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 Clair Pioneer Block 14 Pinot Noir 2014 Bourgogne와는 다르지만 나름대로 개성은 있는 편.... 눈으로나 입으로나 Pinot Noir임을 분명히 알 수 있어서 좋다. ---------------- 커피를 사러 낮에 잠시 헤이리에 다녀왔다. 도로 끝에 걸린 야산이 노란 빛이었다. 봄이 무르익어 신록이 이미 초록으로 다 바뀐 시절인데 산빛이 노랗다니....? 어디 산빛만 그런가, 들도, 길도, 심지어 하늘도 누랬다. 평소 '나는 쌔 거야'를 외치듯 들판에 우뚝 솟아 있는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단지들마저 영화 속 버려진 도시마냥 을씨년스럽게 보였다. 광활한 대륙에서 불어오는 누런 모래 바람이 온 천지를 뒤덮은 탓이다. 80년대 대학 다니던 시절 축제 시즌이면 어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