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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Clair, Pioneer Block, Sauvignon Blanc, 2019

Saint Clair Pioneer Block Sauvignon Blanc 2019 Marlborough, New Zealand pale straw / 곡물향, 청포도 향 / 상쾌하고 날카롭고 화려한 산미, 따뜻한 곡물향과 신선한 과일향 조화, 오래 가는 잔향, 후반에 산도가 떨어지면서 바닐라향 올라옴/ 감바스 바질 파스타 with 말린 토마토 토핑, 문어-청포도-글레이즈드 호두 샐러드 & 치아바타 지난 번, 집 앞 재할인점에서 횡재한 item (이마트보다 1만원 싸게 구입). 내용물에 전혀 이상 없이, 알고 있는 Saint Clair Sauvignon Blanc의 면모 그대로여서 기쁘다. ["Wrecked", Imagine Dragons, Mercury - Act 1, 2021] https://yout..

Others/New Zealand 2021.09.24

Autumn Riesling, Koonunga Hill, Penfolds, 2018

Penfolds Koonunga Hill Autumn Riesling 2018 pale gold / 과일향(사과,배) / 둥글고 부드러운 산미, 바닐라와 곡물의 풍미 /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의 맛, riesling 특징은 찾기 어려움, 전복회와 함께 해서 어울렸음. D.P. / Netflix 지난 주말 집콕하며 D.P.를 정주행했다. 본 사람들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속에 흔적을 남겼을 작품이었으리라. 군대 갔다 온 한국 남자라면 모든 장면에서 공감하며 보았을테고, 제대한지 수십년 지난 이 아저씨에게도 잊혀졌던 기억을 불러와 심장이 위축되게 만드는 그런 드라마였다. 더우기나 지금 군대에 가있는 둘째 생각에 더욱 더 마음을 심란하게 만드는 참 나쁜 시리즈였다. 작품 안에 별다른 시대 배경이 없어서 묘사된 내용..

Others/Australia 2021.09.01

Iscay, Malbec & Cabernet Franc, 2017

Iscay Malbec & Cabernet Franc 2017 Trapiche 깊고 짙은 보라빛, 신선한 과일향과 꽤 남아 있는 단맛. 실크처럼 부드럽고 우유처럼 온화하게 혀 위에 남아있는 특이한 질감. 중반에 강인하게 올라오는 금속성의 타닌. 기대에 못 미치는 즐거움. 준수한 호주 shiraz 같은 인상. 더 오래 두어야 했을까? 함박눈 올 겨울 두번째 눈이 왔다. 오후에 예보대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도로 위에 갇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일찍 사무실을 나서려고 종종거렸다. 재빨리 강변북로에 들어서기를 바랐지만 회사 앞 사거리에서부터 눈은 펑펑 쉬지 않고 내렸고 길바닥은 곧 흰 눈으로 뒤덮일 태세였다. 남산 허리를 돌아 넘어 한남동에서 강변북로에 접속하는 고가도로에 이르니 초입부터 ..

Others/Argentina 2021.01.12

Killibinbin Secrets, 2015

Killibinbin Secrets 2015 Langhorne Creek, South Australia 강렬하고 강인한 맛 위에 매끄럽고 부드러운 질감이 어우러진 개성 만점의 와인. 개봉 후 4일째지만 아직도 맛의 구성과 균형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어서 경이롭다. 특히 이 질감이 독특한데, 풍부한 타닌과 결합해서 입 안을 극세사 벽지로 코팅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 날카로운 강철검 같은 Led Zeppelin의 블루스가 따뜻한 캘리포니아로 가면 이렇게 될까? ["Going to California", Led Zeppelin, Led Zeppelin IV, 1971] https://youtu.be/PDIz4talyQk

Others/Australia 2020.01.31

Marques de Casa Concha, Cabernet Sauvignon, 2014

Marques de Casa Concha Cabernet Sauvignon 2014 강렬한 스파이스가 입 안에 꽉 차는 느낌이다. 마트 와인으로는 드물게 코로 직접 맡을 수 있는 짙은 브리치즈 향이 좋다. 여러 해 경험한 바에 의하면 Concha y Toro의 와인은 항상성이 있고 수준이 높다. 기억하는 그 맛을 매년 똑 같이 구현해 주니 믿고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 칠레 와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지울 수 있는 훌륭한 와인이다. (가격을 올리지는 말아주세요) ------------------- ["She's Always Cracking Jokes", In the Party, She's Always Cracking Jokes, 2015] https://youtu.be/UizCZFUbnTA

Others/Chile 2017.06.16

Saint Clair, Pioneer Block 14, Pinot Noir, 2014

Saint Clair Pioneer Block 14 Pinot Noir 2014 Bourgogne와는 다르지만 나름대로 개성은 있는 편.... 눈으로나 입으로나 Pinot Noir임을 분명히 알 수 있어서 좋다. ---------------- 커피를 사러 낮에 잠시 헤이리에 다녀왔다. 도로 끝에 걸린 야산이 노란 빛이었다. 봄이 무르익어 신록이 이미 초록으로 다 바뀐 시절인데 산빛이 노랗다니....? 어디 산빛만 그런가, 들도, 길도, 심지어 하늘도 누랬다. 평소 '나는 쌔 거야'를 외치듯 들판에 우뚝 솟아 있는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단지들마저 영화 속 버려진 도시마냥 을씨년스럽게 보였다. 광활한 대륙에서 불어오는 누런 모래 바람이 온 천지를 뒤덮은 탓이다. 80년대 대학 다니던 시절 축제 시즌이면 어김..

Others/New Zealand 2017.05.06

Kim Crawford, Pinot Noir, 2014

Kim CrawfordPinot NoirSouth Island, New Zealand2014 지난 번 명기 형님께서 놓고 가신 것들 중에 하나,드라이하고 잡맛이 없어서 아주 내 취향이었다. 형님 덕분에 며칠 간 저녁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 모레 오전 11시면 끝난다.기념 파티 약속도 잡아놨다.다음 주부터는 눌님도 운동 열심히 하고 이전의 좋은 일상으로 돌아가면 된다.모든 이상한 선택의 유일한 변명이었던 '다 순시리 때문에'는 앞으로 효용이 없을 거다. 4월에는 잘 하면 세월호를 건져올릴 수도 있다.부디 이 봄에는 아직 바닷속에 잠겨있는 아홉분을 수습하여 양지 바른 곳으로 모셔서유족과 생환한 친구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부모된 자로서 지..

Others/New Zealand 2017.03.08

T.H. [Terroir Hunter], Undurraga, Pinot Noir, 2013

T.H. [Terroir Hunter]UndurragaPinot Noir2013 어디가 고장인지 찾기 어려울 만큼 균형이 깨어져 있어서 안타까왔다. 감상하기 괴로워 뚜껑을 닫고 그냥 한쪽으로 밀어두었다.다음 날 김빠진 후에 다시 보니 본질만 남은 모습이 첫잔보다 훨씬 나았다.수년 전에 Undurraga에 실망하여 멀리해 왔었는데,두번째도 마찬가지이니 앞으로 다시 시험할 일은 없겠다. ---------------- 빅뱅을 제외하곤 국내 idol 음악이라곤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작년 여름 우연히 BTS를 접한 이후로Shy A.R.M.Y가 되었다. (눌님과 다른 한 두 명에게만 말했다.)남다른 점이 많아서 눈여겨 보고 있다.더 크게 잘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될 수 있을 것 같다.) Hollywood를..

Others/Chile 2017.01.08

Cono Sur, Single Vineyard, Block #14 Suelo Blanco, Merlot, 2015

Cono SurSingle VineyardBlock #14 Suelo BlancoD.O. Valle de Colchagua, ChileMerlot2015 향과 맛이 부드럽고 균형이 좋다.Hazy한 Merlot 본색이 잘 드러나서 좋다. 개봉 전엔 은근 좀 더 묵혀 두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우려했지만막상 열어 보니 더 풀어내야 할 강건함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지난 여름 진열대의 자신감 넘치는 price tag를 보고,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일어서 탐구해보는 의미로 하나 뽑아왔지만,결국 불필요하게 비용을 많이 지불한 셈이 되었다.다른 품종과 grade의 Cono Sur 레이블들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지만,이제 Cono Sur는 이 한 번으로 됐다. 더 탐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 정도 와인에 그런..

Others/Chile 2016.12.09

Marques de Casa Concha, Pinot Noir, 2013

Marques de Casa ConchaPinot Noir2013 그제 밤부터 기온이 많이 내려 아침 저녁으로 가을이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이번 여름 그 지독하고 지겨웠던 더위가 이제 아주 물러간다고 하니열대야의 고통에서 해방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여 기분이 좋고, (물론 다음 달 고지서부터 확인하게 될 전기료 폭탄 불안은 아직 남아 있다.)파란 하늘과 맑은 바람으로 새로 오는 좋은 계절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더 기분이 좋다. 날씨가 쾌적해지니 오랫만에 와인에게서 텔레파시가 온다.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바람처럼 서늘한 느낌의 Pinot Noir를 뽑아 들었다.이 와인도 전에 보았던 Cabernet Sauvignon과 Syrah에서 확인했던 바와 같이준수하면서 강렬하고 깊어서 감동이 있었다.B..

Others/Chile 2016.08.27

The Grinder, Pinotage, 2013

The GrinderPinotage2013 술을 입에 댈 생각이 들지 않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눌님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저녁상에 대한 예의를 차리지 않을 수 없었다.비싼 와인 버릴 위험을 피하기 위해 셀러에서 아주 저렴한 놈으로 한 병 뽑아들었다.몇 주 전 마트에서 사 올 때부터 큰 기대 없이 가져온 녀석이었는데....하지만 이게 왠 열~있지도 않은 기대 이상으로 내 취향 저격이다.이럴 때 사람들은 가성비(딱딱한 용어지만) 최고라고 한다. 서늘한 Pinonoir 느낌도 있고, 쌉쌀하게 입 안을 자극하는 작렬감도 좋다.특히 저가 와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편한 잡맛 같은 것이 전혀 없다.남아공 와인이나, Pinotage에 대한 관심을 불끈 솟아오르게 만든다. 참고로, 커피가 연상되는 지점은 없다.왜 ..

Others/South Africa 2016.07.12

Jip Jip Rocks, Shiraz, 2014

Jip Jip RocksShiraz2014 Padthaway, Australia 퇴근길 서울 하늘의 모습이 평소 영상으로 보았던 베이징 스모그 못지 않았다.차창 밖 한강변 풍경이 칙칙한 안개와 내려깔리는 습한 어둠 뿐이어서 우울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운전을 위해 눈은 떳으되 시각은 접고, FM 라디오에서 나오는 샘김 라이브를 감상하며 왔다. 어제 눌님이 마트 가는 길에 따라가서 윈도 블레이드를 사다가 갈아끼기를 정말 잘 했다.몇천원 아끼다 실패했던 과거의 경험을 되새겨서선반에 있는 것 중에 가장 비싼 것으로 선택했는데 효과 만점이었다.오늘같이 이슬비 뿌리고 황사안개가 석양을 잡아 가두는 듯한 퇴근길에 빛을 발했다.요 몇주 간 유분이 남은 듯한 차 앞유리 때문에 운전이 불편했었는데,말끔하게 쓱쓱 닦아내..

Others/Australia 2016.04.22

Ta_Ku, Sauvignon Blanc, 2013

TA_KUSauvignon BlancMarlborough2013 뉴질랜드 대표 icon 키위 문양을 스탬핑한 레이블에 눈길이 갔다.원주민 언어에서 온 듯한 Ta_Ku라는 이름도 독특하다.지금까지 보았던 다른 Marlborough Sauvignon Blanc에 비해서아주 편안한 가격에 오히려 손길이 쉽게 가지 않았다.하지만 '이런 가격이라면....' 하고 속는 셈 치고 샀는데,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그 세배 가격의 와인들하고 견주어 빠질 게 없었다.고급 블랑에서 흔히 볼 수 있는혀를 벨듯이 날카로운 산미 같은 특별한 개성은 개나 주라고 하고,조미료를 잔뜩 뿌린듯 입에 착 들러붙는 그런 느낌도 없고,저가 와인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사 빠진 듯한 불성실한 느낌과는 아주 거리가 멀었다.다만 불편한 점이 ..

Others/New Zealand 20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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