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s Frere et Soeur 4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Domaine Gros Frere & Soeur, 2016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Domaine Gros Frere & Soeur 2016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탓일까? 35년 전 대학입시에 합격했을 때의 기분을 이제는 기억할 수 없다. 내가 주변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기억을 훨씬 오래 간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불행하게도 그러지 못했다. 부디 우리 둘째는 어제 오늘의 이 기분을 꼭 기억했다가 삶에 어려운 시기가 닥쳐왔을 때 그것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동력으로 삼게 되기를 빌어본다. 내가 보기에 우리 아들은 나보다 더 열심히 입시 공부를 했고, 더 힘든 경쟁을 이겨냈기 때문에 적어도 나보다는 더 보람있는 삶을 살 것이라고 믿는다. 삶은 단련된 만큼 알찬 것일 테니까. 우리 첫째도 어려운 시기가 길었던 만..

France/Bourgogne 2018.12.15

Clos Vougeot, Musigni, Grand Cru, Domaine Gros Frere et Soeur, 2010

Clos Vougeot"Musigni"Grand CruDomaine Gros Frere et Soeur2010 작년 봄에 장만해둔 후로 언제 개봉할까 하는 생각에 때때로 몸이 근질거려 괴로웠다.진해 내려간 혁이가 한 번 다니러 올라오기만 기다렸지만 기약이 없고,사실 그 녀석은 와인에 그다지 관심도 없다.오늘, 그동안 분위기상 적절하지 않아서 미루어 놓았던 마포회를 조촐하게 열어서 이 와인을 정리했다. Bourgogne Pinot Noir 특유의 강인한 산미와 화려한 향기가 딱 알맞은 타닌에 잘 녹아나온다.하지만 불행하게도 내가 조급한 욕심에 조금 일찍 개봉한 듯하다.지금도 자체로 너무 훌륭하지만, 가지고 있는 큰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한 1~2년 더 기다려도 좋았을 것 같고, Grand..

France/Bourgogne 2014.05.24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2008, Gros Frere et Soeur, Chardonnay

BourgogneHautes Cotes de NuitsChardonnay2008Gros Frere et Soeur Gros Frere et Soeur Chardonnay --> Laurent Pere et Fils Cuvee "MCMXXVI" --> Vincent Girardin Chambolle-Musigny --> Duroche Bourgogne Chardonnay로 시작한 어제 마포회는 즐거웠다.지난 봄 이후 간만의 만남인데다 Jake의 와인 협찬 덕분에 남자들의 수다가 끝없이 이어졌다.홍마담의 무딘 공격을 받아내느라 공력을 좀 분산시키기는 했지만, 그 또한 재미있었고,좋은 와인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식당에서 그럴듯한 글래스를 제공해 주어서 좋았음. 마포주물럭 맛있어요!) 한 자리에서 여러 ..

France/Bourgogne 2011.11.19

Bourgogne, Hautes Cotes de Nuits, 2008, Gros Frere et Soeur

애들이 자랄수록 어린이날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있다.올해는 둘째 꼬맹이의 게임 팩 하나 사주는 걸로 대충 마무리했다.내년까지만 견디면 된다. 내가 중2였을 때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었다.퇴원하는 날 아침, 그날은 따뜻하고 화창한 어린이날이었다.초6이 13세여서인지 13세까지의 입원환자 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이 돌려졌다.알록달록한 갖은 사탕 한 봉지.중2인 나도 그때까지 만13세였던 까닭에 어린이였던 것이다. 행정이란...!사탕봉지를 받아들고 애매한 감사를 표한 후병원 문을 나서서 그 대학교 앞 도로를 걸어 내려갈 때였다.당시 동네마다 흔하게 있던 음반가게 앞을 지날 때쇼윈도 앞 성큼 튀어나온 커다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ABBA의 Chiquitita. ["Chiquitita," ABBA, Vo..

France/Bourgogne 20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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