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Bourgogne

Chablis, 1er Cru, Les Lys, 2006, Dominique Laurent

winenblues 2011. 10. 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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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성동리 프로방스 앞은 지날 때마다 장마당이다.

휴일 오후 여느 백화점 주차장 입구 못지 않은 차량 행렬이 이어진다.

하지만 오늘은 왠걸, 맛고을 입구부터 한가하다.

그래서 혼자 나름대로 생각한 게

'붐비는 건 일요일이었나 보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토요일은 원래 그렇게 붐비지 않나 보다' 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마눌님과 이 이야기를 하면서 정답을 찾았다.

오늘 토요일 오후에 성동리 맛고을이 한가한 이유는 다름 아닌

지금이 아이들 시험기간 (직전)이기 때문이었다.

난 그 말을 듣고 바로 동의했다. 중3 엄마의 정확한 판세 분석이라고...

덕분에 약속시간 5분 전에 김상무님 내외보다 먼저 도착해서

서빙하시는 분에게 와인 잔 4개를 부탁해서 준비할 수 있었다.

장어구이 집이어서 혹시 맥주잔에 마시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비록 잔이 볼품은 없었지만 그래도 잘록 다리 달린 놈으로 건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Chablis

1er Cru

Les Lys

2006

Dominique Laurent

  

  

장어도 맛있고 메기 매운탕도 맘에 들어 하셔서 좋았다.

'용궁장어' 고마워요.

추워지기 전에 다시 보자고 하신다.

내가 천천히 하셔도 된다고 하자,

11월에 좋은 일로 우리를 초대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좋은 일?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윗사람 모시고 생활한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그런지 감각이 무뎌졌다.

11월이라는 시점이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승진을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이었다.

이것도 나중에 마눌님이 찔러줘서야 깨우쳤다.

으흐흐 그렇구나. 제대로 얻어먹을 수 있겠다.....

부디 좋은 소식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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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e on the Dole," Climax Blues Band, Rich Man, 1972]

 

 

 

http://youtu.be/hY_OO2W08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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