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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La Poujade
Cahors
2008
Malbec, Merlot
잘 모르는 지역(Cahors, Sud-Quest)의 와인을 경험하는 게 흥미롭고,
잘 모르는 품종의 와인을 즐길 수 있어서 즐겁다.
일단 와인 색깔이 진하고 속이 보이지 않아서 시각적으로 무거운 느낌을 주지만,
(과거 영국 수입상들은 이 동네 와인을 black wine이라고 불렀다고 함.
위스키병 같기도 한 이 특이한 모양의 병 색깔마저 검정에 가까운 짙은 색이다.)
입안에서의 질감은 매우 부드럽고, 실크처럼 매끌거리거나 하늘거리는 느낌이기도 하다.
특이하게도 우유나 버터 향이 살짝 지나간다.
권장 시음온도가 섭씨 17도로 높은 편이니 아직 더운 이 계절에도 즐기기에 좋다.
향기가 풍성하고 다양하다.
어떤 이는 코르크 따고 한참 후에도 좋을 것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으로는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지금 슬슬 맛이 가고 있다.
(마트표 중저가 와인들의 공통점)
드물게 마트 판매원 추천이 제 값을 한 경우였다.
덕분에 주말 저녁 편안한 시간 보내게 되어서 고맙다.
이렇게 인생의 하루가 또 지나간다.
["A Day in the Life," Jeff Beck, Performing This Week...Live at Ronnie Scott's Jazz Club,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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