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Martino Legado Reserva 2009 Syrah Chile 시지 않고 떫지 않다. 대신 쌉쌀하고 진하다. 색깔도 진해서 잔에 많이 따르기 부담스럽다. 뒷 맛이 무겁고 속칭 바디감이 있다. 좀 더 깔끔한 느낌인 것을 빼면 작년에 보았던 De Martino Cabernet Sauvignon과 흡사하다. 품종이 달라도 와이너리가 같으면 이럴 수 있는 건가 싶다. 사실 Syrah는 처음이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호주 와인을 접해 본 기억이 거의 없으니, Syrah / Shiraz 품종의 와인을 만나는 게 쉽지도 않았을 터... 만만한 칠레 와인 덕분에 안계를 넓혀 보았다. 시간을 충분히 흘려서 굳게 닫혔던 문을 열어도 타닌이 약간 살아나고 좀 더 마시기 편해지는 것 말고 큰 감흥은 없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