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uilly-FuisseLes Vieilles Vignes2010Vincent Girardin 한 여름에 짜증을 더하지 않으려고 좋은 와인만 골라서 맛보고 있다.기분 풀자고 마신 와인이 오히려 피곤함을 더하게 되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선풍기를 회전시켜 놓고, 책상 위에 다리 하나 걸치고, 뒤로 제껴 앉아"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고 있다.첫 페이지 양로원 탈출 장면부터 영화 보듯이 빠져들고 있다.'알란'이 도망치며 장면을 바꿀 때마다장단 맞춰 따라 마신 차가운 Pouilly-Fuisse가Chardonnay의 경쾌함과 향그러움으로 언어해독 능력을 배가시키니몇 잔째인지 알아채지도 못한 채 계속 마시고 있다.(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백살 먹도록 늙어서도순간의 영감과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