이 돌려졌다.알록달록한 갖은 사탕 한 봉지.중2인 나도 그때까지 만13세였던 까닭에 어린이였던 것이다. 행정이란...!사탕봉지를 받아들고 애매한 감사를 표한 후병원 문을 나서서 그 대학교 앞 도로를 걸어 내려갈 때였다.당시 동네마다 흔하게 있던 음반가게 앞을 지날 때쇼윈도 앞 성큼 튀어나온 커다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ABBA의 Chiquitita. ["Chiquitita," ABBA, Vo..

France/Bourgogne 20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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