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menere 4

Serie Riberas, Gran Reserva, Carmenere, 2011

퇴근 후 잠자코 TV 보고 있는데마눌님께서 차려내는 저녁 상이 스테이크다.(별일일세~ 그런다고 쉽게 화해가 될까?)우쨌든 나는 잘 먹어줄 수 있다.다행히도 하나 남은 와인이 있으니... Serie RiberasGran ReservaRibera del CachapoalCarmenere2011Concha Y ToroChile 웁~ 이게 아닌데....너무 일찍 깠다.이놈은 아직 다 익지를 않았다.재고관리 잘 해서 내년까지 그냥 두려고 했는데갑자기 나타난 스테이크 때문에아까운 한 병이 날아가는구나.Carmenere니까 순하려니 했는데...왠걸 아주 제대로 짱짱하다.입 안을 조이듯 짭짤하기까지 하다.한 해 더 있다 좀 풀리면 괜찮을 것 같은 잠재력인데... 아깝다. 강렬하고 공력이 느껴지지만 친하기 힘든 Geor..

Others/Chile 2013.03.07

Root: 1, Carmenere, 2008

아이들을 모두 내보낸 후 아주 오랫만에 마눌님과 산책을 나섰다. 차 타고 좀 멀리로... 심학산 둘레길로 짧은 하이킹을 다녀왔다. 한 시간 남짓 모르는 길 물어가며 심학산 둘레를 숨차게 돌고, 하산 길에 Jake네 카페에 들러서 아이스 더치 커피 한 잔씩으로 가쁜 숨도 돌리고... 꼬맹이에게 읽힐 만화책도 좀 빌려왔다. 덕이동 동태탕 점심은 별로였다. 먹는 맛도 그저 그랬지만, 주문 후에야 든 생각 때문에 기분도 찜찜했다. 작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로는 명태, 대구는 입에 대지 않아 왔는데 오늘은 깜박했기 때문이다. 날이 저물면서 종아리도 노곤해지고 시력도 나른해졌다. 어제 마시다 남은 와인을 잔에 따라 맛을 보니, 와인도 나른한 맛이다. 애초에도 개성은 별로였지만, 오늘은 그마저도 순돌순돌 구수한 느낌..

Others/Chile 2012.04.08

Aliwen, Reserva, 2009, Undurraga, Chile

늘어지는 휴일 오후 아들 학교 숙제 해결을 위해 참으로 어려운 행차를 했다.음악회 관람! (인증 샷 포함)도심 야외극장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 온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언젠가 부모의 참여를 강요하는 애들 학교 숙제 때문에 불평을 한 적이 있었는데,오늘은, 선생님 완죤 감사합니다.다음 달에도 또 가겠습니다. 옛날 고1 때 고향 시민회관에서 처음 보았던 엄정행 등등의 가곡의밤 공연신입사원 시절 직장 동료와 처음 갔던 세종문화회관 오페라 공연 (아마도 '라 보엠')(그는 나중에 미국 유학 후, 서울의 어느 대학 교수로 옮겨 갔고, 지난 해 병으로 일찍 유명을 달리했다.)개방된 동유럽에서 몰려온 관광객들과 섞여 앉아 처음 보았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첫 경험의 감동은 정말 평생 이어..

Others/Chile 201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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