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2

Ray's Station, Merlot, 2009

오늘 '나가수'는 참 씁쓸했다.바비킴을 살려주지 않아서 그랬고,항상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하는 자우림이 오늘이 막무대라고 (무의식 중에) 과욕을 부려서인지 음악이 좀 오바한 듯해서도 그랬다.지난 몇 주 동안 내내"ㅇ" 모씨와 "ㅈ" 모씨는 제발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 생각이 어디 내 맘 같던가?그래서 씁쓸하다. 500명 그 분들은 현장에 있었고, 나는 TV로만 봤으니,그들이 틀렸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난 그저 아쉬울 뿐이다.내가 원하던 결과가 아니어서... 하루하루 내가 가는 길이 수 많은 갈림길의 연속이듯이사람들이 보는 세상도 그 모양이 다 다르고,그들이 듣는 감동도 다 제각각이다.나는 단지 아쉬울 뿐이고,연속되지 못 한 바비킴의 나가수가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으로..

USA/California 2012.01.01

Piccini, Chianti, DOCG, 2009

장마가 한창이다. 와중에 비가 잠시 쉬어가는 어제 토요일 오후,꾸물꾸물한 하늘을 업고, 강 건너를 분간하기 어려운 짙은 연무를 뚫고 수지 처갓집에 나들이 다녀왔다.애들 학기말 고사가 끝날 때까지 미뤄왔던 일이었다.주말 정체로 답답했던 운전이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오늘 일요일 아침은 오랫만에 11시가 다 되어서야 8신가 하며 눈을 떴다.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오늘도 꾸리꾸리 하고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재활용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1층 아파트 현관 앞으로 내려가 보니땅바닥에 차곡차곡 쌓인 채 비를 맞고 축 처져있는 종이상자들이 꼭 내 꼴이다. ["Cloudy Day", J. J. Cale, Shades, 1981] http://youtu.be/CC8Z-FfKrEQ 막내와 일요일 마다 돌아가며 행사하는 채널 ..

Italy/Toscana 2011.07.0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