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 2

Beaujolais-Villages Primeur, Louis Jadot, 2022

Beaujolais-Villages Primeur Louis Jadot 2022 미리 생각하고 있던 건 아니었는데, 와인숍에서 보내준 문자 덕에 11월 셋째 목요일을 맞아 보졸레 누보 시음의 즐거움을 누렸다. Beaujolais-Villages 급으로 감당 가능한 가격의 와인 한병을 주문할 수 있었다. 역시 기대했던 건 아니었지만, 눌님을 따라 장보러 갔다가 좋은 오겹살을 구할 수 있어서 맛있는 수육을 만들어 신선한 야채 샐러드를 곁들여 즐겁게 마셨다. 고급 품종의 딸기 향과 약간의 청귤향이 끝없이 이어지고, 특이하게도 풍부한 타닌이 입안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느낌도 좋았다. 상온에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서늘하게 해서 마시면 과일의 달콤한 느낌과 열대과일 향이 강해진다. ["덧칠", 최백호 feat...

France/Beaujolais 2022.11.17

Root: 1, Carmenere, 2008

아이들을 모두 내보낸 후 아주 오랫만에 마눌님과 산책을 나섰다. 차 타고 좀 멀리로... 심학산 둘레길로 짧은 하이킹을 다녀왔다. 한 시간 남짓 모르는 길 물어가며 심학산 둘레를 숨차게 돌고, 하산 길에 Jake네 카페에 들러서 아이스 더치 커피 한 잔씩으로 가쁜 숨도 돌리고... 꼬맹이에게 읽힐 만화책도 좀 빌려왔다. 덕이동 동태탕 점심은 별로였다. 먹는 맛도 그저 그랬지만, 주문 후에야 든 생각 때문에 기분도 찜찜했다. 작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로는 명태, 대구는 입에 대지 않아 왔는데 오늘은 깜박했기 때문이다. 날이 저물면서 종아리도 노곤해지고 시력도 나른해졌다. 어제 마시다 남은 와인을 잔에 따라 맛을 보니, 와인도 나른한 맛이다. 애초에도 개성은 별로였지만, 오늘은 그마저도 순돌순돌 구수한 느낌..

Others/Chile 2012.04.0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