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 of Europe/Spain

Musso, Syrah, 2015

winenblues 2016. 7. 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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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so

Syrah

2015

Selected by Casa Rojo



타닌이 생기있고 산미도 균형이 좋다.

레이블 디자인이 독특해서 선택했는데,

갈수록 저렴한 와인 중에서 좋은 와인을 골라내는 실력이 느는 듯하다.

     (물론, 그냥 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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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고딩 아들을 앞세워서 '부산행'을 다녀왔다.

많은 칭찬과 기대를 받는 작품답게 개봉 첫주말 관객이 많았다.

조조를 챙기는 우리 정성이 아깝지 않을만큼 영화는 재미있었다.


하지만 비록 재미 있었다 할지라도,

평생을 지적질로 살아온 내가 그냥 넘길 수 없는 이 한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겠다.


기대보다 그로테스크하지 않은 것은 애초에 그렇게 만들지 않은 줄 알고 갔으니 상관없고,

감정이 넘치고, 아이가 성인 대사를 읊는 것은 한국영화의 DNA나 다름 없으니 접고 봐줄만 하고,

주연배우의 이 한 컷이라고 할만한 연기장면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송강호 주연 영화로 잘못 알고 본 것이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된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형 블록버스터라고 마케팅을 하고 싶으면

돈을 넣은 만큼 효과가 달라지는 각 분야에 대해서 빠지는 부분 없이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았을까?

CG, 분장, 안무 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렸지만 음악에 대해서는 별 홍보를 본 적이 없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왜 그런지 알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음악은 정말 뭐라고 평할 것이 없다.

'여기서부터는 울어야 할 장면이야' 라고 말하는 듯한 익숙한 배경음악은

8시 일일연속극 배경음악보다 더 낫다고 할 것이 없고,

'삼복 더위에 거리에서 들려오는 우는 듯 처량한 남자 음성의 발라드' 못지 않게 병맛 같은 음악이었다.

음악에 좀 더 신선한 접근이 있었다면 나는 이 영화에 대해 좀 더 좋은 인상을 간직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부산행' 음악이 아쉽다.


["살아있는 너의 밤", ThornApple, bright #1, 2014]

https://youtu.be/fZhLWoAFW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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