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rgogne Pinot Noir 2008 Domaine Duroche 아~ 덥다.끈저억 끈저억 무덥다. 어젯밤은 올 들어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여름 밤이었다. (우리집 기준으로)오랫만에 와서 하루 머물고 가는 식구들 덕에 실내 온도는 평소보다 더 상승했다. 여름 밤.낮에 쏟아진 빗물이 오후 내내 습기를 만들어이 높은 이십층까지 올라와 주위를 가득 채웠다.끈끈한 공기가 숨쉬기를 귀찮게 했다. 냉장고에서 꺼낸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와인은 금새 덥혀져 향을 마구 토해냈다.Domaine Duroche의 짙은 향이 안 그래도 힘든 호흡을 더욱 가쁘게 만들었다. 그런 밤에 꿈꿔보는 환상은 강 건너 불빛이 몇 개 보이지 않는 인적 없는 넓은 강가로 반바지 하나 걸치고 나가 뗏목을 띄우고 누워 밤하늘의 출렁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